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스토리 5 -상식의 차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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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스토리 5 -상식의 차이 그리고..<3>

KIM 13 3601
남푸런 싼깜팽으로..

주말이다. 싼깜팽으로 달린다. 치양마이 외곽으로 들어서면 도로가 시원스럽다. 싼깜팽엔 남푸런 싼깜팽과 룽아룬 두 곳의 온천이 존재한다. 룽아룬 쪽이 그 시설은 월등하나, 개인적으론 남푸런 싼깜팽을 선호한다. 더 로칼틱한 분위기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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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B 타올 렌트 10B 원래 시간은
20분이라 표시되어 있으나, 굳이 나오라는 말 하지 않을 것이다. 독탕인 이 곳에서 그리 긴 시간 보내기도 힘들테니..여유롭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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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논 람차담넌

람차담넌 장터와 주변의 공연이 그 분위기를 더 해 간다. 날이 갈수록 장이 커진다. 오후 8시경 이면, 통행이 힘들 정도이다. “러이 끄라통”이 시작되면 그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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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어느 곳에서 존재하는 “란카페”… 격을 특별히 갖추지 않았다면, 이러한 노점 란카페를 비롯하여 어디서나 10B(카페, 챠, 코꼬, 마일렅)이 대세이다. 간혹 시장 등 소도시로 가다 보면 8B까지 한다. 당분간 이 대세^^는 깨어지기 힘들 것 같다. 10B 동전 하나로 그 정겨움을 맛보시길.. (물론 관광 에리어에선 예외일 수 있음을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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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길을 나서다,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한다던 그의 노점에서 카페 옌 그리고 카노빵 한 조각으로 허기를 달랜다. (10B+5B) 담배 한 개비씩 물고 “남자들만의” 비밀스런^^ 얘기를 공유한다. 나에게 노점을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운 그가, 나에게 받은 담배 한 개비의 답례인지 사탕을 사 준다. 그의 미소가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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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날 설레게 한다. 운행 중 그들의 모습에 언제나 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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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게시물에 소개한 마하위타야라이 파얍 인근 란누엇에 다시 가게 된다. 굳이 지명하지 않았음에도, 나를 알아보는 마사지 아낙들이 지난 번 나를 마사지했던 아낙(집에서 쉬고있던)을 불러 준다. 자전거로 란누엇으로 일부러 출근해 온다. 2시간 (120B + 30B 팁). 잔돈을 준비함이 좋다. 현지인들은 시간당 20B을 팁으로 주는 것 같다. 파얍의 남녀 학생들이 마사지를 받기 위해 오기도 한다. 몰랐던 사실은 에어컨 마사지 룸이 따로 있다. 조금의 추가 챠지가 붙을 것 같다. 일반 마사지실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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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람 판매하는 아낙이 란누엇으로 들어온다. 마사지를 받던 이들이 카우람을 산다. 10B/개. 나역시 두개를 사 하나를 마사지 아낙에게 건네준다. (씨카우보단 씨댕쪽이 우리 입맛에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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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타이의 학교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에어로빅 레크레이션 강좌가 소학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에서 교육부의 방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부끄럼없이 잘 에어로빅을 따라 한다. 나에게는 에어로빅이라기 보단 댄싱으로 보인다. 준비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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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따라 가게 된 곳이다. 현재 스타박스를 비롯 관광객용 카페 등이 최하 50B 정도에서 메뉴 가격 구성이 되어있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카페에 로컬들은 거의 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80% 이상은 웨스틴을 비롯한 관광객이다. 치앙마이는 그렇다. (방콕의 얘기가 아니다.)

4대문 내부에 있다. 쁘라뚜 타페에서 도보로 시간거리 25분 정도일 것이다. 하여튼 이 곳이 이미 소개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론리 플래닛에 실린 곳인가 보다. 항상 웨스틴들이 이 구석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 온다.

