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스토리 3 -상식의 차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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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스토리 3 -상식의 차이 그리고..<1>

KIM 6 4506
치앙마이 그리고 지난 글에서 다하지 못했던 햠량미달(?)의 얘기들을 치앙마이 스토리편으로 이어가 보려 합니다. 본인의 글은 주관적 그리고 마이너적인 성향이 아주 강하므로, 즐겁고 아름답고 맛있는(?) 게시물만을 원하신다면 보시지 않음이 좋으리라 여겨집니다. (저의 오류, 무지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사양않습니다.^^이하 평서체 서술합니다.)

처음 치양마이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쁘라뚜 타패 주변만을 맴돌았던... 헬로 태국에 소개되어 있기도 한 “바나나 게스트 하우스”(비추입니다. 절대 이용마세요^^)에서 덤탱이 쓰기도 하고^^ 한 번도 타보지 않았던 모터, 더구나 매뉴얼 모터를 빌리고선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해 허둥거리던 그때가… 하지만 치양마이의 많은 이들이 나의 우스꽝스러운 운전과 허둥댐에 보여주었던 결코 잊을 수 없는 “살인 미소”들.. 아마 고국이었다면 “10원짜리 욕” 수없이 먹었으리라..

처음 치양마이 대학을 구경하고선 이 곳이 제2의 고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이다. 왜 그런지^^띵똥님이 잘 아실 듯^^) 하여튼 나에게 치양마이는 그러한 곳이 되었다.

식당

현재 “4대문 내부”(편의상 호칭)를 비롯한 인근 지역은 거의 관광지화 된 에리어다. 물가도 로컬 기준보단 정도의 차이를 두고서 비싸게 적용되고 있다.(숙소, 식음료 등) 하지만 이 곳을 비롯해 치양마이에서 격(?)을 갖추고서 로컬의 물가와 질을 갖춘 식당을 소개한다.

카우만까이 (25B) 타이에서 맛 본 카우만까이의 정수이다. 음식을 깔끔하고 진중하게 낸다. 4대문 내부라고 하지만 로컬지역으로 도보거리는 아닐 듯. 손님들로 바글거리고 (음식점은 손님이 많아야 진짜다. 역과 터미널과 같은 뜨내기 손님 말고) 서비스도 좋다. 하여튼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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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 외부. 타논 창푸악을 롱램 노보텔을 지나 매림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좌측편에 있다. 간판에 "111"이 보일때까지 가라.카우만 까이뻗(20B) 띠여우(20B) 꿰이띠여우라-나(20B) 다 맛있다. 그리고 부속으로 생과일 주스집이 있다.(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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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상대적으로 방콕에 비해 치양마이의 사람들은 순박하고 “짜이디” 하다. 그 미소도 풍부하고 머랄까 정감 넘친다. 치양마이뿐만이 아니라 지방도시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왜 그런건지 나도 이유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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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들의 태어난 일의 요일을 다 알고 있다. 사원에서 자주 보게 되는 아래의 내용들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적선하며, 안녕을 기원한다. 우리가 자신의 출생의 요일을 모르는 것에 대하여 이상스레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이 요상한 음식을 먹는 것을 놀라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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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B에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러움을 찾아 스타벅스에 2~3회 오다보니, 어여쁜 처자(직원)가 눈에 익었다고,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 온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사람을 소개 받게 된다. 어떠한 필요에 의한 소개 부탁이었고, 그러한 이방인의 요청에 흔쾌히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준다. 우리로선 조금 힘든 장면이 될런지 모르지만 이 곳은 그러하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100B의 소개비를 달라고 한다. 얘도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였나 보다. 하여튼 그러한 소개조차 “소개비”를 요구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은.. 그녀에게 100B를 전하기 위해 봉투에 준비해 왔지만 OFF인가 보다.

타이인들은 누군가를 소개하는 것에 그리 두려워 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텍 그리고 일상사에서도 끊임없는 “쓰 싸이따”가 넘쳐난다. (이것이 노말한 것은 아니라고 평범한 콘타이들이 말하기도 한다.) 심지어 모터바이크를 타다 쉬어가기 위해 들리게 된 자그마한 시골 상점의 아낙조차,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 장농 깊숙이 간직해 두었을 법한 딸의 사진을 가져와 은근히 중매를 놓는다.

어쨌든 소개 받은 이와 만나기로 한다. 치양마이에서 규모와 레벨을 갖춘 호텔에서 보자고 그런다. 유학 생활도 길게 한 이였다. 이 호텔에서 피트니스 회원이란다. 그리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콘루어이”다. 아마 스포츠카를 다고 다닐는지 모른다.^^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조금의 신경전 끝에 좋은 결론에 도달한다. 역시 “콘루어이”는 관대(?)하다.

