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8일 준비물, 캐리어vs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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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8일 준비물, 캐리어vs배낭

승짱! 11 18812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는 "태사랑" 뽀개기에 열중했고, 네이버 카페 " 태초.." 카페에서도 루트를 검토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 프린트를 정말 많이 해가서 무거웠는데, 막상 가보니 여기서 챙겨간 많은 자료들이 힘이 되었다. 덕분에 인터넷카페에 갈 필요가 없어서 시간이 절약되었다.

현지에서도 매일 자료들로 공부하면서, 더이상 필요없는 문서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여행공부는 출발 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계속 되고, 돌아와서 여행을 정리하는 순간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현지여행사에서의 적극적인 정보 수집도 중요하다.

태국여행 일주일, 캐리어냐 배낭이냐?

우선, 배낭을 메고 갈 것인가, 캐리어를 끌고 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번잡한 카오산로드에서 캐리어는 부적절하다~ 배낭이 편하다~ 라는 의견이 대세라 배낭을 메고가려했는데, 배낭을 못 구해서 ^^ 할 수 없이 캐리어를 끌고 갔다.
그런데, 내가 원체 짐도 많이 스탈이고 (이번 여행에서는 옷의 양을 대폭 줄여 짐을 줄이긴 했지만)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짐이 더 늘어서 캐리어를 선택하기 잘 했던 거 같다.

숙소이동이 많지 않고, 게다가 무거운 짐을 짊어 메고 다니기 힘든 여성이라면 캐리어가 훨씬 나은 듯 하다.

준비물 - 8일 여행 짐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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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여권, 신분증, 증명사진 스캔해서 네이버 메일에 올려두기, 돈(한국돈2만원, 달러), 비행기표바우처, 시암니라밋쇼바우처, 숙소예약확인문서, 홀대파일1, L자형파일2

줄을 그은 것들은 필요없었던 것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유용하게 사용했거나, 이번 여행에서 쓰진 않았지만 다음에도 가져갈 용의가 있음.

은 가방에서 쉽게 잡힐 수 있도록 3개를 가져갔는데, 잘 했던 거 같다. ^^ 펜을 찾느라 오래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 삼각대는 혼자 여행하니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을 거 같아 가져갔는데, 셀카보다는 여행풍경 찍는데 더 중독이 되어 삼각대는 만져보지도 않았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빼도 될 듯 하다. 디카배터리는 추가분을 하나 챙겨가고 충전기도 가져갔는데, 디카충전기를 가져가기 잘했던 거 같다. MP3에 음악도 많이 담아가고, MP3 충전기도 가져갔는데 이것들이 없었으면 여행의 재미가 한결 줄었을 듯 하다. ^^ 전자수첩은 저녁에 하루 지출 내역을 계산할 때 유용하게 썼다. 워낙 셈에 약해서...

태사랑에 올려진 여행일기장을 인쇄한 후, 다른 문서를 철해 놓았던 투명파일로 커버를 만들어 제본했다. 나중에 꾸깃꾸깃하고 찢어질까봐 나름 신경을 쓴 거였다. ^^ 여행기간 내내 가방에서 막 굴려다녀도 때도 안 타고 손상되지 않아서 흡족했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에도 이 일기장을 이용하면 좋겠다.

혼자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땀띠가 좀 나더라도 복대는 꼭 하기로 했다. '태사랑'에 시중 복대보다 더 좋은 복대 직접 만드는 법, 지퍼팬티, 현지에 가면 복대가 훨씬 싸니 태국에서 구입하라는 조언도 많이 있었는데... 고심한 결과 옥션에서 트레블게릴라(?) 복대를 배송비 포함 만원에 구입했다. 허리에 닿는 부분이 매쉬소재라서 시원할 것 같아 선택했는데, 여행지에서 아무리 땀을 많이 흘리고, 비를 맞고, 목에 땀띠가 나도, 허리는 멀쩡했던 것을 보면 꽤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태사랑에 보니까, 짐을 줄여야 한다며 세안용품은 집에 있는 거 가져가지 말고 현지에서 사서 쓰라고 했는데, 집에 여행용이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나은 거 같다. 여행하다보니 생활편의용품 사러 다니는 것이 2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폼클이나 클렌징로션은 여행중에 다 떨어져서 BIG-C에서 구입해서 썼는데, 로레알 제품이 태국에서 워낙 싸게 팔다보니 괜찮았다. 태국이 워낙 더운 나라라 땀띠파우더 등을 많이 팔더라. 휴대용 땀띠 파우더도 BIG-C에서 사서 써봤는데 팔다리에서 땀이 흘러내릴 때 유용했다. 비누는 <에라완>, <포선스하우스>에서 매일 두개씩 줬다. 거의 모든 게스트하우스에서 비누를 주는 듯 하니 안 챙겨가도 될 듯. 두루마리휴지도 하나 사가려다가 현지에서 사려고 그냥 두었는데, 이것도 숙소에서 매일 잘 교체해 준다.

