우기때 찾은 북부의 작은왕국 난
우기때 찾은 난은 색깔이 참 선명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내리는 비로 더욱더 선명한 색채를 자랑하는 난 주위의 산과들.
이번에는 오토바이로 난에서 산티숙,보끄아,도이뿌까 정상까지 다녀왔어요.
라오스 타켁루프에 견줄만한 ,아니 색채나 라이딩 난이도는 오히려 타켁루프 보다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듯합니다.
1박2일코스나 2박3일코스로 다녀올만한 또하나의 루트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출발은 난 게스트하우스에서 큰 베낭을 맡기고 작은 가방에 옷가지들과 필수 품을 챙기고 길을 나섰네요.
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에250밧에 세미오토를 빌려서 120밧가솔린을 충전하고 일단 산티숙으로 출발.
산티숙은 매차림 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푸파 및 보끄아 간판을 보고 가면 됩니다.
산티숙 까지는 천천히 40분이면 도착하는데 그리높지않은 산들과 들길로 도로가 나서
가는동안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더군요.산티숙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매차림 국립공원가는길이고
좌회전 하면 푸파및 보끄아 가는길로 나뉘어지구요.
이 삼거리 좌측편에 커피를 마실수 있는 카페가 하나있고,오른쪽 맞은편에 솜씨가 아주 좋은
솜땀집이 자리를하고있습니다.바로옆 가게는 카우만까이 삶은닭고기 덮밥 집이구요.
두 가게다 아주 맛있는 솜씨를 자랑합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15분여 정도 달리다보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 하면 뿌아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보끄아및 푸파 가는길이죠.
우회전하면 기막힌 풍광들이 펼쳐 집니다.화전을 해서 일궈낸 산에 수많은 옥수수를 심어
놓은것입니다.산과 산을 잇는 도로옆으로 펼쳐진 이옥수수 산들로 눈이 아주 즐겁고 선명한 색채를
감상하실수 있어요.이런풍광들은15키로 정도 펼쳐진듯하네요.
교통량도 적어서 라이딩 하기에는 더할나위없네요. 지금은 비가 자주내려서 도로사정이 미끄러우니
천천히 달리시는게 좋을듯합니다.보끄아 까지는 산티숙에서 1시간정도면 도착할수 있는거리이고
푸파는 보끄아도착하기전 7키로지점 삼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10키로정도 가야지만 나오는데
푸파에는 아주 인상깊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마브리 라는 소수민족인데 프레 지역에 170여명이 살고있고 난 지역에 100여명이 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푸파 지역에71명이 살고있는데 18가구를 형성하고 있다고합니다.
푸파에 살고 있는 마브리 족은 난 인근 주 프레지역에서 6년전 푸파로 이주해온 소수민족이라고 합니다
집단적으로 노동을 하고 얼마전에는 마을 앞 저수지에 300-400마리의 치어들을 사와서 양식하고 있다고
합니다.벼 농사를 짓고 산에서 나는 약초와 버섯등을 채취해서 살고 있는 마브리족,처음 이들을 마주했을때는
보통의 소수민족이나 타이족들과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미안마 남부,또는 스리랑카나 동티모르쪽 사람들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 생활은 아프리카쪽 부족들처럼 신체 중요 부분만 가리고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마브리족 마을을 둘러보는데는 약 한시간 정도 걸이는데 아직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집에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발전기를 사용해서 그나마 짧게 동력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라는 삶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는 마브리족,한편으로는 짠합니다.
푸파 정상에는 잘 다듬어진 건물들이 보기좋게 자리잡고 있습니다.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푸파를 찾는다고합니다.물론 리조트와 식당도 자리잡고 있구요.
푸파에서 나와서 보끄아까지는 20여분 거리입니다.
보끄아는 올초에 여행하면서 지역정보란에 올렸듯이 소금을 만드는 마을입니다.
하지만 카오판사를 시작으로 억판사까지 그렇니까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석달정도는 소금을 만들지
않는다고합니다.아마도 소금우물에 홍수로 인해서 깨끗하지 않은 물이 들어가서 그런가봅니다.
보끄아는 찰런빠키앗 쪽으로 가는 길,그리고 도이뿌까 국립공원을 지나서 뿌아로 가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참으로 이뿐마을 입니다.주위에 여러 소수민족 마을이 자리잡고 있구요.
숙소비가 좀 비싼게 흠이지만요.
보통700밧정도 입니다.500밧의 방갈로도 있고 300밧대의 나라에서 운영하는 방갈로도 있지만
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푸파에서 보끄아 도착2킬로 지점 좌측편에 컨디션 좋은
숙소가 2군데 있는데 팬룸은 600밧이고 에어컨룸은700밧입니다.
하지만 트리플 룸으로 방이 조금 큰편이라서 3명이 사용하면 부담이 적겠죠.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는
긴팔을 입어야 할정도로 날씨가 쌀쌀합니다.다음날 운해를 보겠다고 도이뿌까(1715미터)정상으로
오토바이를 몰고가는데 바람막이를 입었지만 쌀쌀하더라구요.
처음계획은 도이뿌까를 보고 뿌아까지가서 뿌아에서 산티숙 으로 오는 코스를 계획했지만 같이간 일행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왔던길을 그대로 돌아가는 코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 난,산티숙,보끄아,도이뿌까,뿌아,다시 산티숙,난 코스는 옥수수동산으로 이루어진 참으로
아름다운 코스를 감상 하실수 있습니다.뿌아에서 메인도로를 따라서 타왕파 ,난 으로 올수도 있지만 지금 도로공사중이고 교통량도 많고해서 뿌아에서 산티숙으로 와서 난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습니다.6월초에 라오스 루앙남타에서 씨앙콕을 여행할때 무앙씽 삼거리에서
무앙롱까지 가는 길에 펼쳐진 바나나 밭이 참으로 인상깊었고,7월에 베트남 하장일대를 여행할때
바위산 구석구석에 심어진 옥수수 밭을 보고 감명받은 기억만큼이나 산티숙에서 보끄아까지 펼쳐진 옥수수
밭또한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옥수수가 익어 갈때쯤이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아참 9월달부터 난에서는 전통보트 경주가 열립니다
난을 중심으로 위앙사,타왕파에서 9월과 10월에 예선전이 치뤄지고 결승전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난 에서 열립니다.
난 박물관은 지금공사중이라서 잠시 문을 닫았네요.11월에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다고 합니다.
토요일,일요일 저녁이면 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앞 사거리에 야시장이 열리는데 다양한 먹거리들이
발길을 멈추게합니다.
난 게스트하우스 팬룸 공동욕실 기준으로 비수기250밧,성수기300밧에 이용했습니다.
주인인 네덜란드 남편과 태국 부인이 언제나 친절하게 맞아줍니다.비수기때는 네덜란드 방문때문에
자리를 비울때가 많아서 직원들이 대신 빈자리를 채우고 있네요.
지난 건기때와는 다른모습을 보여주고있는 난 ,다시찾은 이 곳에서 잠시나마 천천히 걸어봅니다.
1.난 에서의 일상
2.푸파의 마브리족,보끄아
3.산 정상 옥수수밭과 도로
4.산정상의 옥수수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