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위장하기

홈 > 태국게시판 > 지역_일반정보 > 일반
지역_일반정보

- 태국과 태국내 여행지에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숙소, 식당, 교통정보, 한인업소 등은 각 해당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다른 곳에서 퍼온 자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합니다.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위장하기

Simon 10 3402
일단 태국인과 얼굴생김새가 차이가 많기 때문에 현지인처럼 보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태국에도 중국계들이 많아서 복장과 행동에 따라서는 현지인처럼 보

일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이 당연히 관광객같이 보이겠지만 현지인처럼 보일 경우에는 여러가지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밤늦게 혼자서 거리를 다니거나 쇼핑센터를 다녀도 귀찮게 하

는 사람도 없고 또한 태국인친구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고 하여

현지인처럼 생활합니다.


일단 복장을 살펴보면

태국 현지인들중 기업체 사무직이거나, 세일즈맨, 비지니스맨들은 우리처럼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바지 그리고 구두를 착용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개 반팔티셔츠와 긴바지, 그리고 양말을 안 신고 슬리퍼

(샌달이 아닌)만을 신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경우 영어가 써있는 라운드티나 축구유니폼같이 등에 번호가

써있는 라운드티를 선호하고 나이든 사람들의 경우 꽃무늬등이 있는 남방등을

즐겨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하고 가장 큰 차이는 긴바지에 슬리퍼, 맨발이 일상복장이라는 것

입니다.

업무상 중소기업사장들과도 자주 만나는 데 와이셔츠에 긴바지 그리고 맨발

이 상당수입니다.

특이한 것은 샌달이 아니고 슬리퍼를 즐겨 신는 데 일단 슬리퍼에 양말신는 경

우는 태국사람들중에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샌달은 귀한 신발중 하나이고 가격도 슬리퍼보다 2-3배이상이 비쌉니다.

한국관광객중 젊은 남자들의 경우 사파리반바지에 하얀양말, 그리고 구두, 또

는 운동화, 샌달등을 태국에 올 때 즐겨 입습니다.

거기에 선캡, 또는 선그라스나 배낭하나 그리고 벨트쌕만 추가하면 태국에서

완벽한 한국관광객복장이 연출되게 됩니다.

선캡의 경우 한국여자분들이 즐겨하는 데 태국에서는 골프장캐디나 길거리 국

수집아줌마등이 선캡을 쓰고 있고 일상적으로는 잘 쓰지 않습니다.

선캡에 선그라스를 쓰면 여자분들의 경우 역시 훌륭한 관광객복장이 되게 됩

니다.

남자들은 축구라운드티와 면바지, 여자들은 쫄티에 쫄청바지(짙은 청색)을 입

고 슬리퍼(조리:엄지와 검지발가락을 끼우는 슬리퍼가 아닌)를 신으셨다면

한국에서 동남아출신같다는 소리를 듣거나 얼굴이 조금 까만 분들은 말만 하

지 않으면 거의 완벽하게 위장이 됩니다.

이때 유의하실 점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는 왕궁이나 사원에는 출입이 안되

고 시내의 고급호텔나이트도 역시 못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행동부분에 있어 우리와 차이점은 너무 많지만 눈에 띄는 부분만 적어 보겠습

니다.

호텔칵테일바나 라운지에서 음료나 간단한 술을 마시고 카운터로 계산을 하

러 나가는 사람들은 거의가 한국관광객들이 많습니다.

태국에서는 고급레스토랑은 물론 길거리식당도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예외의 경우로는 오이시라면이나 KFC, 맥도날드등이 있겠지만 언제나 앉아

서 계산서를 요청합니다.

말한마디 안하고 계산서를 가져오는 방법으로는 종업원과 눈을 마주치고는 검

지손가락을 펴고 손을 휘저어 테이블위에 원을 그립니다.

계산서를 가져오라는 동작인데 제 경우 지금것 한번도 뭐냐고 물어온 적이 없

는 것보면 어디에서나 통하는 동작인 것같습니다.

식당에 가시면 입구에서 종업원이 대개는 몇명이냐고 묻습니다. 그리고는 자

리로 안내하니까 따라가거나 아니면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게다고 하시면

됩니다.

메뉴판을 가져오거나 가져오기 전에 종업원이 제일 먼저 묻는 말은 뭐를 마시

겠냐는 말입니다.

혹시 자리에 앉자 마자 뭔가를 물으면 음료수를 묻는 말이기 때문에 뭐를 마시

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물이나 얼음도 당연히 계산에 포함되니까 식당이라도 당연히 물을 주겠지 하

고 생각하시면 안되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또한 옆자리 사람이 물수건으로 손이나 얼굴을 닦고 있어서 나도 달라고 말하

시면 대개는 10바트가 계산됩니다.

