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랏 의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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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_일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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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랏 의학 박물관

창은 5 2031
게시판을 봐도 내용이 많지 않은 것 같아 혹 호기심더 가지실 수 있을 까 해서 올려 봅니다. 다 읽고 나시면 가기 싫어 질꺼예요. ㅋㅋㅋ

입장료는 저도 책에서 보니 무료라고 하던데 아시다시피 40밧 입니다.
그리고 직원한테 사진촬영 가능하냐고 하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떤 분은 된다고 하던데 어떤게 진실인가요?

제가 갔을 때(8/15)는 한 층에 모두 전시해 놓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3개의 room으로 나뉘어 카테고리별 전시가 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인체신비전"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가서 보니 어떻게 보면 좀더 원시적(?)인 느낌이 듭니다. 고전 방식으로 해부된 장기들이 예전 방식으로 포르말린(?)이 들은 병속에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큰 방에는 기형이거나 사고로 죽은 태아들이 전시되 있습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충 봐도 30 샘플은 돼 보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 했던 '인체신비전'에서 충격먹어서 그런지 태아들은 많이 충격먹진 않았습니다.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해부를 해서 그런지 목에서 배끝까지 꿰멘것을 볼 수 있습니다.(머리도...쩝) 그리고 말라리아나 각종 질병에 의해 축출된 장기들이 전시되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에 봤던건 어떤 어른의 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목까지 절단된 발을 전시해 놓고 있더군요.

두 번째 방은 교통사고/살인/자살에 의한 사고자의 몇 가지 사진과 사고 부위 골격(주로 머리였음) 및 유품, 살해/자살에 사용된 도구를 전시하고, 살인자와 살해된 사람을 미이라로 만들어놓은 관이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해골을 본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체 신비전'때는 사실 좀 플라스틱 같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여기서 본 것들은 정육점에 본 듯한 살점과 뼈갔다고 할까요?
몇가지 이 섹션에서 인상깊게 본 것은 아이를 유기해 항아리에 넣어 불에 태워 죽였을 때 썼던 항아리를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발견 당시 사진을 아무런 모자이크 처리없이 걸어둔걸 보고 살짝 충격먹었었습니다. 그리고 나무와 유리로 만든 상자(?)에 철사로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한 살인자의 미이라와 살아 생전 사진을 보고 태국사람들의 잔인함(?)이 느껴지더군요. 사실 미이라 처음 봤는데 돼지 고기 훈제한 검무틱틱하고 윤기나는 색이돌더군요. T_T;
아, 그리고 쓰나미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섹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방은 해충이나 기생충같은 것에 의해 감염된 사례를 전시해 두었는데 이전방에서 너무 무시무시한걸 봐서 그런지 그렇게 충격이 오지는 않더군요. 표본도 별로 없었구요. 이 방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어떤 모기같은 벌레에 물려서 남자의 드래곤불(이런 표현이 쩜...)이 타이어 바퀴 만해진걸 적출한걸 전시해 놓은 겁니다. (적출전 사진도 물론 포함)

다 돌아보고 나니 약간 구토증상이 나더군요. 거기다 택시 타려고 걸어나오는데 삼각형 모양의 덮개가 덮혀진 침대가 옆으로 지나 가서 보니 바로 앞 건물이 memorial service area 더군요. 확인사살 까지 시켜주시고...거기다 잡아탄 택시기사 분 웃을 때 이빨이 살인자 이빨하고 비슷해서 호텔로 돌아갈 때 까지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임산부나 어린이 노약자분들은 안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태국여행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사람들 모자이크 처리 같은거 잘 모르나 봅니다. 살인당한 사람 사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모두 보여줍니다. TV건 어디서건.
아유타야 가려고 고속(?)버스 탔더니 형사같은 분이 전날일어난 살인사건 사진 보여주면서 신분확인하러 다니더군요.
5 Comments
고구마 2006.08.23 17:38  
  으스스한 박물관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셨네요.
유머러스 하게 써주셔서 읽는 동안 웃음이 배실배실 나왔어요. 전 그 박물관 다녀와서 한동안은 고기요리 못 먹겠던데, 제가 아는 모모님은 박물관 관람 직후 족발덮밥을 먹고 왔다더라구요. [[고양땀]]
entendu 2006.08.24 13:16  
  저도.. 태국가서 여기 보고.. 죽을뻔 했습니다. 올라와서.. 
창은 2006.08.29 00:57  
  음...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4박5일 밖에 안되는 방콕 여행이었지만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실 그날이 마침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한국땅 밟을 때 까지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어영...엉엉엉. T,.T
fly_dubai 2006.09.03 18:50  
  건물 밖으로 나와서,옆에 있는 다른 건물로 들어가시면 전시실이 2개 더 있어요.의대생들이 실제로 해부실습하는 곳도 있구요.비닐에 쌓인 시체가 수십구가 있는데,가짠 줄 알고 눌러보고 칠판에 낙서하고 놀다가 교수님한테 들켜서 쫓겨난 기억이 나네요.저도 그거 보고 나와서,바로 족발 덮밥 먹엇어요.--;;
알러지 2006.11.30 01:51  
  우아~ 꼭 가봐야겠어요. 책 뒤져보면서 여기가 젤 기대된다는;; 사진을 못찍는다니 슬픕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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