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사무이]낚시투어 설명과 사진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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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사무이]낚시투어 설명과 사진 - 01

상쾌한아침 6 4820
[꼬사무이]낚시투어  설명과 사진 - 01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꼬사무이에 가서 낚시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몇군데 돌아다녀봤는데 하루종일하는 낚시투어는 다들 1500 b[약 45000원]이더군요. '빅게임 피쉬'라고 되어 있음.

1500b 에는 배삯, 낚시대 대여비, 미끼비, 물, 콜라, 점심, 기타 비용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지 태국물가를 감안할 때 1500 b는 큰 돈이라 꽤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바다낚시 갈 때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 그렇게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큰 맘 먹고 신청! 현재 숙박하는 업소와 방 번호를 말해주면 다음날 아침 데리러 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짚차를 타고 데리러 오더군요.

배가 있는 곳 앞에 편의점이 있는데 맥주나 필요한거 있으며 미리 사라고 가이드가 말해줍니다. 거기서 필요한 간식거리 몇개 사가져가세요.^^

가이드겸 선원은 2명이었는데, 친절하며 영어가 굉장히 능숙하더군요.
낚시하러간 인원은 선원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해 총 10명. 동양인 저 혼자. =_=; 서양사람 중에 꽤나 키크고 배 나온사람이 2명 있었는데 이 사람 움직일 때마다 배가 아주 많이 기울어지더군요.; 한사람당 무게가 150kg 나갈거 같았습니다... 제가 낚시할 때는 100% 남자였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여자가 낚시하러 오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하더군요.

배를 타고 이동해서 실질적인 낚시를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10시정도.
[배는 우리가 꿈에도 그리던 그런 멋진 보트가 아닌 한국의 통통배 같은 녀석이더군요.]

태사랑에 있는 글을 읽어보면 물반 고기반이라는 표현을 써서 낚시대를 들이자마자 잡힐 정도로 잘 잡힌다고 합니다만... 그날 조황이 아주 형편없어서 물고기 몇마리 잡아보지도 못했습니다.


= 낚시물품 =
- 낚시대 -
- 일반적으로 쓰는 저렴한 릴낚시대 사람별로 1대씩 빌려줌.(사진 안 찍었음.)
- 가이드용 고급 릴낚시대[낚시줄 감겨있는 곳 모양이 일반 릴낚시와 다름. 낚- 시 잡지책에서만 봤지 실제 본 것은 처음임. 무지 비쌈. =_=;] 2대.(그림 1, 2번 참조)
- 이동하면서 큰 물고기 잡을려고 쓰는 아이언와이어 낚시줄[낚시대가 아님.](그림 4, 5번)

- 미끼 -
- 길이 10cm 가량의 오징어와 길이 15~20cm 가량의 날치.
- 가이드용 낚시대와 아이언와이어 낚시줄에는 날치를 통째로 뀀.
- 일반 낚시대에는 미끼를 썰어서 뀀.[옆에 날이 잘 안선(날이 스면 위험하지. =_=;)길이 7cm 가량의 조그마한 칼 있음. 그걸로 잡고자하는 물고기 크기를 감안해서 알아서 잘라 쓰면 됨.]

- 기타 -
- 낚시줄, 찌, 납봉 등. 끊어지거나 잃어버리면 가이드가 와서 새로 달아줌.
- 위험한 물고기가 잡히면 가이드가 잡지 말라고 하면서 낚시줄을 끊어버림.


