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수린, 마이 응암 - Jan.2018
꼬 수린의 마이 음암에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유난히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던 2016년의 12월에 비해서는 비교적 맑은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한 날은 적은 편이었는데요.
파도 역시 배 운항이 중지될 정도로 아주 높은 날은 없었지만, 먼 곳의 스노클링 포인트를 가지 못하는 날이 적지 않았고, 쿠라부리를 오가는 스피드 보트에서 놀이 기구와 같은 흔들림을 경험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물의 맑기도 예년의 12월에 비해 흐린 편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해군 기지 해변에서 바라본 해넘이 풍경과 해먹에 누워서 바라본 새해 첫날의 보름달 모습입니다.
올해 12월에도 제법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꼬 수린을 찾았는데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더군요.
크리스마스 직후의 며칠 동안은 4가족의 한국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서 너무나 즐겁게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어린 한국 어린이는 생후 20개월이었는데, 모두 너무 쉽게 적응을 하고, 예정 기간 최대한을 머물고도 아쉬워하더군요.
시스타 투어의 패키지 이용객 증가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한국 야영객 중에도 시스타 투어 패키지를 이용하는 분들이 가끔 보였는데, 동양인들 중에는 중국인들이 압도적이더군요.
어쩌면 숫자로는 이미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인 방문객 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도….
패키지 이용객들은 대개 1박 2일이나 2박 3일 정도를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중국인들의 영향력은 상당했죠.
아마 설날을 비롯한 중국의 연휴 기간 등에는 이제 꼬 수린 역시 중국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 예상되네요.
지난 12월에 있었던 가장 뚜렷한 변화는 이미 예고되었던 국립공원의 알코올 프리 지역의 실행이었는데요.
12월 13일부터 실행되었던 것을 여기에도 알려드렸었죠..
이후 술 판매와 반입이 금지되고 공개된 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때문인지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맞이 파티 등도 없었고, 대부분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더군요.
하지만 술을 숨겨서 가지고 와서 몰래 마시는 사람들이 전혀 없지는 않은 듯 여겨지던데요..
그래도 빈 술병이나 빈 맥주캔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더군요.
아울러 식당 주변의 야외 테이블에서 흡연이 가능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식당 주변은 금연 구역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식당과 인포메아션 옆의 나무 그늘에 흡연구역이 아래 첫번째 사진과 같이 마련되었지만요.
얼마 후 식당에서 더욱 먼 곳으로 이전되었고, 현재 아래 두번째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국립공원 텐트 지역에는 대나무로 테두리를 하고 모래를 채워 바닥을 높여 그 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작업에 진행 중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인데, 진행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네요.
따라서 현재는 일부 텐트만….
그리고 식당 옆의 화장실이 증축된 것을 지난번 변경 사항 안내에서 빠뜨렸더군요.
예전 2칸이었던 것이 4칸으로 확장되었고, 남녀 구분이 되었습니다.
예년 12월의 불 맑기에는 뒤지는 편이지만, 꼬 수린 바다의 풍요로움은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요,
지난 12월에 마주쳤던 거북이와 아네모네 피시(니모), 원숭이 사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