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기 귀엽고도 유용한 여행 소품 - 스포크와 피크닉 백
여행용품에 투자들 많이 하시나요?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고급 캠핑 바람이 불어서, 아웃도어 용품 시장이 굉장히 많이 활발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가격 편차도 굉장히 커지구요. 여행은 캠핑이랑은 다르지만 어쨌든 하나하나 여행에 쓸만한 도구들 장만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이번에 산건 아주아주 작은 소품들이에요. 아직 여행초기라 본격적으로 활발히 써보진 못했는데, 이름하야 스포크입니다. 한 쪽은 스푼, 한 쪽은 포크인데요. 단기여행이면 상관없는데 장기여행이면 꽤 유용한 도구에요. 잡는 느낌도 괜찮고 소재가 플라스틱이긴 한데 그래도 내구성이 그렇게 약하진 않은데다가 스푼 부분이 큼지막한게 좋네요.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닌 저 멀리 있는 왕국인 스웨덴에서 만든 것이라는데 가격은 3천몇백원 정도 했어요. 이걸로 열심히 밥이나 죽 퍼먹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제멋대로 명명한 피크닉 백이에요. 펼치면 상당히 커다란 크기의 어깨에 매는 호보 스타일백(항아리 모양의 천 가방)이구요, 차곡차곡 접어서 주머니에 쏙 넣으면 손바닥만한 직사각형 모양인데, 이것 역시 장기 여행 때는 쓸 만합니다. 해변에 놀러나갈때는 이것저것 챙겨나가야 될게 많잖아요. 선크림이나 먹거리나 싸롱, 책 등등을 집어넣거나,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를 짐싸서 움직여야 할 때 물건들을 여기에 다 쓸어 넣고 샤샤삭~ 이동하면 되요. 이건 원래 정가가 만원인데 세일해서 트****트에서 7,500원에 파네요.
그리고 버프라고 원통형의 신축성 있는 직물인데, 스카프 마스크 두건 등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해서 쓸수 있는 아이템도 있어서 하나 샀어요. 먼지 풀풀 날리는 곳 가면 제법 유용할거 같은데 도시에서 쓰고 다니기는 좀 그래요. 이거 뒤집어쓰고 돌아다닐 날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프는 가격이 몇천원대부터 2만원대까지 다양하던데 전 13,000원 짜리 샀거든요. 생각보다 그렇게 보들보들한 느낌은 아니에요. 비싼 건 직물 자체의 성격이 좀 다를까요?
아! 그리고 장기여행 하실 분들은 꼭 쇠줄로 된 자물쇠 하나 정도는 꼭 장만해 오시기 바래요. 이번에 요왕이 야간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내려왔는데, 버스 짐칸에 도둑이 들었다는군요. 요왕은 배낭의 지퍼를 전부 쇠줄로 엮어서 와서 피해가 없었는데, 다른 한국인 여행자 두분은 그만 도난을 당하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게다가 현금도 들었었데요, 절대 배낭에 현금을 넣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지퍼마다 자물쇠를 달아 놓으면 지퍼를 꼬챙이로 열고 자물쇠채 움직여서 다시 닫아 놓지만 배낭의 모든 지퍼를 한쪽 방향으로 놓고 쇠줄로 묶어 놓으면 이렇게 할수 없어 좀더 안전합니다.
남부 쪽 노선만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줄 알았는데, 치앙마이-방콕 구간도 이런류의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나봐요.
이런 것들을 직접 써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이였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또 현재 쓰고 계신 다른 제품 중에서 추천해주실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