= 먹을 것들 =
- 기본적으로 아이스박스가 있는데 거기에 950ml물과 1.5리터 콜라가 여러개 들어가 있음. 따로 산 맥주나 음료수는 거기에 집어 넣어서 필요할 때 꺼내 마시라고 함.
- 점심이 되면 휴대용기에 들어 있는 덮밥을 줌. 당시 우리는 돼지족발덮밥을 먹었음. 한국인이 먹으면 양이 적어서 배고픔. 꼭 간식거리 챙겨갈 것!
- 조황이 좋으면[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뜻] 잡은 물고기로 회도 떠먹고 튀겨서도 먹는다는데... 조황이 형편 없어서 못 먹었음. 젠장! 물고기 튀김 잔득 기대하고 소스까지 사갔는데. -_-/(결국 소스는 귀국할 때 들고 들어왔음.ㅜㅜ)


= 제가 잡은 물고기 리스트 =
- 돔계열 20cm 정도짜리 3마리
- 곰치 40cm[위험하다며 가이드가 가위로 낚시줄을 끊어버렸음. =_=;]
- 처음보는 물고기 20cm[독성이 강한 물고기라며 낚시줄 끊어버림.]
- 바라쿠타 50~60cm 짜리 1마리
- 새치[흔히 참치로 알려진 놈. 코 앞쪽이 길쭉한 녀석 아시죠?] 사람크기만한 녀석 20분 동안의 사투 끝에 녀석의 몸체가 눈으로 다 보일정도로 거의 다 끌어올렸는데 낚시줄이 끊어짐.ㅜ_ㅜ(젠장 잡았으면 회 뜨는건데. -_-/ 넌 다음에 잡히면 죽었어. -_-++)



배에 타서 이동할 때 가이드가 기본적인 설명을 영어로 해주고, 자신의 고급 낚시대와 아이언와이어 낚시줄에 미끼의 꿰메서 바다에 던집니다. 아이언와이어 낚시줄이 2개 있는데 끝 부분을 사람들에게 하나씩 주고 물고기가 물었다는 느낌이 들면 말하라고 합니다.[그림 4, 5번 참조.] 아이언와이어 낚시줄의 경우 이동할 때마다 쓰고, 배가 정지하면 다시 걷어들입니다.

당시 조황이 진짜 형편없어서 물고기 한마리도 못잡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장 덩치가 좋았던 서양인[키 근 2M에 상당히 덩치. =_=;]은 덩치에 안 맞게 연다라 7cm짜리 치어만 5마리 계속 잡더군요. 서로 어이가 없다면서 웃었습니다. 잡은 치어는 계속 나주더군요.

좀 잡힌다 싶으면 독 있는 물고기... 가이드가 독이 있어 위험하다며 낚시줄을 끊습니다. ㅜㅜ

태국에도 곰치가 있더군요. 낚시줄을 끌어올리는데 요상한게 낚시줄에 꽈리를 틀며 요동치더군요.
"고...곰치... =_=; 태어나서 처음 잡아봤다.;;; 이것도 태국에서 사나?"
곰치가 굉장히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가이드에게 제발 끊지말라고 사정을 했지만... 무자비하게 바로 줄을 끊어버리더군요. -_-++
[내 식도락의 즐거움을 뺐어가다니... -_-/]
 
중간에 안 잡힌다 생각되면 낚시포인트를 계속 이동합니다만... 이동하면 뭐합니까? 안 잡히는건 똑같은데.

잡힌 녀석은 배 아래에 있는 수조(?)에 집어 넣습니다. 성질 더러운 녀석의 경우는 갈고리로 찍어서 죽이고 갑판에 내동댕이 칩니다.

중간에 도시락 까먹구 또 낚시 드리우구. 낚시가 기다림의 스포츠라지만 해도해도 정말 안 잡히더군요. ㅜ_ㅜ

대낮에는 종치구 저녁 때 되어서 정말 큰 신호가 오더군요. 이야... 손맛 아주 죽이더군요.+_+ 끌어올리는 꽁치마냥 몸이 날렵하게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길이는 대략 50~60cm정도되는 바라쿠타를 낚았습니다. 낚시대나 미끼, 찌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바라쿠타가 이렇게 생긴 물고기라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제일 큰 녀석 잡았다며 기뻐하고 있는데... 쳇! 다른 사람이 70~80cm 가량되는 녀석을 끌어올리더군요. =_=; 역광 때문에 시커멓게 찍였습니다. 사진은 다음 게시물인([꼬사무이]낚시투어 - 02를 참조해주세요.) 육식성으로 성질이 포악해 낚아 올리면 가이드가 갈고리로 찍어 죽입니다.

