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축제 [쏭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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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축제 [쏭끄란]

요술왕자 23 3686
4월 13일. 만약 이날 태국에 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얼음물 한 바가지 내던진다 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길을 가다 갑자기 누군가 흰 반죽을 얼굴에 문지른다해도 너무 화내지 말아야합니다. 이것은 물의 축제로도 알려진 태국의 새해 맞이 축제, 바로 쏭끄란을 위한 것입니다.
쏭끄란 Songkran은 팔리어의 '싼카라'와 산스크리트어 '산크라티'에서 왔습니다. 이것은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하는 때로, 불교식 음력으로 한해의 시작이 되는 때입니다. 양력으로 따진다면 11~12월 정도. 타이족은 처음에는 중국 남부 운남성에 있었는데, 그때는 이시기에 한 해 농사가 시작되었나보네요. 하지만 그들이 지금의 동남아시아 중심부로 내려오면서 이 축제도 불교식 음력 5월, 즉 양력 4월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공식적인 쏭끄란 기간은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모두 3일인데, 새해 첫날에 해당되는 것은 마지막 날(15일)이며 물을 뿌리는 것도 원래는 이날만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집이나 사원에 있는 불상의 머리에 물을 부어 깨끗하게 씻어 내었고, 가족 중 나이 드신 분들께도 손이나 어깨에 물을 부어 드립니다. 이것은 물로써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이지요.
아침에는 스님이나 사원에 물질로 공양을 드립니다. 평소에도 매일 아침 탁발승에게 시주를 하는 태국인들이지만 이날은 승복이나 스님들이 사용할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시합니다. 그리고 나서 주변 어른들을 찾아가 물을 부어 드립니다. 어른은 하는 일이 잘 되라는 등의 덕담을 해 줍니다. 새나 물고기를 방생하기도 하고 젖은 모래로 탑이나 사원 모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모두 불교의 공덕을 쌓는 일로 생각합니다. 또, 서로의 얼굴에 흰 분을 발라 주기도 하는데 이것은 액운으로부터 막아주는 뜻.
쏭끄란은 그야말로 태국 최대의 명절입니다. 우리나라 추석이나 설에 고향을 찾는 것처럼 태국인들도 민족의 대이동이 이때 일어납니다. 뉴스 시간에 버스 터미널이나 역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와 똑같구요, 전통 복장은 아니지만 설빔처럼 알록달록 원색 바탕에 꽃무늬가 있는 옷을 입는 것 또한 독특합니다.
요즘 쏭끄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물벼락'. 이날은 반드시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날아든 물세례로 흠뻑 젖게 됩니다. 쏭끄란 동안에는 마른 상태로 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 픽업 트럭 뒤 큰 드럼통에 물을 가득 싣고 다니다가 길가는 사람을 발견하면 양동이 한가득 물을 퍼붓기도 하구요, 아이들은 물총 부대를 조직하여 혹시 젖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찾아다닙니다. 물 풍선을 이용하거나 직접 양동이로 물을 퍼부어 버스 안 조차 금방 물바다로 만들어 버립니다. 물론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며 택시나 승용차 문을 열고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난기 있는 아이들은 물 안에 물파스 같은 것을 섞기도 하고 얼음으로 차갑게 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피해 다닌다 해도 쏭끄란 동안 밖에서 마른 상태로 다니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깨끗하게 옷을 입고 나가면 처음에는 물 뿌리는 사람들도 눈치를 보면서 선뜻 먼저 물을 뿌리기를 꺼려하지만 한번 물을 맞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해서 맞게 됩니다. 아이들이 더 무서운데... 어른들의 경우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기 때문에 깨끗한 옷을 입고 다니는 외국인에게는 물을 뿌리지 않지만 아이들은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지요. 한번 젖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게임 오버. 영문 모르는 외국인은 물벼락을 맞고 얼굴 붉히는 일이 잦습니다.
쏭끄란을 즐기는 외국인도 있지만 많은 외국인들은 물 맞는 것을 싫어해서 축제 기간 동안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팟타야나 방콕의 카오산 같이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외국인도 물을 뿌리며 즐깁니다. 물론 외국인들은 축제의 의미 같은 것은 생각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놀이만 있는 것이지요. 현지인들에게도 지금은 그 의미는 많이 퇴색하였지만, 지금도 물을 뿌리거나 흰 가루를 발라 줄 때는 '싸왓디 삐마이(즐거운 새해 맞이하세요)'라고 하면, 상대방은 '컵쿤 캅(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방콕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카오산 로드 주변을 비롯하여 태국인들이 쏭끄란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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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카오산에서 쏭끄란을 보낼 때 주의사항 을 알려 드리면...

