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5일간 배낭 하나로 여행하기-짐싸기 Tip
모든 여행 후기는 주관적이다. 여행이란 것 자체가 객관적인 거 확인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주관적인 무엇을 찾아 가는 것일테니까.
그래서 후기라기보다는 정보공유차원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듯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 태사랑에 되갚고 싶기에...
좀 적는다. 여기서 배낭이란 이스트백 같은 크기이며, 5일짜리 단기여행이란 것도 참고하시길.
* 짐싸기 Tip *****************************************************
1. 짐만 되는 짐(아무리 가벼워도 짐은 지고 있을수록 무거워진다)
- 전자모기향 : 콘센트가 아예 없는 방도 있길래 편의점에서 모기향을 사서 대신했다. (암만 찾아도 없더라구 글쎄~~~)
- 모기향 : 현지에서 라이터와 함께 구비했지만 여행 내내 짐만 됐다.
저녁에 캔맥주라도 하나 마시고 자려면 온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아서 에어컨 있는 방을 애용했더니....
태국에 모기 무지 많은 줄 알았는데 그냥 우리나라랑 비슷했고, 에어컨 없는 방이나 수풀옆, 수상 방갈로에서 자도 문단속만 잘 하면 모기 별로 안물렸다.(참고로 나는 열 명이 함께 있어도 혼자만 물리는 스타일!!)
대신, 액상 모기약은 약국에서 제일 작은 딱풀만한 거 사서 잘 써먹었다.
- 우비/배낭덮개 : 우기였지만 잠깐 기다리면 비는 곧 그쳤고, 더운 날씨에 하늘에서 시원한 분수 한 번 뿌려주는 정도였다. 그리고 배낭덮개는...관광시에 항상 게스트 하우스나 자전거포, 표파는 곳에 배낭을 맡겨놓고 다녔기에 역시 필요 없었다.
- 상비약 : 감기약,설사약, 밴드, 종류별로 챙겼는데....차라리 그 약의 영어단어를 알아가는 게 현명했겠다. 진짜 비상약은 설사약 2일치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다 현지에서 살 수 있었다. 비타민같은 건 음식(과일..)으로 보충하면 되고,태국 약 잘 듣기로 유명하다.(참고로 여성분들..애니데이 진짜 필요없습니다. 매일 빨래 하니까...)
- 물티슈 : 이거 왜 있어야 하는 지 모르고 무턱대고 가져갔다가 후회막심.
손수건에 물 적셔 손목이나 목에 묶고 다니면 되고, 늘 물 사서 챙겨다니니 정작 물티슈는 무용지물. 급하게 화장실 갈 일 있을 때면 제일 작은 화장지 하나면 충분한데 이놈은 무겁기까지 하다.
- 젓가락 : 안가져갔기 다행이지....봉지음식 살때조차 젓가락도 달라고 하면 준다.
- 티백 : 이거...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차라리 물이 낫다. 난 네 개나 가져갔다가 억울해서 하나 담궈 먹었다.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가짓수를 줄여야 지퍼백 수도 줄이고 원하는 물건 찾기도 쉽다.
- 속옷 : 입고 있는 것 말고 딱 하나씩만 더 가져가면 된다. 티셔츠도, 바지도, 양말도 마찬가지. 둘도 더는 필요없다.
- 맥가이버칼 : 이건 안가져가는 게 장땡이라는 거 아시죠? 특히 배낭(back pack)하나만 가져가는 No baggage 여행객에게는 더욱 더 그렇죠.
- 목베개/읽을 거리 : 6시간~9시간 버스 탈 거 아니면 필요 없다. 한번도 안쓰고 그냥 가져왔다. 중부지역은 거의 2~3시간이면 충분하고, 그 시간에도 여행정보나 지도 익히느라 책볼 시간 없다.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여행기간에 좋은 경험을 적는 게 낫다.
2. 유용한 짐
- 시계 : 알람기능 있는 손목시계면 딱이다. 현지에서 알람시계 절대 사지 마시길. 사려면 믿을만 한 가게에서 제값주고 사든가 여기서 성능테스트 하고 가져가라. 현지에서 샀다가 고장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혹시나 싶어서..울나라 벗어나면 핸폰 통화만 안되는 게 아니라 시간도 0:00으로 나타나는 거 아시죠?)
