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방콕만 세번째, 태국은 네번째 여행이라 방심했던 건지 경계가 풀렸던 건지.. 카오산에서 헤나를 했어요. 크게 두개.
첫방문때 했던 헤나가 2시간만에 지워져서 돈도 아깝고해서 안 하려다가 무늬가 예뻐서 헤나 가게에 들러서 헤나를 했어요. 딱봐도 진하게 잘 나올 것 같았구요, 3시간쯤 있다가 숙소에서 지워냈어요.

그리고 이틀뒤에 귀국했고 만 하루가 지난 뒤부터 가렵구 시작하더니 헤나 자국대로 울긋불긋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워낙 평소에도 예민한 피부라 그런가 했지만 밤이 되니 확신이 들더군요. 뭔가 잘못됐다는 것. 헤나 모양 그대로 올라온 것도 수상하구요.

그래서 검색했더니 천연헤나는 절대 까만색이 나오지 않는답니다. 검정에 가깝게 물들지도 않구요. 황토색 또는 갈색이 천연헤나이고 검정색이 나오는 블랙헤나는 금지화학약품을 첨가한 불법헤나라고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그리고 한글로 추천글까지 쓰고 오다니..

내일 당장 피부과 달려갑니다. 의사선생님께 욕 한바가지 얻어먹겠지만 제발 흉터 없이 얼른 지워지고 가라앉았으면 좋겠네요.

카오산이든 어디든 동남아지역 여행하시면서 헤나 조심하세요. 잉크 안료가 갈색 계열이 진짜고 블랙으로 찐하게 나오는 건 불법안료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친구들은 가려움증이 없다하지만 제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으로 봐서는 확실히 불법헤나인 것 같아요.

카오산에서 한국어 후기들이 가장 많이 걸려있는 헤나샵입니다. 조심하세요. 한국어 후기가 많아서 그런지 앉아있는 분들 거의 한국인이었어요. 절대 블랙헤나 하지마세요.

어디에 올리는 게 좋을지 몰라서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혹시 게시물 성격이 다르면 옮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