1. 숙소는 외곽에...
13일부터 15일까지 카오산에 들어가시는 분들, 공항버스나 택시, 시내버스 등등을 타고 처음 도착하시는 분들, 또는 지방에 갔다가 올라온 여행자들... 조심하세요.... 배낭은 커버를 씌워놓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일단 카오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는 카오산 메인로드 말고 사원 뒤나 랏차담넌 우체국 골목, 아니면 랏따(라차따)호텔이 있는 쌈쎈 쪽에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암튼 평소에도 카오산엔 방이 잘 없지만... 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카오산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특히 한 낮12시쯤 넘어서면 사람에 밀려 다닐 정도죠.... 옷이나 배낭이 젖고 회범벅이 되는 것은 당연하구요.... 물론 외곽지역도 마음놓고 다닐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좀 덜하죠....

2. 도난 주의
일년 중 카오산에서 도난 사고가 가장 많을 때가 이 시기일겁니다.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여행자들도 다른 여행자들의 방에 들어가 짐을 뒤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귀중품을 잘 갖고 다니던 사람도 쏭끄란 때는 젖을까봐 방에 두고 나가게 되기 때문이죠. 비닐에 꽁꽁 싸서 작은 보조가방에 넣어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3. 여자들은 몸조심
쏭끄란때는 남자가 여자에게 물을 뿌릴때나... 특히 회 칠할 때 은근슬쩍 가슴을 만지기도 합니다. 솔직히 태국인들끼리는 공공연하게 용납이 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많이 놀랄 수도 있겠죠..... 여자분들... 일단 알아두시길...

4. 그밖에 주의해야할 것들
밤이라고 안심하지 말 것
물 확보가 관건. 일단 물을 공짜로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을 것
물총은 파이프형보다 총모양이 오래가고 쓰기 편함
복장은 간단히...
카메라 조심.... 아쿠아팩등의 장비를 이용하거나 정 안되면 투명비닐이라도 씌워 찍을 것
물을 맞더라도 너무 많이 화를 내거나 싸우지는 말 것


