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에 다녀왔습니다. 늦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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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에 다녀왔습니다. 늦어서 죄송..

한사 4 2599
지난 6월에 갔었습니다.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  여기서 정보 많이 캐 갔기 때문에 꼭 올려야지 해 놓고 이렇게 늦었습니다.  이젠 좀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안 올리느니 못할거 같아 올립니다.
남편과 같이 갔구요, 10일간 여정이었습니다.  간 곳은 방콕-> 아유타야 -> 방콕 -> 코사무이 -> 코따오 -> 방콕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팍팍 깎았구요.. 특히 차투착 마켓에선 장난 아니게 깎았습니다.  부르는 가격에서 반으로 팍팍 깎아도 흥정이 되더군요.  물론 어떤 곳엔 씨도 안 먹혔죠.  그런 곳은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고 한국 재래 시장에서 깎는 것 처럼 살살 웃으며 얘기하면 기분 좋게 깎아주고 그러더군요.  웃어야 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습니다!

*방콕 <-기차-> 꼬따오

어쨌든 저흰 방콕에서 코따오까지 기차와 배로 이동했습니다.  표는 다 따로 샀구요.. 조인트 티켓의 장점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따로 샀습니다. 
기차표는 가는 것은 방콕에서 쑤랏타니까지 가는 일등석 침대칸 샀구요 오는건 춤폰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이등석 침대칸을 샀습니다.  남편과 둘이라 아랫칸 윗칸 하나씩이요.
기차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등칸 무지 좋았습니다.  우리 둘만 딱 들어가는 방이더군요. 방에 아래 위로 침대 있고 세수등을 할 수 있는 간이 싱크도 있더군요.  비누 같은 것두 있고.  방을 잠글 수도 있고 아침에 깨워주고.. 20밧짜리 커피도 팔더군요. 무지 좋았습니다.  유럽 여행 때 탔던 이태리-> 스위스 침대 열차보다 몇배는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이등칸은 생각 외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각각 침대에 커튼이 쳐져서 밖이 안 보이고. 안전하고 조용하고.. 일등칸이건 이등칸이건 시간 되면 차장(?)이 와서 의자를 침대로 만들고 봉하여 있는 비닐에서 새로 시트 꺼내서 싹 깔아줍니다.  깨끗하죠.  솔직히 이등칸 타고 보니 일등칸을 비싸게 주고 탄게 좀 약오르더군요.  둘 다 좋습니다.  전 윗칸에서 잤는데 아침까지 잘 잤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커튼 치고 깜깜해지니까 잠이 잘 오더군요.
각각의 가격은 생각이 안나고.. 왕복 기차표값 둘이 해서(하나는 위, 하나는 아래..아래가 더 싸죠) 3368밧 줬습니다.  서비스에 비해 무지 싸다구 생각했습니다.

*쑤랏타니 -> 꼬싸무이

쑤랏타니 도착해서 기차에 내리니 사람들이 코싸무이행이라는 종이를 들고 호객을 하더군요.  가격은 여기나 저기나 다 똑같더군요.  먼저 버스타고 해변으로 이동해서 배 타고 꼬사무이 들어가는건데 한명당 150밧 줬습니다. 배 타고 내린 곳이 나톤 비치고 거기 내려서 차웽까지 한명당 50밧 주고 트럭 같은 것으로 이동했습니다.  쏭태우 아니고요.. 개인이 하는 트럭 같은건데 유럽애들이뒤의 짐칸을 장악하고 앉아 있어서 저희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 틀어주는 차 안에 탔습니다.. ^^  차웽에는 숙소를 안 잡고 갔었거든요. 차웽비치에 하루만 머물고 보풋에 이틀 예약 해 놓은 곳에 머물려고요.  이 트럭 운전하는 아저씨 친절하게(? 수수료 받고 하겠죠 뭐) 싸고 좋은 곳 데려다 주더군요. 진짜 쌌어요.. 에어콘 되고 깨끗한 방이 500밧이었으니까.  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 코코넛 그로브가 아니었나 짐작되네요.. 죄송.

