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창프악문에서 썽태우로 도이쑤텝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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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창프악문에서 썽태우로 도이쑤텝 가는 길

고구마 5 1014

 

썽태우에 실려 또는 오토바이를 몰고 수차례 가본 '왓 프라탓 더이쑤텝(도이수텝)'

사실 사원은 재차 방문할 건덕지가 없긴한데, 마운틴뷰 게스트하우스에서 창프악 문을 내려다보니 맘이 괜히 싱숭해져서 “저기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 가고 오랜만에 도이쑤텝이나 가보자”해서 나서게 됩니다. 뭔가 옛날 생각이 나서 그랬나봐요.

다들 아시다시피 ‘도이쑤텝–뿌삥 궁전–도이뿌이 몽족마을’ 이렇게 다 보는데 창프악 출발하여 각 구간 1인당 50, 30, 30밧이고, 다 돌면 왕복에 220밧 뭐 이렇잖아요.

썽태우는 10명이 차야 출발하는데 세 곳 다돌려면 출발 인원 전부 다 세 곳 전부 돌아야 합니다. 그래야 썽태우가 기다렸다가 태우고 내려주고 태우고 해서 다 돌고 돌아오는 거지여요.

근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도이쑤텝만 갔다 오기를 원하기 때문에 세곳 다 저 가격에 돌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도이쑤텝 가는 여행자 10명 모으기도 어려워요. 운이 안좋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릴 수도 있어요.

 

우리는 아침 10시가 좀 넘은 시간에 창프악문 바로 바깥쪽 창프악 시장의 세븐일레븐 앞 썽태우 출발지로 갔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p4fgpWUdGpB2

 

빨강 썽태우(현지어로는 빨찬색 차라는 뜻의 ‘롯댕’이라고 해요.) 모인 곳으로 갔더니 우리보다 앞서 온 여행자들이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하고 뿔뿔이 흩어지려 하고 있네요.

기사는 그들에게 “여기 사람 두명 더 왔어! 조금만 더 기달봐”하고 소리치니 여행자들도 쭈뼛쭈뼛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10명 채우려면 아직 서너명이 더 와야해요. 결국 오래지않아 10명이 모였는데... 

출발직전에 약간의 웅성임이 있었어요. 한 가족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요금을 온전히 내야 하는지 안내도 되는지 서로 웅성웅성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내기로 하고 출발~

1인당 50밧부터 건네고 차가 출발하는데 치앙마이 왜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한건지... 마야 쇼핑몰이 있는 린캄 사거리 벗어나는데 한참이에요.

 

창프악 시장 앞 도이쑤텝 가는 썽태우 타는 곳(구글 스트릿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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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지도와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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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는 치앙마이 대학교와 동물원을 지나 곧 산길로 접어드는데요... 어멋 이게 왠일이야. 

도이쑤텝 가는 길이 좀 경사가 지고 커브가 많긴 합니다만, 멀미를 할 길은 아니거든요. 근데 맞은편의 중국인 언니..아침에 먹은거 거하게 다 토해냈어요. 매연 때문에 더 그런 듯...

그걸 보더니 요왕도 멀미끼가... 나는 안 볼란다~

 

하여튼 구불구불 길을 올라 관광객들로 요란한 사원 앞에 도착하면 모두 썽태우에서 내려 각기 뿔뿔히 흩어집니다. 썽태우는 미련없이 사라지고요. 

기념품 가게를 지나치면 사원으로 향하는 꽤 긴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기에 크게 버겁지는 않아요. 어린이들도 다 해요.

입장료는 1인당 30밧입니다. 볼거리는 뭐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사원 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치앙마이의 전경이 그날그날 날씨 상황에 따라 꽤 다른 모습이지요. 

 

사원을 다 보고 난 후에 여기서 더 안쪽(푸삥이나 도이뿌이)으로 전진하려면 어째야 되나... 사원을 내려와 길 건너편 방향에서 썽태우에 탄 다음 손님이 차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면 됩니다. 근데 이때의 요금은 창프악에서 한 차로 출발할 때와는 달리, 도이쑤텝-푸삥, 푸삥-도이뿌이 구간에 각 30밧이 아닌 40밧입니다.

도이쑤텝 만 보고 내려갈 사람은 하행 방향쪽으로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에서 올라타서 또 기다림의 연속이죠. 물론 다른 곳에서 타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금세 모아지긴 합니다. 요금은 치앙마이 대학교 40밧, 창프악은 60밧이네요.

상황이 이러니까 일행이 어느 정도 있으면 아예 썽태우를 통으로 대절해서 가는 게 더 낫지 싶어요. 가족여행자라면 차라리 자동차 한 대 하루 빌리는 게 정신건강상 이롭겠습니다. 그래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죠. 

우리는 이미 예전에 많이 본 사원이라 크게 감흥은 없어서 탑 한 바퀴 돌고, 전망대 가서 ‘아이고 오늘은 구름 때문에 보이는게 없구만~’ 하고 별로 오래 있지 않고 내려왔지만, 이곳은 치앙마이의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니까 딱히 갈 곳을 못 정했다면 한번쯤 가 볼 만 합니다.

 

 

 

도이쑤텝에서 치앙마이 시내로 내려가는 썽태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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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쪽으로 더 들어가는 구간의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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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쑤텝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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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부어 공양을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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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올라간 날은 구름이 끼어 시내가 잘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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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사리를 싣고 가던 흰코끼리(창 프악)가 도이쑤텝산에 도달해서 
갑자기 세바퀴를 돈 뒤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자리에 세운 절이 이 '왓 프라탓 도이쑤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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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5 Comments
필리핀 2017.09.13 12:20  
도이수텝... 치앙마이 갈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죠...
얼렁 가고 싶네요ㅠㅠ
Pole™ 2017.09.14 03:45  
각각 다른 동행인과 세번 방문했던 곳이에요
갈때마다 다른 느낌의 사원인데 전망대와 화려한 불탑이 인상깊었어요
계단이 힘드신 분들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실 수 있어요 유료에요
흰우유a 2017.09.14 21:26  
이번여행에서 꼭 가고싶은곳중에 한곳이에요~
동남아요정 2017.09.17 04:04  
타패게이트에서 혼자 서성이던 중 태국현지인을 만나서 얼떨결에 뽈뽈이를 타고 가게된 도이수텝이였는데 다른 절과는 또다른 느낌이라 좋았던 절 중에 하나였어요ㅎ 다시 가고 싶네요
한스7 2017.09.22 04:36  
도이수텝 한 10번은 올라갓네요.ㅋㅋ
도이뿌이가는길은 정비가 안되있어서 얼마나 위험하던지..
그래도 도이수텝보다 뿌이가 더 좋았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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