조황이 형편없어 다들 맥이 빠지는데... 갑자기 엄청난 신호가 오더군요. 제 낚시대가 부러질려고하면서 저까지 바다로 딸려들어갈 정도의 힘이 저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물이다! 앗싸. 좋구나. +_+"
아주 스릴 넘치더군요. 낚시대가 안 부러지는게 신기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꺽였으며, 줄이 배밑에 걸려 끊어질까봐 선원들이 배를 틀면서 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컴퓨터 낚시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아실겁니다.] 엄청난 사투 끝에 녀석도 지쳤는지 늘어져서 끌려오더군요. 녀석의 몸이 다 보일 정도까지 끌려왔습니다. "잡았다. +_+"라고 생각하는 순간... 녀석이 위험을 감지했는지 마구 마구 요동치더군요. 낚시줄이 끊어졌습니다. ㅜ_ㅜ

하긴 그 약한 낚시대가 안 부러진 것만도 기적이지.
그렇게 다 잡은 녀석을 놓쳤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아쉬워하며 안됐다고 위로해주더군요.

조황이 형편없어 회도 못 떠 먹구, 물고기 튀김도 못 먹었습니다. 우리 10명이 잡은 물고기는 15~20cm짜리 물고기 7마리, 바라쿠타 50~60cm와 70~80cm짜리. 가이드가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물고기를 고르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가져가봐야 해 먹을 때도 없기는 했지만,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주인에게 주고자 제가 잡은 바라쿠타 한마리만 달라고 했습니다.

녀석의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빼고 2토막으로 나눠서 비닐봉지에 담아주더군요. 속살은 광어마냥 희고 투명하더군요.

제가 꼬사무이에서 묵었던 숙소는 '킹방갈로'인데 다른 종업원들은 다들 처음부터 친절했지만 지배인 아줌마는 한국인이라고 하니깐 정말 투명스러웠습니다. 그 아줌마에 물고기를 주니 바로 '우리가 남이가?^^'모드로 돌변. 갑자기 굉장히 친절해지더군요.

'응? 바라쿠타가 그렇게 고급생선이었나? =_=;;; 너무 좋아하잖아.'
'그리고 아줌마 너무한거 아냐? -_-/ 물고기 한마리 줬다고 갑자기 그렇게 태도가 돌변하다니...'

다음날 떠날려고하니 지배인 아줌마가 하루 더 묵으라고 잡더군요.
"왜요?"
"어제 준 바라쿠타로 저녁 때 카레 만들어 대접할테니 하루만 더 묵으세요.^^ 바라쿠타 카레 아주 기가막히게 맛있어요."

화상을 너무 심하게 입어 물가가 싼 내륙으로 이동하는게 급선무라 진미중의 진미라는 바라쿠타 카레를 뒤로 하고 저는 내륙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매우 슬픈 운명에 쳐했답니다. ㅜ_ㅜ/

당시 낚시 할 때 반바지 입고 갔었는데 햇살이 얼마나 강한지 양쪽 다리에 매우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 화상 덕분에 저는 내륙 지방으로 이동해서 4일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바다로 낚시 떠나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참변을 격지않게 꼭 긴바지와 긴 팔을 착용하고 낚시하세요.

모두들 즐거운 낚시 되시길 바랍니다.^^

6 Comments
꽁지머리 2004.07.26 06:04  
  아침님~~~ ㅎㅎㅎ 꼬사무이에서 낚시투어를 하셨군요... 운이 없은 날이었나 보군요... 근데, 낚시투어비가 1500밧이나 하나요 ???
작년에, 꼬팡안에서는 1000밧이었는데요...

