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스토리 -사람 그리고 릴레이션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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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스토리 -사람 그리고 릴레이션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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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인은 자신의 “소우셜 포지션”에 대한 자리매김과 탐색에 상당히 민감한 듯 하다. 타이인과의 대화 속에 의외로 “富”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방인인 나에게 선뜻 꺼내기 힘든 민감한 얘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자신이 가난하다.> 혹은 <저 사람은 부자다.>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사용한다. 그렇다고 그러한 얘기들이 <내가 가난해서 불행하다.> 혹은 <부자를 미워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차원과는 또 다른 듯 하다.

A와 미팅 중이었다. 옆 테이블에 2명의 여자가 자리를 잡는다. 그러자 A의 눈빛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보는 A는 타이인 “평균 이상”이다. A와 B는 치양마이의 명문대학을 나왔고, 깔끔한 맨션에서 살며(물론 월세다.), 모터는 물론 소형자동차도 보유하고 있다. A와 B는 맞벌이를 하며 평균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B는 타이인 탐마다가 하기 힘들다는 해외여행도 한다.

나와의 미팅 도증, A는 끊임없이 옆 테이블에 신경을 빼앗긴다. 보지 않는척 하지만 바로 앞의 내가 그의 시선과 신경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를리가 없다. 의외로 타이인들은 보지 않는 척 하지만 어떠한(특정 이유가 있을 시) 사물 및 사람을 주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과 같은 경우는 노골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주시당하게 된다. 하지만 타이인의 경우 직접적인 시선의 맞춤은 없지만 분명히 주시당하고 있다. 내가 모터를 출발할 때, 운행의 어눌함으로 인해 모터 받침대(까탕)를 젖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이러한 때, 나를 의식하거나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었던 대부분의 상점 주인들이 “까탕”을 약속한 듯이 외친다. 이러한 사실이 타이인의 이방인에 대한 “배려”일까 “자존심”일까 아직까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A역시 마찬가지다. 나의 괜스런 핀잔(?)에 A가 그런다. <저들은 “하이쏘-“다> 조금 깔끔하다는 것 외에는 그들이 “하이쏘-“인 이유를 나로선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A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쏟았음을 난 분명히 알고 있다. 이유를 묻는 나에게 그들의 “의상”과 “향동양식”을 이유로 꼽는다. 그렇지만 나로선 와 닿지 않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그 이후, 이러한 “소우셜 포지션”에 대한 내용을 A를 비롯 타이인에게 직접으로 떠보기 시작한다. A 역시 상당히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일반적인 타이인이 그러하듯. 그리고 그가 정확히 말하지는 않지만, 주말의 2~3일은 그러한 시간과 유흥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도 가보지 않은 곳이 있었다. “하이쏘-“가 주로 간다는 모 “텍”과 모 “란아한”이다. 그도 이 곳들에 대해 상세히 잘 알고 있었고, 가지 않는 나름대로의 이유를 나에게 설명한다. 하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대부분의 노는 곳에 정통한 그가 그러한 곳만을 배제한다는 것은… 그곳에서의 약속을 얘기하자 그가 나에게 모 “란아한”의 선전 “스띠꺼”를 꼭 구해달라고 한다.

판단컨대, 그 역시 상당히 그러한 “소우셜 포지션”에 대한 자리매김 그리고 “릴레이션쉽”으로의 연결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듯 하다.

C와 모 란아한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다. 치양마이 “하이쏘-“ 그룹의 베스트로 꼽히는 곳 중 한 곳이다. A 역시 이 곳을 베스트로 언급했다. 과거 2번 정도 온 곳이었다.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나 역시 잘 오게 되는 곳은 아니다.

식사 도중, C로부터 친구 1명이 조인하게 될 것을 권유 받는다. 그리고 1명의 친구(이하 D로 칭함)가 조인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C와 D 역시 2번 정도 만난 “사회의 친구”라고 한다. C는 D의 나이라든지 “프라이버시”에 대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의 상호 인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친구이고 그러하기에 오늘과 같은 자리에 조인할 수 있는 관계라고 한다. (나는 D가 조인하기 전, 그들이 학생시절 혹은 상당한 교분의 친구라고 선단했었다.) 그리고 식사 이후 또다른 친구 그룹으로 우리팀이 조인하기로 한다. 뜻하지 않게 나와 여자 4인이 함께 테이블을 공유하는 장면이 되고 말았다. C도 결국 처음 만나는 이들 2명과 조인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어색해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 곳 역시 10시가 넘어서자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란아한”의 모습은 사라지고 “텍”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뜨겁다. 이방인은 없다. 모두 콘타이들이 이 곳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다. 웨스틴 영화에서나 봄직한 고급 클럽의 한 장면 같다. 좌석은 모두 제껴두고, 흥겨운 밴드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든다. 우리와 같은 어색함, 몸사림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리저리 술잔을 부딪혀 나간다.

나의 존재는 전혀 개의하지 않고, 옆 테이블의 푸챠이 한 명이 나의 테이블 여인 한 명과 자연스럽게 얘기와 “땐”을 함께 한다. 그리고 서로 전화기를 꺼내들고 무엇인가를 서로 열심히 주고 받는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함께 잔을 높이 든다.

D 그리고 2명의 여인이 <자신들의 그룹(C를 제외)과 함께, 주말 텍에 함께 가자>고 그런다. 어색한 미소로 <그러자>고 답하지만 당황스럽다. 이런 자리의 조인부터 당혹스럽고, 처음 만난 나에게 그런 제의를 하며 콜하겠다는 그들의 모습이 적응되지 않는다. 그런 나의 모습이 그들에겐 생소한가 보다. C를 비롯한 모두들 <마이뻰라이~ 아주 자연스러운 만남과 “릴레이션쉽”이다>라고 말한다.

C에게 묻는다.

I  <여기의 타이인은 내가 보는 타이인 탐마다와 많이 틀린 듯 하다.>
C  <사실이다. 나도 잘 오지 않지만, 이 곳의 이들은 “하이쏘-“다. 타이인들은 누군가를 만나게 되거나 하면, 상대의 “소우셜 포지션”을 먼저 탐색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돈을 뜻하지 않게 가지게 되더라도 이런 곳에 오지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I  <왜 타이인은 집단(4인이상)을 좋아하느냐?>
C  <그러한 집단속에서의 공유하는 “릴레이션쉽”과 거기에서 느끼는 안정감 즐거움에 행복함을 느낀다. 싸눅디->
I  <우리와는 많이 틀리다.>
C  <문제되는 것은 없다. 친구는 많은 것이 좋고, 좋은 “릴레이션쉽”이다.>
I  <어떻게 그런 하이쏘-의 구분을 할 수 있느냐?>
C <대부분의 타이인은 옷차림새만으로도 그러한 상황을 인식한다. 외국인은 못느낄지 모르지만, 타이인은 대부분 알 수 있고 그러한 사실에 민감하다.>

결론적으로 그러하다. 치양마이에서 마하위타야라이급 학생이거나 이러한 "하이쏘-"의 구성원은 직접적 표현은 하지 않지만(A,B 모두의 해설을 바탕으로) 그 해당 연령대의 젊은층 20%를 결코 넘지 않는다고..

밤이 깊어질수록 밴드의 음악소리와 그들의 몸짓이 격렬해져 간다.
1 Comments
짜까얀 2004.12.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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