쏭끄란 재밌게 즐기세요~~~

쏭끄란 공식 사이트
http://www.songkran.net/
23 Comments
우짜노! 2005.04.10 12:34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4/13~16일 방콕인데...우짜노..물에다 회칠꺼정. 안나갈수도 없고...젊다면 동참하게지만 그럴 나인 지난거 같고...
우비를 입고 다니면 더워서 못견딜거고.
요왕님 숙소를 라차다 쪽에 잡았는데 그쪽은 안전하겠지요? 수쿰빗거리도요....
도꾸리 2005.04.10 12:37  
  스크롤 압박이 장난아니네여~~
흐뭇~~
요왕님~~
저 쏭끄란 들어갑니다~~
갔다와서 보고함하져~~
필리핀 2005.04.10 13:02  
  걍 맹물 뿌리면 괜찮은데,
가끔 설겆이한 물 뿌리는 사람도 있어요.
그 냄새~ 넘 기분 나빠요...[[우울]][[그렁그렁]][[흑흑]][[으에]]
우짜노! 2005.04.10 13:14  
  아~점점..설겆이 물...방콕에서 방콕해야 하나...
재석아빠 2005.04.10 13:40  
  설겆이 물은 보도 듣도 못 했는데요~~[[으힛]]
우짜노! 2005.04.10 14:26  
  안녕하세요 재석아빠님.
올 2월에 김치말이국수 먹으러 동대문에 한 번 간적은 있는데. 기억 못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얼굴을 못뵈었기에..(서울가셨던것으로 알고 있음)
요번 13일에 태국에 들어 가는데...물이 무서버 동대문에 못가겠네요.... [[흑흑]]
40대 중반에 물 축제에 끼어들긴 좀...[[으힛]]
도꾸리 2005.04.10 14:57  
  필리핀님~~
어여 동참하세요~~
방콕에서 함 다시뵈여~~
와우~ 2005.04.10 19:05  
  13일 패키지로 떠나는데..심히 걱정됩니다.
뭐, 한편으론 다른 나라 축제 경험할 수 있어서
기대도 되구요 ㅋㅋ
도꾸리 2005.04.10 19:51  
  요왕님~
사진 아쿠아박스로 찍었나봐여~
테두리에 김이 서린듯한~~
요술왕자 2005.04.10 21:06  
  비닐 봉지를 렌즈만큼 구멍을 뚫고 렌즈를 맞춘 뒤에 스카치 테이프로 마무리 [[브이]]
도꾸리 2005.04.11 07:21  
  어우~~
이참에 저도 함 해봅니다~~
비닐봉지 대신에 락엔락 어때요?
요술왕자 2005.04.11 14:44  
  흐흐...
설겆이 한물도 기분 나쁘지만.... 팟타야에서는 서양인들이 모래 섞인 바닷물을 뿌려대는데 쫌 열받더라구요...
시선 2005.04.11 15:32  
  도꾸리님 연락주셈..같이 싸워여~
시선 2005.04.11 15:33  
  요왕님은 안들어와여?
도꾸리 2005.04.11 16:05  
  시선님~
청장님이 요번에 쏭끄란 기획 상품때문에 시선님 바쁠거라고 하든디~~
아닌감?
암튼...  도착해서 연락할께요~~
시선 2005.04.12 16:59  
  담당 여행사한테 삐져서 쫑냈어여..ㅎㅎ 오시면 연락주삼~[[으힛]] 저 아직도 혼자 놀아여~[[헤헷]]
-.- 2005.04.12 18:07  
  멋있다기 보다는 웬지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이에요.
kizuki 2005.04.15 12:34  
  내년엔 꼭 가야징 ㅋㅋㅋ
곤란한중년 2005.04.15 18:35  
  12일 저녁부터 14일 10시까지 카오산에 물벼락 많이 맞았습니다. 그래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즐기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 사람들 생각보다 예의범절 바릅니다. 가능하면(?) 카메라 들이밀때 물 안뿌려주고.. 카메라에 물튈때 미안하다고 하는 태국인도 많았습니다. 다시 가고 싶습니다. 헐..
타이럽 2005.04.18 07:12  
  오신분들 즐겁게 노시다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3일동안 방콕이었답니다~~ ^^;
아이더워 2005.04.18 15:23  
  동대문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4월초에 갔던 사람인데 기억을 못하실것같아서, 이렇게 인사만 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또 가면 다시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벼락 2005.04.18 22:29  
  카오산로드는 차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더군요.
물전쟁하느라 교통이 막혀도...모두들 기다리면서 즐기는 태국인들...보기 좋더군요. 도로가의 상점과 픽업트럭에 타고 다니는 특공게릴라들과 물전쟁....덕택에 우리 차에 꺼정 물이 튀고..싸왓디 삐마리..해피뉴이어~
커피벌레 2005.04.18 23:17  
  카오산 들어가실땐 필히 지갑 조심하십시요...
독일친구 핸폰이랑 지갑 다 소매치기 당해서...
중요한 건 은행이 송끄란 3일 휴무와 토일 총 5일 쉬는 바람에 방값도 없어서 방값 보태주고 왔습니다...
한국분들 필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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