며칠 전, 숙소에서 발생한 자그마한 문제로 인해 한 콘타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 나를 도와 준 그녀가 갑자기 “혼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자신과 놀자며 나의 핸드폰을 받아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시킨다. 짧은 순간 많은 셈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정황상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준선수”임을 짐작하게 되었다. “선수”는 감당하지 못하지만, “준선수” 정도야 하는 자신감(?)에 함께 식사하기로 한다. 선수에게는 냉정하다. 타이식(?)의 받아들이기 힘든 포석을 두면 바로 안면몰수 한다. (하지만 그것이 타이식 선수 절차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역시 누이동생과 친구 하나를 달고 온다. 그들 중 가장 이쁜 한 명이 아무래도 커떠이 같다. 하지만 물어볼 수 없다. 그들의 선택으로 89B 부페에 간다. 나의 “원하드릿 파이퍼”를 꺼내어서 그럭저럭 즐거운 회화를 한다. 500B 정도 챠지하였나 보다. 그냥 애교로 받아주기로 하였다. 중간 100B 복권사는 코스가 있었지만, 냉정히 무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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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또다시 그들의 귀여운(?) 작업이 시작된다. 몇 번 고의^^로 전화받지 않았음에도 계속 콜이 온다. 우리 같으면 이런 장면에서 2-3번 전화를 받지 않으면 콜하지 않을 법한데, 텍을 가자고 한다. 어김없이 또 3명이 나온다. 선수복장으로 화사하게 차려입고 분장^^을 끝낸 그들이 이끄는 대로 텍으로 간다. 역시 타이인들은 음감과 댄싱은 우리보단 한 수 위다.(태클 사절). “킷틍”이란 표현도 넘 쉽게 나온다. 확실히 우리보다 빠르다. 그냥 할 말이 없다. 어색한 웃음으로 답례하지만.. 웨이터에게 자그마한 팁을 주려하자 제지한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페이할 뚝뚝의 요금이였음에도, 콜 뚝뚝의 기사와 승차중 끊임없이 요금에 대한 흥정을 농담삼아 이어간다. 최소한의 매너는 갖추었다.^^ (참고로 센탄로빈싼에서 5키로 거리를 밤 12시경 70B. 콜 뚝뚝이였음을 감안하면 쁘라뚜타페에서 센탄로빈싼까지 40B 정도가 정가) … 이 날 500B정도 챠지하였나 보다. 그리고 유혹… 잘 방어하고 있다.^^ 치양마이 밤거리를 젊은 처자를 앞뒤로 태우고 달린다. (물론 운전은 내가 할 수 없다. 결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운전하는 이가 한 손으로만 운전대를 잡고, 열심히 농담을 하며 치양마이의 야밤을 내달린다.

현재 방콕을 비롯해 많은 중심 지방도시에 이러한 준선수급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개념과는 틀리다. 타이의 상황은(민족성, 자본,현대화의 영향 그리고 노동과 그 가치의 균형 등) 그러하다고 한다. 무엇이 답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하다. 우리식으로 생각하다 큰코 다친다고 그런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타이인에게 묻는다. 특히 아낙들에게 물어 본다. <만약 당신의 아들이 “커떠이”라면 어떻겠느냐?> 아직까지는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대답을 내어 놓는다. <마이뻰라이~> 정말이다. 집요하게 다시 한 번 공격적으로 <정말이냐?>고 물어 보아도 <찡찡>이라고 그런다. 자신의 진심을 감추기 위한 답인지, 혹시 상대의 성향을 몰라 배려하는 것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 (개인의 다양한 성적 지향성을 부정함이 아니다.)

오늘 한 자그마한 대학의 축제를 보게 되었다. 축제의 하일라이트 공연이 강렬한 댄스로 시작된다. 내용이 “쁘라텟타이의 커떠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생, 학부모, 선생 등 모든 이들이 열렬한 환호성과 웃음으로 공연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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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식과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누군가는 우리의 상식, 매너 그리고 세계 만국공통의 표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대입 방정식을 이어간다. 하지만 타이엔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상식과 이야기가 존재함은 분명한 듯 하다.

부족한 글을 마치고 커피숖 밖에 나가 담배를 하나 입에 문다. 40대의 남루한 복장의 이가 나에게 공손히 “코에 맞춘” 와이를 해 온다. 주머니에 든 잔돈 5밧 25사땅을 건네준다. 행복하게 또 다시 공손히 와이로 답례한다.
6 Comments
낙화유수 2004.11.20 09:22  
  오늘편은 지나온 과정을 되 돌아 볼때 상당히 색다른 이야기가 등장을 하는군요.
뭐 특별히 색다를 것 까지야 없는 내용이지만 완전히 로컬틱한 내용으로 진행이 되었던 터라 약간의 의외성이 듭니다........후후.
근데 치앙마이의 낙쓱사 들은 스커트의 길이가 저런식으로 긴 편입니까.
방콕의 낙쓱사 들이 입고 다니는 그 짧고, 타이트 하며, 도발적인 미니스커트에 적응이 된 터라 어찌보면 정숙하기 까지한 치앙마이 낙쓱사의 스커트를 보니 너무 극명한 차이가 나서 말이지요.
태국에서 이방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묘령의 푸잉들은 저 같은 경우 일단 무조건 준선수급 이상으로 규정을 합니다.
역시 목적은 돈 아니겠습니까.
후후....그래봐야 그들이 나름대로 굴리는 잔머리 수준이야 뻔하기 때문에 별로 눈탱이 당할 일도 없지만......
어찌되었건 차분하게 진행되었던 그동안의 여행이야기와 비교되는 색다른 상황설정이 무척 흥미롭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나날이 태국의 새로운 면을 덕분에 다양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KIM 2004.11.20 11:28  
  관심 감사합니당^^ 낙화유수님의 관심으로 이어져 가는 스토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3년 전의 태사랑이면 이어나가지 못할 스토리인지도 모릅니당.