- 가볍고 끈이 있는 샌달 : 이건 오로지 사원방문을 위해 필요하다. 이동시에는 뭐니뭐니해도 운동화가 짱인데, 사원에서만큼은 불당에 들어갈 때마다 신발을 벗어야 하니까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이때를 대비해서 슬리퍼를 겸할 수 있는 가벼운 샌들을 준비하자.(고무줄 샌들이 슬리퍼 겸용으로 좋더라)
- 모자 : 정수리 부분 없는 캡모자가 통기가 잘되니 짱이다. 더운 날씨에 정수리 덮는 거 썼다가는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 옷 : 땀흡수를 위한 반팔 면티(또는 쿨맥스) 하나에 쾌적하게 갈아입고 잘 합성섬유 민소매 하나 있음 그만이다.(바지도 쿨맥스계열로 7부 정도가 반바지보다 낫다. 워낙 뜨거웅께로 덜 드러내는 편이 낫다)
3. 있으면 잘 쓸 것-이런 것들은 대개 없어도 될 물건이다. 갖고 다니다가도 필요없어지면 과감하게 버렸다. 왜? 무게를 줄여야 하니까.
4. 그밖에
- 휴대폰의 또다른 변신 : 관광지 설명서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휴대폰의 전자사전 기능을 활용하자. 또는 외국인이나 영어가이드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궁금할 때도 정말 good이다.(참고로, 아무리 작은 사전이라도 휴대폰보다 가볍고 작은 게 있을까?)
- 만일 당신이 첫날을 호텔에서 지내게 된다면? 비누 안 챙겨가도 되요.
밤 12시쯤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불안해서라도 택시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여자 혼자 간다면 가족들이 첫날만이라도 안전하게 보내라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호텔에서 첫날밤(?)을 묶게 된다면....아마 더블룸일 것이고, 세면대에 비누가 두개 있을 것이다. 그거 챙겨라. 그리고, 비행기에서 나눠줬던 헤드폰 스폰지 담던 비닐봉지를 꼭 챙겨라.(가능하면 옆좌석 사람 것까지!! 정말 유용하다) 거기다 보관하면 딱이다. 작고, 냄새도 좋아서 손수건이나 면티 빨래에도 좋다.
- 수퍼타이 : 자일리톨같은 플라스틱 통이 많다. 그 중 제일 작은 통에서 수퍼타이를 채운다. 호랑이사원같은 외곽지역이나 성태우 타고 매연맞아보면 때국물 장난 아니게 나온다. 만일 덜어쓰고 싶다면 요플레 숟가락 손잡이 잘라내고 가운데에 꽂아 넣으면 된다. (헌데....그냥 뿌리는 편이 낫다)
- 정말..하고 싶지 않았던 얘기지만....항공기 담요 말이다....게스트하우스를 5군데 이용했는데 그 중에 두 군데가 이불을 안주더라ㅠㅠ. 영문을 모르는 나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암튼 항공기 담요를 챙겨간 덕분에 이틀밤 배탈이나 감기 안걸리고 잘 잤다. (마사지 받을 때도 잘 썼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항공기 담요를 훔쳐가라는 말이 아니라 쇼올크기의 얇고 가벼운 천이 있으면 좋을 거란 말씀..(에그 부끄러워라...)
- 빨래방이 필요없다,스포츠타올의 진짜 필요성??
: 머리나 몸이야 금방 마르니까 안 닦더라도 문제는 없다.
헌데 빨래....면직물은 바짝 안 마르기 쉽다.
이렇게 해보자.
<빨래를 하고 나면 -바짝 짠 다음 - 스포츠 타올 위에 평평히 빨래를 올려놓고 김밥말듯 동그랗게 말아 -그 위를 발로 밟아준다. 타올만 빼서 짜봐라. 물 엄청 나온다.> 이렇게 2~3회만 반복하면 빨래, 초고속으로 마른다.
