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은퇴 후의 삶이 떠오르는 도시 람빵
왠지 은퇴 후의 삶이 떠오르는 도시 람빵.
저는 팡에서의 한적한 시간을 지나 람빵으로 갔습니다. 팡에서 람빵으로 가는 방법은 팡의 재래시장 옆에서 매일 한시간 마다 출발하는 치앙마이행 버스를(80B) 타고 4시간을 달리면 창푸악부근의 터미널에서 내리게 되는데요. 다시 아케이트 1버스터미널로 가서 람빵 행 그린봉고버스를 탑니다.(73B,1시간 30분 소요)
팡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꽤 길이 험난하여 살짝 멀미를 경험하실 수 도 있어요. 또 중간중간 버스에 사람을 태우는데 좁은 통로에도 사람들이 서서 갈만큼 사람들이 많이 탔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람빵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터미널에 도착 후 썽태우를 타고 (20B) 리버사이드 게스트하우스로 가달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
저는 리버사이드가 아닌 바로 앞의 Ton Nam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는데 게스트하우스 정보에 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람빵 근거리에 위치한 볼거리로는 차로 30분을 달리면 있는 코끼리보호센터가 있고 유명사원(이름을 까먹었네요)이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저는 코끼리보호센터를 가려고 람빵 터미널에서 치앙마이 행 그린버스를 탔는데 (고작 30분가는데 왜 요금은 73B으로 똑같은지) 기사가 쌩~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치앙마이까지 가버려서..... 못봤지만 가실 분들은 꼭꼭 내려달라고 하시고 타세요.
람빵 안에서 볼거리는 딱히 없는 것 같고 강이 있지만 건기의 강은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빌려 강 위쪽으로 건너가시면 예쁜 목조주택들과 고즈넉한 길들이 펼쳐지는데요,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왠지 이런 곳에서 예쁜 집을 짓고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주위에 큰 마트도 있고, 가까운 거리에 치앙마이도 있고, 여러모로 살기 참 좋을 것 같아요.
평일이라 그런지 성수기임에도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금요일부터는 여행객들이 찾아옵니다. 아무래도 주말시장을 보려오는 것 같아요. 저는 아쉽게도 토요일에 다음 여정지인 난으로 가야해서 보지를 못했네요.
람빵은 치앙마이의 번잡함을 피해서 하루 이틀 방문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