*꼬싸무이 - 코끼리 트랙킹, 보풋

차웽에 하루 있었지만 전 별로 맘에 안 들었어요.  환락적인 분위기가 싫어서.  좀 더 어렸을 때 갔으면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차웽에서 다음날자로 코끼리 트랙킹을 예약했죠.  명당 800밧.  담날 픽업을 오더군요.  코끼리 타고 산 한바퀴 돌고(산을 돌더군요.. 재밌었습니다.  코끼리에서 떨어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희 코끼리가 가다가 일을보더군요. 폭폭수에서 물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  전통 버펄로 cart(우차라고 하나요) 타는 곳 가서 한바퀴 타고..(재미 없더군요) 폭포수라는 데 가서 우리나라 계곡보다 못 한곳 구경하고.. 남편은 수영하고 그러구 보풋에서 내려달라고 해서 보풋으로 갔습니다.  차웽->보풋 이동비는 굳은 셈이죠.  거기 투어 말이죠. 내려달라는데서 내려주고 태워달라는 데서 태워주더이다.  그리구 코끼리 타는건 진짜 진짜 해 볼만했습니다.  그 덩치로 산을 올라가는데.. 흐흐.  코코넛 밟아서 먹는 것도 신기하고 나중에 바나나 사서 먹여줄 수도 있었죠.  어쨌든 돈은 안 아까웠어요.
보풋에서 저희가 지낸 곳은 스마일 리조트(가 맞을겁니다..).  인터넷에서 뒤져서 예약하고 갔어요.  싸게 갔죠.(정확하게 얼마였는지 기억 안 납니다.  1200밧?)  1200밧 정도면 싼거 같지 않지만 이건 정말 깨끗하고 좋았거든요.  에어컨 빵빵하구 깨끗하고 호텔급이었습니다.  방갈로도 너무 예쁘고 말이죠.  바로 앞은 바다고 리조트 안에 수영장두 두개 있어서 썬탠하거나 수영하기 좋았죠. 

*오토바이..

그 리조트에서 오토바이 빌려서 (24시간에 150밧) 골든 부다가 있는 왓프라야이에 갔다 왔습니다. 오토바이라는거 첨 타봤는데(물론 남편이 운전했습니다.. 오토바이를 취미로 타던 사람이라 별 문제 없었습니다) 진짜 재밌더군요.  헬멧 안 쓰면 벌금물까봐 헬멧을 챙겼는데.. 오토바이 빌려주는 사람이 헬멧 안 써두 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제것만 하나 빌렸습니다.  겁이 많다보니. 돌아다니다보니 저만 헬멧 쓰고 다니더군요..쩝.  어쨌든 전 끝까지 쓰고 다녔습니다.  참. 스마일리조트는 보풋 선착장 바로 옆인데요 거기서 왓프라야이 가는 길에 보면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무지 크고 깨끗하더군요(월마트 같은 곳입니다). 거기서 마실 물하고 간식하고 샀습니다.  6월에 갔기에 비가 갑자기 와서 거기서 점심도 해결했구요.  오토바이 타구 차웽까지 다시 가서 바다에서 좀 놀구(비치는 차웽이 더 좋아요) 차웽 옆에 있는 재래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 먹구 했습니다.  태국의 참맛은 재래시장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5밧주고 멍키바나나 한뭉치 사서 먹었는데 그 맛은.. 세상에 그런 맛있는 바나나가 어디있을까 싶더군요. 저녁 시간에 가서인지 카레 같은 밥거리를 비닐봉지에 넣어서 파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것저것 신기하게 생긴거 부담없이(원체 싸니까요) 사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TV 보며 먹었습니다.  저희가 숙소 예약할 때 아침주는걸 했는데요.. 아침은 메뉴에서 아무거나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 주스, 베이컨등등이 나오는 미국식으로 잘 먹었죠.

* 보풋 -> 꼬따오

보풋에서 꼬따오로 가는 배 표를 샀는데요.. 가게마다 부르는 가격이 다르더군요.  우린 스피드 보트를 샀는데.. 가격이 적어놓은게 없구만요.  죄송.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여행사 여러개니까. 가격이 다 다릅니다.
이틀 보풋에 머무르고 아침에 꼬따오로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갔습니다.  아이구.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아시아인은 없더군요) 거의 짐짝처럼 실려갔습니다. 

