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 우기의 피피 반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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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체험 우기의 피피 반일투어

우주개물 10 5932
6월 10일 경 피피에서 투어를 했습니다..

비가 오고말고를 반복하는 날씨였구요 바람이 좀 많이 불었죠.

다음날 피피 원데이 투어를 하려고 여행사에 갔어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보고 하다가 내일 날씨가 어떨거 같냐 물어보니깐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투어이니 내일 날씨가 걱정이 되면 9시까지 여행사로 오면 갈수 있으니 내일 아침에 날씨를 보고 결정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에도 여전히 날씨가 안좋더군요. 어차피 피피에서 투어를 하지않으면 딱히 다닐만한 날씨도 아니고 해서 투어를 신청하러 갔죠. 
원데이 투어(빅보트)를 하려고 했더니 사람이 없어서 취소가 됬데요
그래서 하프데이(빅보트)를 하려고 했더니 날씨때문에 취소가 됬데여
그래서 오전 반일 롱테일 보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진 않더라구요..

피피돈은 원숭이 비치만 돌구 피피레를 도는 코스였는데
파도가 좀 있긴 했지만 즐겁게 출발했죠..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야비치에 파도가 심해서 배를 댈수가 없다는 거에요
그러더니 로사람베이인가.. 그 뒤쪽에서 배를 띄워놓고 수영쳐서 계단까지 가서 마야비치에 다녀오라는 겁니다..

음 뭐 그런 투어도 있긴 하다니깐 그러려고 했죠.. 

그런데 파도가 장난이 아닌거에요.. 

로사람베이에 보면 계단이 있고 주변에 그물같이 끈을 달아놨는데.
큰 파도가 쳐서 바위에 부딧치면 물보라가 계단 맨 꼭대기 까지 튀어 오를 정도였으니까요..

선원 하나가 수영해 가더니 롱테일보트랑 계단을 밧줄로 연결을 해주더니 그걸 잡고 가라고..

가라해서 가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딧치니 더 커지고 물결도 세지고

줄을 아래에다 매놓고 줄을 잡고 이동하라 하니깐 큰 파도가 치면 줄잡은 사람들이 파도 물살에 가라앉아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거에요..
파도에 한번 일렁이고 나면 물먹고 소리치고 울부짖고 바위에 몸 부딧치고 찢어지고 깨지고 난리가 났어요.

그지역이 물 닿는 부분만 바위가 파여들어갔자나여.
물먹고 밧줄 놓치면 아무리 봐도 인생ㅂㅂ2였습니다.

그리고 무서워서 안간사람은 멀미로 얼굴색이 파래져있고..
간사람들은 여기저기 긁히고 깨지고 겁에 질려 파래져있고..

아 아무튼 그 이후로는 혼이 빠져나가서 뭐에서 뭘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수영에 자신있는 서양애들도 싹다 구명조끼 입고 조심조심하드라구요..


우기 피피투어 특히 바람부는 날은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고.. 가시더라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2013-07-05 12:24:17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10 Comments
백설기777 2013.06.17 13:58  
헉!저도  7월말경에  푸켓가는데  팡아만 투어랑  피피투어할  예정인데  스노클링  안하고  섬을  둘러보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한차였거든요. 
조심해야겠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락푸켓짱 2013.06.18 00:56  
지금 우기때문이 아니라..태풍영향권 이라고 하더군요
바람이 심하게 불떈 바다여행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오늘부터 조금 개면서 날씨 조금씩 풀리네요...
이 기압골이 한국으로 가고 있으니
한국은 이번주말부터 다음주쯤 난리날듯 합니다.
positano 2013.06.20 14:49  
저도 작년에 같은 경험을 ㅠㅠㅠ
정말 이대로 가는구나 할 정도 였어요.
전 항상 그코스일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그 코스는 아니군요..
바로 마야비치로도 가기도 하나봐요.. 거기 가는 배는 따로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외국 애들 막응원해주고(챙피 ㅠㅠ) 한 5분 매달렸었나... 상처는 상처대로 나고 ㅠㅠ
겨우 올라갔더니 이후 지나가는 사람마다 아는체 하며 위로를 해주더라는 ㅠㅠㅠ
우리때는 그나마 물이 덜 찾는지 밧줄말고도 밧줄옆 바위틈으로 가는 길도 있었는데
그게 더 쉬웠어요.. 미쳤는지 밧줄 잡았다가 죽을뻔하고 ㅎㅎㅎ
쏨탐 2013.06.29 06:29  
정말 죄송하지만 남이 힘들었다는 여행 스토리를 들으면 흥미진진합니다.. ㅠㅠ
앨리즈맘 2013.06.30 04:50  
절대 애둘델고 안가야겠어요. 전엔 그냥 롱테일 배 세내서 세시간인간 놀고 애들하고 수영장서 놀아 좀더 다른거 할까하던생각 접었어요 코사무이로 가던지 해야겠내요 이런 정보 감솨요
와조다 2013.07.05 18:21  
재작년 저희부부 갔을때도 그랬는데요,그때도 파도가 어마어마하게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선실바깥쪽 의자에 앉아있던 저희 부부는 어쩔수없이 물안경하고 호스 입에 물고 큰 타올로
몸 앞쪽 덮고서 왔습니다.
비가 진짜 미친듯이 몰아쳤는데 물안경쓰니 평온(?)하게 느껴져서 주변 외국인분들 다 따라서
물안경쓰고 파도칠때마다 만세와 비명지르며 왔던 기억이 나네요
록하트 2013.07.05 21:41  
저도 작년에 우기때 팡아만 투어 갔다가 깜짝놀랬었어요..
우기라고 해봤자 스콜만 왔다 사라지는줄 알았는데...맑은 하늘에 갑자기
폭풍우에 비바람이...파도도 완전 사납고...국적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제임스본드 섬의 옆 동굴에 비명지르며 피신하더라구요... 그때 저희 아버지도...쓰나미에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하시더라구요 ㅎㅎ
도시라꾸 2013.08.14 12:22  
생각나네요. 제작년 저두 롱테일 반일투어로 가서 글쓴님과 똑같이 수영해서 마야베이 갔다왔습니다. 롱테일보트들은 다 그렇게 거기다 배 대놓고 수영으로 가는 것 같아요. 제가 간날은 해가 쨍쨍했는데도 섬 근접해서는 파도가 세더라구요. 거기서 여자분들 몇 명 건저 올렸습니다. 고생해서 건너가면 정말 아름다운 마야비치를 보게 되더군요..
맑음때때로꿀꿀이 2014.01.20 19:01  
..왠지 죽음을 담보로 해야하는 것 같은..느낌...이네요.. 무섭네요..파도도 그렇게 심한데.. 몸 좋고 수영잘하는 서양애들 마저도 구명조끼입고 덜덜덜 떨었다니..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여행에선 무조건 날씨 좋고 안전하고 그런게 제일 인것 같네요!
람지 2015.07.13 14:25  
지금 크라비인데.. 역시 피피 투어 안하는게 좋겠죠? 아주 비바람이 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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