가격 구성 합리적^^이다. 분위기 좋다. 직원 짜이디 막막 러이 임 막막 이다. 삼박자를 갖춘 업소이다. 단점은 영업시간이...(명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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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시물에 소개된 카우만까이 집 바로 좌측편에 맛있는 망고 아이스크림 10B이 있다. 많은 이들이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산다. ONLY :TAKE OUT...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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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내용으로 끝맺음 하려고 했었던 내용을 질질 끌어 여기까지 오게 된다. 나의 오해와 오류를 밝히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이다. 이 내용의 정리는 “그”가 많이 도와주게 된다. 지금까지 만난 어떤 타이인보다 원할한 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치양마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게 되는 이들의 급여 수준은 평균 6,000B~7,000B 수준이다. 그리고 가장 필수 개인 교통수단인 모터바이크의 가격은 30,000~40.000B 정도가 될 것이다.

치양마이의 학생들이 어떠하다.라는 내용은 조금 오류가 있었나 보다. 이 곳에 3곳의 종합 대학급이 있다. 치양마이, 파얍 그리고 한 곳.. 파얍의 경우 방콕의 대학생과 같은 스타일도 있었다. 자동차를 소유한 이로부터 방콕에서 추구되는 그러한 스타일까지…물론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사립대학이라 보통 평범한(?) 이라면 부담된다는 학비로부터…

치양마이의 학생들이 어떠한 면에서 보수적이다. 이 말은 항상 “참”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치양마이의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구성원의 특성이 방콕보다 더 자유 분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치양마이의 학생들이 동거를 하고 있음은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언어는 그 시대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그런다. 현재 타이에는 “끽”이라는 슬랭이 유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나와 대면하는 이들이 그런 어휘를 사용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가 어떠하든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의 의미로는 “세컨드” 정도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관계에 “머니”가 개입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을 타켓으로 하지 않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스타박스의 그가 소개비를 원했었다. 이것도 “참”이 아니다. 그에게 100B이 든 봉투를 건네니 놀란 표정으로 “픗렌”을 연발한다. 그의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나의 얼굴이 빨개진다.

가장 원할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그에게, 더 이상 묻지 않으려고 했었던 의미없는(?) 질문을 마무리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던지게 된다. 물론 그 역시 동일한 대답으로 나의 질문을 정리해 준다. 우리의 현실과 다수로 표현되는 “상식”을 얘기해 주니 그런다. <태어날 때부터 그런 본능과 천성을 가졌는데, 그걸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자식이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하며, 나에게 맞추는 당혹스러운 시선과 미소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누군가를 처음 대면할 때, 눈을 바라보지 말고 아래를 향하는 것이 “예의”라고 난 교육받아 왔다. 하지만 그들은 <눈을 바라보지 않고 어떻게 상대를 알 수 있냐>고 그런다. 우리는 시선이 마주침으로 분쟁과 갈등을 가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싸이땅"을 하며 그리고 미소지을 수 있는 그들의 여유로움의 근원이 무엇일까.. 그것을 나는 알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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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헉!! 2004.11.25 00:19  
  저 고양이!!!! 너무 귀엽다.. ㅠ.ㅠ
낙화유수 2004.11.25 01:03  
  음.......오늘편은 태국과 태국인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다소 이질감이 들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정서적 차이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며 나름대로 의미를 전달하려 노력하는 KIM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표현의 제약에 따른 갑갑증이 유발이 될 듯도 한데 세련된 문장력 덕분에 숨어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파악해가며 태국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계속 건필하시기를.........
띵똥 2004.11.25 02:48  
  제가 치앙마이에서 머물렀던 맨션에서는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두 커플있었습니다..
아마 룸이 30~40개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한 커플은 학교를 이미 졸업한 사람들이었구요..
바로 옆 맨션은 여성전용 맨션이었습니다.
제가 있었던곳이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는데 아침부터 남녀가 같은 건물에서 나오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른 어떤곳에 동거촌이 존재하는지는..

저도 그곳에서 제법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어떤 친구들도 돈을 주고 여자를 사귄다는 말은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또 모르겠습니다..
그 세월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는..