* 꼬따오

매핫에 내려서 120밧주고 오토바이 빌려서(30밧 더 싸기에 이상하다 했더니 좀 후지더군요.  30밧 더 주고 150밧짜리 쓸걸 그랬다구 후회했습니다) 타고 돌아다니며 숙소 알아봤습니다.  묵은 곳은.. 생각이 안 나네요.  이름 적어 놓을걸.. 가격만 적어놨습니다.  여행중에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에어컨 없는 팬룸에 묵었습니다.  350밧 주고요.  남들도 한다는데 하는 생각에 묵었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돈 더 주고 이불 빌려야 하구요.. 벌레가 여기저기 기어 올라오는 느낌에.. 덥구 모기땜에 이불은 덥구 있어야겠구. 어쨌든 밤잠 못 이라고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습니다.  흐흐. 그것도 추억이죠 뭐.  꼬 따오에 딱 하루 묵었어요. 
아침에 도착해 숙소 잡고 점심 먹고 오토바이 타고 스노클링 기어 빌려서(빌려 주는데 여러군데입니다.  저흰 좀 허술하게 생긴데서 빌렸는데 구명조끼(제가 수영을 못해서)하나, 스노클두개, 오리발 두쌍 빌리는데 24시간 빌리는걸로 200밧 줬습니다.  그걸 들고 오토바이 타고(그래서 쇼 좀 했습니다.. 흐흐) 짠솜 해변에 가서 난생 첨 스노클링 했죠.  재밌더군요.  숙소에 돌아와 샤워하구 다시 오토바이 타고 나가서 온 섬안을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냥 구경이죠 뭐.  매핫선착장근처에서 저녁 먹구.. 해변에서 석양을 봤는데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그날 저녁엔 그냥 이곳 저곳 걸어다니며 구경했죠.  팬케잌도 사먹구요.  (타이 팬케잌 생각이 너무 간절합니다.. 쩝..) 이곳 저곳에 술마시며 영화 볼 수 있는 곳이 많더군요.  모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타이 차를 너무 좋아해서 겨우겨우 파는 음식점 찾아서 태국 사람들하구 어울려 시간 보냈습니다.

* 낭유안

담날 아침에 짐 싸들고 매핫선착장에 가서 낭유안 가는 표를 샀습니다.  짐은 거기서 맡아주고요(중요한건 가방에 넣음 안 되지요) 어제 빌린 스노클링 기어 들고 낭유안 가서 딱 2시간인가... 스노클링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용은 한명당 입장료 100밧에 왕복 뱃삯이 60밧.  그러니까 명당 160밧 주고 가서 스노클링만 2시간 열심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돈 안 아까웠습니다.  물 안에 있으니 물고기가 와서 물더군요.  재밌었습니다.  무지 커다란 해삼 보며 먹고 싶은 생각두 났습니다.
낭유안에서 돌아와서 선착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구..(샤워는 못했습니다.. 찝찝해 죽는줄 알았는데 어쩝니까 시간이 없는걸) 짐 찾아서 춤폰으로 떠났습니다. 

* 꼬따오 -> 방콕

따오에서 춤폰오는 보트는 명당 400밧 줬습니다.  오래 걸리더군요... 보트비에 춤폰에서 기차역까지의 버스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서 얘기는 안 해주더군요. 표를 보니 버스 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어 물어보니 그걸로 버스 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기차역 부근에서 몇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두 먹구 저는 남편이랑 걸어서 돌아다녔어요.  시장 같은데가 보이더군요.  거기서 간식거리도 챙기고..  참.. 기차역 위에 박쥐때가 얼마나 많은지.  기차 타기 전 저녁에.. 멋진 구경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박쥐때 중에서 초연하게 역사 위에 앉아있는 올빼미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기차타고 방콕에 돌아왔습니다.

 
참.. 오토바이 탈 때 뒤에 타는 사람은 머플러 조심해야 해요.. 저는 데었습니다. 머플러에.  다리 피부가 홀라당 벗겨지더군요.  지금도 상처가 있습니다.  상처 땜에 스노클링 못 하는줄 알고 걱정했는데 약국에 가니 물 안 들어가게 처리해주는 반창고가 있더군요.  그거 붙이고 바닷물에 들어갔습니다.  절대 조심하세요.. 머플러. 상처 크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흑.
제 얘기가 도움이 되길.. 일부러 자세히 적었습니다. 
4 Comments
상큼토끼 2004.01.05 21:21  
  좀 단락을 나눠주셨으면 읽기 더 편했을텐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으힛]]
슈기. 2004.01.06 01:19  
  ㅋㅋ 도움 많이 되었어요. 제가 가려는 루트랑 넘 비슷해서. 재밌고 자세하네요. 위엣님처럼 단락 나눠주셧음 더 좋앗겟지만^^; 전 이것도 감사..ㅎㅎ
한사 2004.01.09 16:44  
  죄송.. 단락 나눴습니다.  오랜 기억을 되살려 하나씩 적으려니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구요.  어쨌든 도움이 되길..
espher 2004.01.10 13:52  
  스마일리조트(?)...풀문때 스피드보트출발하는 해변가 바로 옆에 붙은 곳을 말하시는 건가요? 앞에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고.....스마일은 맞는데 리조트가 아니라 빌리지였던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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