물수건을 주문하고 계산에 포함되었거든 식당을 나올 때 가져와 가지고 유용

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여행와서 호텔등을 제외하고 엘리베이터를 탈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엘리베이

터를 타면 사람이 2-3명밖에 없어도 버튼에서 조금 멀리 있는 사람은

우리처럼 손을 내밀어 자기가 갈 층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몇층요 라고 말하

고 그 옆의 사람은 몇층도 함께요 라고 말합니다.

또한 반대로 버튼에서 가까운 사람이 몇층가세요 라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엘리베이터에 탄 후 버튼 가까운 곳에 서 있는 데 어떤 잘생긴 태국남자

가 뭐라고 말을 하면 시간있냐고 묻는 말이 아니라 몇층 눌러달라고 말한 것이

라고 생각하시기 바라고 반대로 버튼가까운 곳에 서있는 사람이 뭐라고 태국

말로 하면 몇층가냐고 묻는다고 생각하시면 거의가 맞습니다.

우리가 태국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행동 양식중 하나가 태국인들은 애정표현

에서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것입니다.

태국이 섹스관광으로 유명한 나라이지만 기본적으로 그러한 업소들이 많고 저

렴하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그러한 업소에서 일하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거

부감이 덜하다는 것뿐이지 태국인 자체가 모두 섹스관광의 대상으로 인식되

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길거리에서 애인이나 부부사이정도의 경우 팔장이 아닌 손을 서로 잡고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 사이를 표시하는 애정표현입니다.

태국인끼리 길거리에서 키스를 하거나 부둥껴 앉고 있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간혹 서양인들과 자주 접촉하는 업소아가씨정도나 길거리에서

서양인과 애정표현을 할 정도뿐입니다.

한국관광객, 특히 중년남자들이 출장와서 자주 들리는 와꼬르속옷매장 역시

태국남자들은 속옷을 고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 덕분에 상당수의 와꼬르매장에서는 칠십오A, 팔십B 등 한국말을 할 수 있

는 직원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동남아출신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 데 의외로 태국에서는 태국

인들이 관광객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 차렸다고 생각하시면 위에 쓴 몇가지에

해당되지 않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관광가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을 적지는 못했지

만 즐거운 여행을 위해 참고가 되시라고 아는 바를 몇가지 써봤습니다.
10 Comments
은비 2004.01.13 01:34  
  윽 이런거 필요없이... <br>
한국에서 일본사람이냐고 제발 그만물어봤으면 좋겠어요 ㅡㅜ
은비님 2004.01.13 09:20  
  얼굴이 어떻게 생겼길래..일본사람이라고해요. 사진좀 보여줄수있나요 ^^
entendu 2004.01.13 14:32  
  재미있네요. 정말 맞는 사실 하나는 음식점에서 계산서 들고 카운터 가는 사람 한국인이 대부분인것 같아요. 내 생각엔 빨리빨리 계산하고 관광을 하려는 급한 마음같은데 대부분의 여행객들도 그러진 않더군요. 저도 조심해야 겠따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난 태국사람인줄 알던데요. 뭘라고 태국말로 자꾸 말시켜서 전 일부러 여행객 티나는 사파리 모자 쓰고 다녔는데..
이희영 2004.01.13 17:31  
  윽..전 한국에센 일본사람이냐고..태국에선 중국사람이냐고 묻네요!!당췌...제가 어떻게 생겼길래..쩝..
대단한 2004.01.13 23:47  
  관찰력이심....
baski 2004.01.15 02:31  
  전 일반태국식당에서 물마실려구 서서 있는데 <br>
왠 일본인이 <br>
"테익미워더루~" 하더라구여 그래서 물주고 나왔어여 켁
아부지 2004.01.15 06:03  
  훗..저는..2년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중국인,일본인 한국인정도로 물어보더니..재작년 겨울부터 완전히 현지인으로 동화되었는지..와서 태국어로 마구 뭐라한다는..하다못해 카오산의 나이트삐끼가 따라오면서 태국어로 뭐라뭐라~....으으으으윽.....[[고양눈물]]
sia 2004.01.19 13:40  
  전 여행 3일만에 태국사람들이 길 물어보더라구요~ <br>
ㅡ.ㅡ;; <br>
그래도 태국 여자들이 이뻐서 기분은 좋았답니다. <br>
걔들은 뭐먹고 살길래 그리도 이뿐지..ㅡ.ㅡ
크헐 2004.02.16 16:04  
  어디를 가도 로컬화 되면 재밌고 좋은게 많은듯 합니다. 얼굴이나 복장보다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면 현지인이라고 생각하는 듯....
크헐 2004.02.16 16:05  
  미국에 있을떈 베트남인, 베트남 가도 베트남인, 태국가면 콘타이, 중국가면 중국인, 일본 가도 일본인, 싱가폴 가면 싱가폴인 저 뭔 이렇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