님의 글에 주로 태국 여자들을 타겟으로 삼아 글을 올리신건 같아 저도 말씀 드리면 친구들 말에 몸을 파는 여자들이 학교내에 존재를 하는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범위가 한국 보다 더 하지는 않다는것입니다.

댓가를 바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웃으며 댓가를 바라는것은 그 댓가에 상응한 그들의 무언가를 원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
그들이 웃는다는건 그들은 댓가를 받아야할 정당한 이유가 있기에 자심감에서 나온것일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동정을 바라는 눈길로 님의 발에 엎드려 구걸을 하겠죠..
아쉽네요..
제가 님의 게시물에 이런 댓글을 올리게 되는것이..



세상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것만 보여 줍니다..
낙화유수 2004.11.25 21:58  
  KIM 님의 글은 제가 지금까지 접해 본 태사랑의 어떤 여행기 어떤 정보 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을합니다.
덕분에 태국에 대한 저의 편협된 시각이 점차적으로 안개가 걷히듯이 서서히 맑아지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정보 기대합니다.

그리고 띵똥님, 띵똥님의 글 중 "세상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여줍니다........"
이러한 띵똥님의 인식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편견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가 접한 KIM 님의 글은 어느 한쪽에 편견을 두지 않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자 노력하는 드물게 접해보는 좋은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내용의 태반이 태국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쪽으로 컨셉이 맞추어져 있고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서민적 풍취를 나름대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하께서는 태국에 대해 워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인지라 의도적으로 아니면 집착적으로 태국과 태국인의 치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을지라도 그러한 시각 역시 전체 태국과 태국인에 대한 정서를 판단함에 있어 정확한 시각은 아닐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가며 나름대로 따뜻한 시각으로 태국과 태국인에 대해 성심 성의껏 작성을 해서 올리고 있는 가치 있는 글에 혹여 영향을 초래할까 싶어 그 점이 저는 매우 우려됩니다.
특별하게 부정적인 내용이 없는 한 글쓴이의 노고를 헤아리신다면 그저 담담히 글에서 풍기는 따뜻한 풍취를 맛보며 침묵으로 차분하게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KIM 2004.11.25 22:26  
  아닙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전 저의 글이 100% 진실만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런 글을 통한 소통을 원하는 것입니다. 일방향적인 저의 관점과 주장만이 아니라, 그리고 상호 그러한 댓글들에 의미가 부여된다면 끊임없이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많은 끊임없는 얘기들이…^^

저의 숙소는 한 마하위타야라이에서 모터로 5분 거리입니다. 맨션촌이고 주변 맨션의 거주자 50% 정도가 학생들로 추정됩니다. 당 맨션 출입자의 70% 정도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 중 반은 아침 저녁으로 함께 입출입을 하며 지냅니다.

<치양마이의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구성원의 특성이 방콕보다 더 자유 분방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이 부분이 이견의 소지가 다분한가 봅니다. 간단히 부연하려 합니다. “그”의 해설을 기초로 한 내용입니다. “그”는 방콕의 사립대 출신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 마하위타야라이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방콕에서 학생들이 모터를 소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노는 것”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비싼 물가와 교통의 문제입니다. 즉, 주거에 대한 제약까지 수반하게 되며, 학생들 중 많은 숫자가 방콕 출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치양마이와 같은 도시는 틀리다고 합니다. 그만큼 모터가 가지는 의미와 도시의 바운드리가 가지는 의미가 크고, 치양마이에 유학해 오는 북부지방의 학생들의 경제적, 구성원들의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방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의 대학생들의 동거는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것을 숨기려 했던 그 때와는 다르게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방콕으로의 유학생들보단, 치양마이로의 유학생들이 그 동거의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모두가 그렇다가 아니라 굳이 숨기지 않는다.로 해석해주시길..)

위의 내용이 “옳다” “나쁘다”를 말하고자 함이 결코 아닙니다. “모랄”과 “인식”으로의 접근과 이해입니다.

