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동안 태국 돌아다니기 #홀로배낭족 #20대# 여성 #가난한
찬바람이 솔솔부니 작년 이맘 때 쯤 태국 여행 떠났던 길이 생각납니다. 두달 동안 (약 60일)동안 돌아다녔습니다. 두달치고는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여행 목적은 한국 겨울피하기 + 느긋한 여행이라 한 장소에 일주일 동안 머문 곳도 많았어요. 액티비티를 해야겠다! 다 눈으로 봐야겠다! 이런 여행 스타일은 애초에 아니라서 아무리 맘에 안들고 심심한 도시라도 최소 2박 3일은 머물었습니다.
#홀로배낭족 #20대# 여성 #가난한
중간에 미얀마도 한달간 여행 하다가 왔는데 역시 태국은 초보여행자가 여행하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여행 인프라도 잘 되어있고,치안도 괜찮고, (사람보다는 개가...무서웠습니다. 개 트라우마를 얻고 귀국..) 사람들도 호의적이고! 그래서 혹시 혼자 여행하고 싶은데 아직은 무서운 친구들에게 언제나 태국을 추천합니다. 물론 태국도 너무 매력적이고 편해서 언제든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죠.
여행자들이 잘가지 않는 곳을 주로 다녔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에 가면 혼자인 저는 더욱 외롭기도 하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렇게 샅샅이 태국을 가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기억에 남는 장소는 이싼지방의 넝부아람푸. 여행자가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이곳은 태사랑에서, 구글에서도 자료를 찾을 수 없어 무작정 갔는데 역시나 잠잘 곳도 먹을 곳도 있어서 처음으로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가는 여행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곳을 주로 가다보니 여행자 식당이 아닌 로컬 식당을 주고 이용했는데 그럴 때마다 태사랑에서 얻어가 간단한 회화와 음식이름은 저에게 구세주였습니다. 간단한 태국어 몇 마디는 여행의 질과 함께 태국사람들의 호의를 가져다 줍니다. +_+
여성 혼자 여행한다는게 쉽지 않으면서도 쉬운데. 해지면 안돌아다니기. 인적 드문 곳에 가지 않기. 남루한 차림으로 다니기...? 낯선사람 경계하기 등 상식선에서 행동하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다행이 저는 여행 내내 나쁜 사람은 눈 씻고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보다 낯선 외국인에게 친절히 대해줬던 많은 태국사람들 때문에 더 행복했던 여행길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또 생각해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막판에는 현지인이 길 물어보고 공항에서 태국어로 안내받고(.....)외모도, 마음도 푹 태국에 동화되었습니다...
태사랑 덕분에 더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아마 이곳은 다시 태국으로 떠나는 날까지 잘 들어오지는 않겠지만.(들어오면 막 태국여행 가고 싶어져요ㅠ) 태사랑이 있었서 저 같은 초보에 소심한 여행자들이 씩씩하게 잘 찾아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