저역시 똑같은 호기심^^ 많은... 일단 타이인의 전언에 의하면 타이의 대학 유니폼이 다 동일하지는 않다고 합니당. 많은 이방인들이 "마하싸쨘"스럽게 바라보는 보편적인 흰색 블라우스 + 검은색 스커트의 모습이 마하 위타야라이급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지만, 지역 및 단위 위타야라이급의 유니폼 등이 조금씩 다 틀리다고 합니당.

그리고 개인적으로 방콕을 중심으로 그러한 유니폼을 줄이고 조이고 하는 것이 하나의 큰 유행이라고 그러죠. 타이 정부에서 그러한 낙쓰사를 경계하는 "공고문"을 각 학교에 송부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당.

하여튼 그러한 최첨단 패션화(?)의 동참은 아무래도 방콕의 강도가 가장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싼 중요도시에만 가더라도 방콕의 강도를 하고 유니폼을 입으면 눈에 확 들어오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더군요.

결국 강도와 경우의 차이라고 봅니다.
방콕(100)으로 보았을 때, 치양마이 (40) 그리고 이싼 등 지방 소도시 (10)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당. 분명한 것은 방콕 쓰이얌 등지에서 보는 숏 + 초타이트 막막 스타일은 없다는 사실입니당.(있을런지 모릅니당. 하지만 제눈엔 안뜨입니당.^^)

이방인에 대한 접근 및 개방성은 이렇게 봅니당. 머랄까..우리보단 관대하다. 대한민국에서 혼혈이 정상적인(?) 청소년기를 보내고 생활을 하기는 힘들것입니당. 사실은 그러하지 않지만, "피의 순수성"에 지독스레 집착합니다. 하지만 타이에서 혼혈들이 TV를 장악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인식과 친밀감 형성에 우리와 같은 그런 이질감은 없다는 것으로...

하여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 비슷한 모습인데..그것을 어떤 관점, 눈높에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 판단이 가능한 것 같고... 저역시 자꾸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 합니당.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이 이곳으로 저를 이끄나 봅니당.

 
띵똥 2004.11.20 16:46  
  잘 몰라요..[[우오오]]
저는 다른 지방이 더 좋았습니다..
원래 치앙마이는 오래 머물지 않으려 했던곳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쳐 라오로..다시 중국으로 가려고 했었거던요..
나그네 발길 잡는건 맛있는 음식도..빼어난 경치도 아닌..바로 사람이더군요..


KIM 2004.11.20 23:08  
  네..전 잘 아시는 줄 알았습니당.^^ 말하지 않더라도 아는 그런 눈높이^^
띵똥 2004.11.21 01:39  
  ^^..
KIM님께서 무엇을 말씀 하시려 했는지는 알죠..^^
KIM님처럼 열린 마음을 가지신분께서 소중한 시간..소중한 만남을 너무 가벼이 시작하신것 같다는 쓸데없는 기우가 드네요..
KIM님은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씨익]]
KIM 2004.11.21 11:39  
  저도 잘 못합니당^^ 항상 상처주고 상처 받으면서 살아온것 같고.. 저의 글에서 터프함을 느끼는 이도 있다는 사실에 의외였지만, 상당히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스탈입니다.

하지만 모든 만남과 흐름에는 다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오픈 마인드로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진행하는 웨스틴의 스탈이 부럽습니다. 그 깊이가 어디까지냐는 논외로 하고.. 저역시 잘 안됩니다. 어떤 만남과 스토리이든 다 그 나름의 의미와 빛깔이 있다고 봅니다.

무겁고 진중한 만남도 있겠지만, 스쳐지나가는 많은 가볍고 일상적인 만남 역시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시간과 무게의 차가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공간 세계로의 다리입니다. 제 표현이 부족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저에게는 선생이고 그리고 길잡이입니다. 호기심 많은 저를 많이 가르쳐 줍니당.^^ 만남이 어떠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은 안하려고 합니당. 오히려 제가 대범하였다면, 굳이 그들의 "쩡따"를 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당. 더 당당하게 맞서겠지만...천성인데 어쩌겠습니까^^ 너그러이 보아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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