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쌀롱에서 겨울을 느껴요.
저는 매싸이에서 매쌀롱으로 넘어와 4박 5일 동안 지냈습니다.
둘째날에는 오후에 비가 쏟아져 어디가지를 못했네요. 그리고 새벽까지 비가 이어져 스콜성 비만 보았던 태국에서는 오랜만에 한국의 느낌이 났습니다.
여기는 꽤 쌀쌀합니다. 밤에 레깅스+반팔+가디건+경량패딩+담요를 두르고 숙소의 이불까지 덮었는데 새벽에 추워서 깹니다... 양말도 신고 자야겠어요.ㅠㅠ 한 낮에도 그늘진 곳은 쌀쌀해서 계속 가디건을 입고 돌아다녔네요.
한국의 겨울을 피해서 태국에 왔는데 태국의 겨울을 경험하고 있네요.
저는 오토바이를 못타는 뚜벅이 여행자인데요. 대형 차밭을 보겠다고. 101 tea plantation 이란 곳을 갔습니다. 1시간 30분이면 갑니다. 가는길에 플라워 힐 리조트도 보았습니다. 가는길에 쉬엄쉬엄 풍경이 무척 아릅다워요 물론 대형 차밭도 좋아서 꼭 가보시길 바라요.
오는 길이 엄청난 오르막길이라서 차마 갈 엄두가 안나, 올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방콕에서 매쌀롱으로 놀러온 고등학생들이 있던 차를 다행히 히치하였습니다. 씨엔블루를 알고있던 수줍음이 많던 이 아이들과의 대화로 여행하는 기쁨이 더더욱 늘어났습니다.
매쌀롱에서 아침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아침시장으로 가서 먹었던 따끈한 두유맛이 그리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