제가 이 글을 적는 이 곳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리포트 과제와 디스켓을 들고 와 정리합니다. 1시간 10B입니다. 아직도 이들은 퍼스날 컴퓨터를 구비하지 못한 이가 대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와 같은 다양한 쟝르의 시도와 컨택보단, 아직까지 이 곳은 과거의 고전적(?)인 만남과 릴레이션쉽을 추구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저의 글이 우리의 현실보다 많다 많지 않다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였습니다. 다만 그러한 “모랄”과 “양식”을 이해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상식”의 차이를 짚어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해의 소지와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굳이 저의 의견을 말하라고 하신다면… 그러한 “업”을 “주업”으로 하는 이는 우리가 훨씬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통로 역시 우리가 훨씬 다양하다고 봅니다.

이 곳 역시 똑같습니다. 사람 사는 곳입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그러한 사람, 삶 그리고 모습들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내용과 인식이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보고 싶었던 모습이 아니라, 지금 전 제 눈에 보이고 관점이 정리되는 글을 적고 있습니다.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거짓일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많은 이들의 의미있는 (?) 댓글과 게시물로 풍요로워지고 그 이해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방콕, 파타야의 모습과 사람이 타이 “전체”를 대변할 수 없듯, 이 곳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하기에 “치양마이” 스토리입니다. 타이도 아니고 방콕도 아닌…

감사합니당.
KIM 2004.11.25 23:08  
  부연의 글 몇 자 적고픕니다. “모터”에 관한 내용입니다. 앞의 게시물에서도 잠시 이 부분을부족하게 짧게 언급했습니다만… 언젠가 깔끔히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픈 부분입니다.

“치양마이”급과 같은 타이의 도시 및 지역에선 “모터”(?)는 필수입니다. 우리의 자가용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그 비싼(?) 모터를 100%의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방인인 저에게 모터를 빌려 시장에 갔다 와서 돌려주는 이도 있습니다.^^ 분명히 대중교통 수단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도 상당합니다. 타이 빈농의 아들 딸들이 소유하고 유지하기엔 넘 비쌀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등하교 시간 등, 대학생 3-4명이 타고 이동하는 학생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50%라는 근거도 바로 그것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모터 한 대로 출입하며 생활합니다. 두 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곳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면 각자 모터 운행하며 만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아마 2번째 정도의 1:1 데이트라면 1대의 모터로 운행하는 것이 보편적일 겁니다. 설령 두 사람 모두 모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픽업/센딩은 기본적으로 해 줍니다.

상당히 빠릅니다. 스킨쉽의 진행이.. 우리보단… 일부러 브레이크 한 번 잡으면 어떤 상황이 될까요. 그런 “고의적인 놀이”가 타이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묻고 확인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터의 소유와 그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한 주거의 확보가 우리의 “데이트”, “동거”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일겁니다. 대학생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중소 도시에 가면 많은 중고생들의 그러한 “동반” 운행 모습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상당히 유치한(?) 내용일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글이 의미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의미를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띵똥 2004.11.26 01:56  
  제가 태사랑을 들어오며 스스로 세워 지켜려는 철칙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제가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것입니다..
뒤이어 올 다른이의 행로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곳을 여행하던 어느곳에서 하룻밤을 묵던 그 모든것은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의 몫이라는것이 제 생각 입니다.
바퀴벌레가 있는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주문해 하나도 못먹고 식당문을 나서거나 버스를 잘못 타 엉뚱한 곳에 내려 헤메는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소중한 추억입니다.
프린터한 종이 몇장 들고 길을 떠나 그 프린터한 종이의 굴레 속에서 안도하는 여행자들이 안타깝습니다..
그로인해 태사랑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이 거의 중복입니다.
늘 같은 여행지의 사진들과 늘 같은 음식들, 늘 같은 숙소의 소개..