수건은, 매일 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나는 베게에 깔 것으로 또 한장은 여유분으로 가져갔는데, 캐리어 내에서 짐을 덮는 용도로 잘 썼다. 참고로 싱글룸에서는 수건을 하루에 한장밖에 안준다.

세제와 옷걸이는 참 유용하게 썼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도 옷걸이가 몇 개 구비되어 있긴 했는데, 내가 가져간 상의 옷걸이 하나가 커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지급된 큰 수건을 걸어놓기 좋았고, 하의 옷걸이도 매우~ 유용하게 썼다. 참고로 나는 출장을 갈 때도 세탁소에서 주는 하얀철제 옷걸이는 꼭 가져가서 잘 쓰고 버리고 오곤 하는데, 짐은 좀 늘지만 참 좋다. 요즘은 대부분의 콘도, 모텔, 여관에 옷걸이가 있지만 여자들은 옷을 잘 보관하는 편이라 룸메이트가 생긴다면 옷걸이가 부족하다. 내가 쓸 옷걸이는 가져가고 현지에 있는 옷걸이는 양보하는 것이 나는 편하다.

의약품은 대일밴드랑 마데카솔을 비상용으로 사서 갔는데, 정말 다치게 되어 유용하게 썼다. 대일밴드는 최소량은 반드시 챙겨가고, 현지에서 정말 다치게 되면 그 때 추가분을 구입해서 쓰는 것이 좋겠다. 음식을 안가리고 많이 먹었는데, 다행이 설사병이 심하지 않아 정로환은 손도 안댔다. 바르는 모기약도 쓰지 않음. 낮이나 저녁 이동중에 모기에 많이 물린다고 꼭 뿌리라고 했는데, 나는 별로 물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갑 준비에 좀 더 신경을 썼다.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이 현지 소매치기의 표적이 된다는 글을 읽고 지갑 대신에 화장품 파우치를 이용했다. 작은 파우치에는 바로 바로 쓸 약간의 돈을 넣고, 좀 더 큰 파우치에는 하루동안 쓸 큰 돈을 넣었으며, 여행 내내 쓸 돈과 여권, 현금카드는 복대에 보관해서 돈을 분리했다. 혹시라도 그 중 하나가 도난을 당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큰 파우치에는 옷핀을 달아 가방 내부에 꼭 달아놓아서 한결 안심이 되었다.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읽으려고 가져간 알렝드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가이드북과 자료들을 독파하느라 볼 틈이 없었다. 다음에는 책은 안 가져갈 듯 싶다. ^^ 한시라도 더 거리의 풍경을 눈에 담으려 하다보니 가이드북도 아닌 다른 책의 활자들을 보고 있기는 좀 아까웠다.

승짱의 블로그

11 Comments
뽐뿌대마왕™ 2007.09.06 01:59  
  다음주에 가는데 짐 정리한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
앨리즈맘 2007.09.10 18:39  
  숙소이동이 없으시고 택시 타시는분은 캐리어도 별무리가 없죠,, 이동이 잦거나 손이 필요한,, 저처럼 애를 잡아야하면 아무래도 끌낭이 좋죠,
왕발2 2009.04.15 07:05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쵸코산도 2009.10.16 19:42  
e
겨울메이 2010.04.13 13:24  
좋은 정보 감사해요
볼팍 2010.08.28 21:2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랜드 2012.02.25 13:33  
잘보고 갑니다 ~
gomc 2013.08.17 01:07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알럽케미 2014.12.30 15:11  
잘 사용하겠습니다.
owenlee 2017.12.02 08:28  
다음주에 가게되는데 좋은 정보로 활용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꾹꾹 2018.04.28 14:51  
후기가 구체적이어서 상황이 잘 묘사되는게 좋아요!
정말 필요한 것만 알뜰하게 채워가기에 너무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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