*********************************************************
결과적으로 이스트백 크기 배낭 하나와 허리쌕만으로 5일을 버텼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엔 더 가벼운 배낭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줄이자, 줄이자, 조금만 더 줄여보자꾸나~!!"
그래서 후기라기보다는 정보공유차원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듯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 태사랑에 되갚고 싶기에...
좀 적는다. 여기서 배낭이란 이스트백 같은 크기이며, 5일짜리 단기여행이란 것도 참고하시길.
* 짐싸기 Tip *****************************************************
1. 짐만 되는 짐(아무리 가벼워도 짐은 지고 있을수록 무거워진다)
- 전자모기향 : 콘센트가 아예 없는 방도 있길래 편의점에서 모기향을 사서 대신했다. (암만 찾아도 없더라구 글쎄~~~)
- 모기향 : 현지에서 라이터와 함께 구비했지만 여행 내내 짐만 됐다.
저녁에 캔맥주라도 하나 마시고 자려면 온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아서 에어컨 있는 방을 애용했더니....
태국에 모기 무지 많은 줄 알았는데 그냥 우리나라랑 비슷했고, 에어컨 없는 방이나 수풀옆, 수상 방갈로에서 자도 문단속만 잘 하면 모기 별로 안물렸다.(참고로 나는 열 명이 함께 있어도 혼자만 물리는 스타일!!)
대신, 액상 모기약은 약국에서 제일 작은 딱풀만한 거 사서 잘 써먹었다.
- 우비/배낭덮개 : 우기였지만 잠깐 기다리면 비는 곧 그쳤고, 더운 날씨에 하늘에서 시원한 분수 한 번 뿌려주는 정도였다. 그리고 배낭덮개는...관광시에 항상 게스트 하우스나 자전거포, 표파는 곳에 배낭을 맡겨놓고 다녔기에 역시 필요 없었다.
- 상비약 : 감기약,설사약, 밴드, 종류별로 챙겼는데....차라리 그 약의 영어단어를 알아가는 게 현명했겠다. 진짜 비상약은 설사약 2일치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다 현지에서 살 수 있었다. 비타민같은 건 음식(과일..)으로 보충하면 되고,태국 약 잘 듣기로 유명하다.(참고로 여성분들..애니데이 진짜 필요없습니다. 매일 빨래 하니까...)
- 물티슈 : 이거 왜 있어야 하는 지 모르고 무턱대고 가져갔다가 후회막심.
손수건에 물 적셔 손목이나 목에 묶고 다니면 되고, 늘 물 사서 챙겨다니니 정작 물티슈는 무용지물. 급하게 화장실 갈 일 있을 때면 제일 작은 화장지 하나면 충분한데 이놈은 무겁기까지 하다.
- 젓가락 : 안가져갔기 다행이지....봉지음식 살때조차 젓가락도 달라고 하면 준다.
- 티백 : 이거...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차라리 물이 낫다. 난 네 개나 가져갔다가 억울해서 하나 담궈 먹었다.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가짓수를 줄여야 지퍼백 수도 줄이고 원하는 물건 찾기도 쉽다.
- 속옷 : 입고 있는 것 말고 딱 하나씩만 더 가져가면 된다. 티셔츠도, 바지도, 양말도 마찬가지. 둘도 더는 필요없다.
- 맥가이버칼 : 이건 안가져가는 게 장땡이라는 거 아시죠? 특히 배낭(back pack)하나만 가져가는 No baggage 여행객에게는 더욱 더 그렇죠.
- 목베개/읽을 거리 : 6시간~9시간 버스 탈 거 아니면 필요 없다. 한번도 안쓰고 그냥 가져왔다. 중부지역은 거의 2~3시간이면 충분하고, 그 시간에도 여행정보나 지도 익히느라 책볼 시간 없다.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여행기간에 좋은 경험을 적는 게 낫다.
2. 유용한 짐
- 시계 : 알람기능 있는 손목시계면 딱이다. 현지에서 알람시계 절대 사지 마시길. 사려면 믿을만 한 가게에서 제값주고 사든가 여기서 성능테스트 하고 가져가라. 현지에서 샀다가 고장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혹시나 싶어서..울나라 벗어나면 핸폰 통화만 안되는 게 아니라 시간도 0:00으로 나타나는 거 아시죠?)