저도 작년에, 꼬팡안에서 낚시투어를 나갔었는데... 같은 현상이......
그런데... 실패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

그 낚시배의 가이드가 서양애 였는데... 이태리 놈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아주 성의 없이 가이드를 하다가...
낚시를 하는데... 오후3시쯤에...전화(핸드폰)를 받더니만, 날씨가 않좋다고 궁지렁대면서리... 막 물고기가 제대로 잡히려고 하는데... 지맘대로 부두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그러자... 농담하면서 재미있게 낚시하던 4명은, 갑자기 침묵으로 싸한 분위기... 그런데 국적이 서로 달라서 그런지... 서로 눈치를 보느라고 그랬는지... 항의하는 인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국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고려한 행동이었을 거라고 ... 배에서 내릴 때까지 완전 침묵으로... (그러나 내심은 전부 [[한판붙자]] 였을 겁니다.)
낚시투어에 참가한 4명은, 한국인 2명, 영국인 1명, 독일인 1명 이었거든요.

거기다가 더 성질이 나는 일이...
항구에 돌아와서, 선착장 마루위를 걸어서 나오는데... 그 선착장 밑으로, 잡은 물고기의 2배(60-70cm)는 되는 것들이 막 지나다니는 겁니다.
그것을 본 우리 4명은... 전부 한 마디씩 내밷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기군 이태리 놈 !!!  (각자의 본국말로...)

기다리던, 영국애와 독일애의 친구들이 놀려서리... 으윽... 창피... 우리가 잡은 거라고는, 20-30cm짜리 열댓 마리 뿐... 그래서, 바베큐 파티는 그냥 X 였습니다.

저 내일 혼자서 꼬따오로 낚시 갈 생각 입니다... ㅎㅎㅎ
이 번에는, 제대로 해야 될 텐데... [[고양땀]]
(재미없는 리플이 좀 길었습니다... ㅎㅎㅎ)
상쾌한아침 2004.07.26 07:50  
  지역별로 낚시비가 다른 것으로 압니다.
꼬팡안 가격이 좀 더 싸깁합니다만... 꼬팡안 자체가 워낙 시끌벅적한 분위기라서 저와 안 맞아서 바로 꼬 싸무이로 빠졌죠. 저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해서요.^^
이니 2004.07.26 16:03  
  낚시 투어했던 곳 이름 좀 알려주시면.. -.-; 저도 낚시 가구 싶어서요.. 전 9월 중순에 가는데.. 그때도 안잡힐까요? -.-;;;
prem 2004.07.26 17:38  
  상쾌한 아침님. 핫린을 제외하면 코사무이보다 코팡안이 훵씬 조용합니다. 풀문파티 1주일 전부터 3일 후까지 약 10일 정도만 제외하면 핫린 주위에도 조용한 곳이 아주 많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코사무이보다 코팡안이 훨씬 좋을텐데요.
상쾌한아침 2004.07.26 17:57  
  음. 그런가요? 어차피 제가 꼬팡안에서 가본 곳은 선착장과 핫린정도니깐요. 괜히 거기간건가? =_=; 다음에 다시 가볼 기회가 있을려나 모르겠지만, 그 때는 핫린을 제외해서 가야겠군요.^^

꼬싸무이의 거의 모든 여행사에서 낚시투어를 받습니다. 어차피 그곳에은 큰 여행사로 이어주는 중계업 정도 밖에 안하는 듯 싶어요.

낚시는 그날의 운입니다. 잘 잡히는 날이 있는가하면 안 잡히는 날도 있죠. 한국도 아닌 외국가서 안 잡히면 진짜 속터져요.ㅜㅜ
멀미 2004.11.04 11:14  
  전..배가 심하게 흔들려 계속 누워만 있었어요...저랑 같이간 친구 둘이 계속 토하구...ㅜ.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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