언젠가 김님의 글에 제가 댓글을 달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철칙을 어긴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김님의 행보는 근래에 태사랑에서 저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철칙은 돌을 맞을지언정 던지지는 말자입니다..
내가 좋아해 가는곳이고 내가 좋아해 만나는 사람들을 뒤에서 욕하는짓은 정말 파렴치하고 못난짓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곳을 찾아 나 자신과 그 땅에 떳떳하게 서있고 싶고 그 땅위의 사람들에게 가식없는 웃슴을 보여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물에서 물을 퍼 마시고 물맛이 없다고 침을 뱉고서는 다시 그 물을 퍼 마시는 바보는 되기 싫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우물에 침을 뱉으려는 사람들에게 대항 합니다.
내가 마셔야 할 물에 침을 뱉는 사람들을 그냥 보고 있을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 우물에 침을 뱉으려는 사람들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이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이 우물은 자정작용을 한다..당신들이 침을 뱉거나 돌을 던지는건 이 우물의 정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당신들 소유의 우물도 아닌것을..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인 당신들에게 필요한 한 모금의 물을 조건없이 나누어 주지 않았느냐..정녕 이 우물에 대해 아는체를 하고 싶다면 한 모금 나누어 준 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나 하면 될것을..'

얼마전 한국을 다녀간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어떤 여성이 한국의 식당은 더러워서 가기 싫더라는 말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저 그 글보고 제 입에서 10원짜리 튀어 나오고 일본 친구도 있는 제가 뒤이어 쪽바리라는 단어가 이어서 나오더군요..
머리속을 하얗게 만들어 버릴 정도의 화가 난것이죠..
일본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갔다온 친구들 얘기들어 보니 음식 파는곳은 길거리 군것질거리 파는곳 조차도 너무도 깨끗하다고 하더군요..
그제 본 일본 쇼 프로그램에 최 지우가 나와서도 일본은 너무 깨끗하다고는 하더군요..

해서 될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절대 해서 안되는 말은 타국의 문화나 국민성 같은 아주 민감한 사항의 얘기는 칭찬이 아닌 경우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것이 좋은것입니다.

급하게 글을 적다 보니 글이 글 같지가 않네요..
그냥 제 생각 입니다..
김님의 평생에 남을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김님도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롤롤 2004.11.26 08:05  
  띵똥님 의견 100% 동감..
물론 김님이 좋으신분이라는 것까지 포함해서요..
마파람 2004.11.26 09:51  
  요즘 이런 글들을 읽고 느끼는 점은 그냥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여행자 100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하나하나 마다 다 느낀점 경험하는 점이 틀릴것이거든요. 예전엔 저도 다른이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도 때론 했었는데 요즘 결론은 나름의 생각을 다 인정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외곡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띵똥님, KIM님의 의견 다 좋았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대해 경험하는 것도 우리자신들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생각해보면 그런 차이를 인정할 수 있을겁니다.
유광수 2004.11.26 13:29  
  글도 멋있고 댓글도 멋있네요.
KIM 2004.11.26 16:04  
  여러 리플 감사합니다.^^ 저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표현의 한계와 부족함에 대하여…

글에는 중의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그러하지만 타이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현상을 바라볼 때, 수없이 많은 퍼즐을 맞추고, 조합해야만 그 진실과 이해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글 역시 그러한 수없이 많은 퍼즐의 한 조각입니다. 그리고 던져 놓았습니다. 그 해석과 이해는 청자의 “몫”입니다.

제가 태사랑의 게시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 셋이 있습니다. “로얄벤자에서 웃통을 벗어제낀 경비”, “치양마이 썽태우 기사의 폭행”, 그리고 “타이여의 지나친 물질의 탐닉과 뻔뻔스러움” 모두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사실은 왜 이러한 사실 그 자체만으로 흥분하고 갑론을박 했었느냐는 사실입니다. 물론 사실 그 자체만으론 우리의 상식, 관점으로 분명히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내용들일 겁니다. 지금까지 게시된 제 글 모두가 위의 내용들과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제글의 신뢰성과 진위는 논외로 하고..