- 가볍고 끈이 있는 샌달 : 이건 오로지 사원방문을 위해 필요하다. 이동시에는 뭐니뭐니해도 운동화가 짱인데, 사원에서만큼은 불당에 들어갈 때마다 신발을 벗어야 하니까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이때를 대비해서 슬리퍼를 겸할 수 있는 가벼운 샌들을 준비하자.(고무줄 샌들이 슬리퍼 겸용으로 좋더라)
- 모자 : 정수리 부분 없는 캡모자가 통기가 잘되니 짱이다. 더운 날씨에 정수리 덮는 거 썼다가는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 옷 : 땀흡수를 위한 반팔 면티(또는 쿨맥스) 하나에 쾌적하게 갈아입고 잘 합성섬유 민소매 하나 있음 그만이다.(바지도 쿨맥스계열로 7부 정도가 반바지보다 낫다. 워낙 뜨거웅께로 덜 드러내는 편이 낫다)
3. 있으면 잘 쓸 것-이런 것들은 대개 없어도 될 물건이다. 갖고 다니다가도 필요없어지면 과감하게 버렸다. 왜? 무게를 줄여야 하니까.
4. 그밖에
- 휴대폰의 또다른 변신 : 관광지 설명서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휴대폰의 전자사전 기능을 활용하자. 또는 외국인이나 영어가이드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궁금할 때도 정말 good이다.(참고로, 아무리 작은 사전이라도 휴대폰보다 가볍고 작은 게 있을까?)
- 만일 당신이 첫날을 호텔에서 지내게 된다면? 비누 안 챙겨가도 되요.
밤 12시쯤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불안해서라도 택시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여자 혼자 간다면 가족들이 첫날만이라도 안전하게 보내라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호텔에서 첫날밤(?)을 묶게 된다면....아마 더블룸일 것이고, 세면대에 비누가 두개 있을 것이다. 그거 챙겨라. 그리고, 비행기에서 나눠줬던 헤드폰 스폰지 담던 비닐봉지를 꼭 챙겨라.(가능하면 옆좌석 사람 것까지!! 정말 유용하다) 거기다 보관하면 딱이다. 작고, 냄새도 좋아서 손수건이나 면티 빨래에도 좋다.
- 수퍼타이 : 자일리톨같은 플라스틱 통이 많다. 그 중 제일 작은 통에서 수퍼타이를 채운다. 호랑이사원같은 외곽지역이나 성태우 타고 매연맞아보면 때국물 장난 아니게 나온다. 만일 덜어쓰고 싶다면 요플레 숟가락 손잡이 잘라내고 가운데에 꽂아 넣으면 된다. (헌데....그냥 뿌리는 편이 낫다)
- 정말..하고 싶지 않았던 얘기지만....항공기 담요 말이다....게스트하우스를 5군데 이용했는데 그 중에 두 군데가 이불을 안주더라ㅠㅠ. 영문을 모르는 나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암튼 항공기 담요를 챙겨간 덕분에 이틀밤 배탈이나 감기 안걸리고 잘 잤다. (마사지 받을 때도 잘 썼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항공기 담요를 훔쳐가라는 말이 아니라 쇼올크기의 얇고 가벼운 천이 있으면 좋을 거란 말씀..(에그 부끄러워라...)
- 빨래방이 필요없다,스포츠타올의 진짜 필요성??
: 머리나 몸이야 금방 마르니까 안 닦더라도 문제는 없다.
헌데 빨래....면직물은 바짝 안 마르기 쉽다.
이렇게 해보자.
<빨래를 하고 나면 -바짝 짠 다음 - 스포츠 타올 위에 평평히 빨래를 올려놓고 김밥말듯 동그랗게 말아 -그 위를 발로 밟아준다. 타올만 빼서 짜봐라. 물 엄청 나온다.> 이렇게 2~3회만 반복하면 빨래, 초고속으로 마른다.
*********************************************************
결과적으로 이스트백 크기 배낭 하나와 허리쌕만으로 5일을 버텼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엔 더 가벼운 배낭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줄이자, 줄이자, 조금만 더 줄여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