하지만 당사자들이 조금만 더 타이인의 모습을 알고 조심한다면, 셋 모두 피해갈 수 있었을 경우의 수라고 봅니다. <타이(인)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 함이 결코 아닙니다. 분명히 우리와 다른 상식과 관점을 지닌 그들을 이해하자는 “발제”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말씀하신 데로 수없이 반복되고 거듭되는 중복성(?) 정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입니다. “여자”만의 얘기가 결코 아니라… 타이에서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모랄”과 인간의 “릴레이션쉽”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끊임없이 이어나가 주기를 저 역시 바랍니다.

모든 현상과 정보에는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인 면 모두를 공유하게 됩니다.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곳은 타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그러한 마이너스적 정보마저 아우르며, 소통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그 마이너스적인 부분마져도 이들에겐 “삷”입니다.

한국 사람의 이해와 관점으로 <이것이 나쁘다. 부정적이다>를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리고 청자들이 이 글을 그러한 이해의 접근과 “거대한 퍼즐의 한 조각”으로 이 글을 받아들여 주었으면 합니다.

오전 중, 30세 가량의 마하위타야라이 치양마이 졸업생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글을 계기로 그의 의견과 현실을 묻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모교 뒤편 맨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 시절 사귄 애인과 함께입니다. 대학생은 대부분 가지 않는다는 군대도 2년 갔다 온 이입니다. 대부분의 거주인들이 치양마이 재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70%가 “동거”를 한다고 합니다. 과장이 덧붙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런 현상을 굳이 말하지도 않지만,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위의 “팩트”가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적으로 말하려 함이 아닙니다. 이 곳에선 이런 모습과 “모랄”의 젊은이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과 “현상”을 말하고자 합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특수(?) “낙쓰사 푸챠이/푸잉”들이 타이 젊은이 전체를 대변한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의적, 다변적 이해와 해석은 청자의 몫입니다.

“끽”과 “기브앤 테이크”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관점과 이해로는 이들의 사고와 진행을 모두 매끄럽게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가능한 짧은 글과 내용으로 마무리하려고 하였고, 단지 그 내용만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거대한 퍼즐조각의 미세한 부분입니다.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숨기거나 드러내지 못할 부분도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판단되는 부분입니다. <“9시 뉴스”에서 사건 사고를 보도하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사”만을 보도하는 것과 같다>라고 봅니다. 그러한 타이의 스토리마저 저에겐 흥미롭고 알고 싶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도저히 “탐마다”라고 보이지 않는 “그”가 요즈음 읽고 있는 책이 “불교” 관련 서적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설명하려 합니다. “윤회”와 “자비”에 대하여.. 그리고 <요즘 얘들은…>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첫 만남에 친구들이 우르르 나오는 상황을 이 곳에선 어렵지 않게 봅니다. 우리의 “사귐 그리고 친구로의 소개”가 이 곳에 “친구에게 먼저 소개 그리고 사귐”이란 수순으로 이해하라고 조언합니다. 100%는 아니지만 아직도 그러한 “릴레이션쉽”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론 전 이곳에서 보고 느끼게되는 타이 젊은이들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랄”을 부러워합니다. 그것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표현하고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랄”과 “릴레이션쉽”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무엇이 나쁘다를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과 모습은 그들의 역사, 문화, 환경, 경제 등을 토대로 자연스레 형성되어져 왔고, 그리고 “생활”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선 하루에도 수십 번 “떵따”와 “미소의 컨택”이 발생합니다. (이성간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열 중 아홉은 제가 견디다 못해 먼저 시선을 돌리고 외면(?)해 버립니다. 그 짧은 순간의 “의식”이 몸에 잘 배지 않습니다. 저의 교육 그리고 환경으로선 매끄럽게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입니다.
봄길 2004.12.01 22:42  
  요새 제가 사는게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과 또 댓글들을 읽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좋네요. 정말. 느낍이 옵니다.
좋은 느낌이
anypie 2008.07.17 02:11  
  좋은글.... 여기에 숨어있었던가요 ?
좋은글엔... 좋은리플들이 함께하네요...
좋은 느낌으로...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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