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만난 사기꾼 세 팀
하도 태사랑에서 여러번 이야기 나와 이게 과연 여행정보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여행얘기로 들어 주세요.
1. 태사란이나 헬로 태국에서 보석 사기꾼 이야기를 읽으면서 설마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1월 13일 방콕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 풀고 시내 구경 갈려고 나오자 말자 웬 아저씨가 아는 척... 그 다음 이야기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게시판에 있는 그대로입니다. 나 호텔 직원이다. 아까 호텔에서 너 봤다... 그래서 따돌리려고 길가에 야채장사 리어카 앞에 발을 멈추고 우리는 야채 구경 해야겠다 굳바이 했더니 몇 걸음 가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 좋은 데 있다. 내가 적어 줄 테니 뚝뚝 타고 20밧이면 간다. 구경 잘해라... 그래서 알았다 하고 그냥 가는데, 우연인 것처럼 옆에 와 서는 뚝둑이. 그냥 모른 척하고 갔습니다. 이미 보석사기 정보를 듣고 간데다, 어차피 모르는 사람 따라 갈 마음은 없었지만, 그 아저씨 참 자연스럽더군요, 영어도 잘하고.
2. 다음날 아침 왓 포를 구경하고 왓 프라캐우로 가는데, 옆에 와 서는 뚝뚝이. 뭐라뭐라 하는데, 홀리데이 어쩌고 하는 걸 봐서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왕궁을 공개 안한다 뭐 그런 이야기더군요. 이것도 태사랑 게시판에 있는 이야기랑 너무 똑같더군요. 웃으면서 그냥 지나갔지요. 아니, 거짓말도 좀 멀리서 해야지, 왕궁 정문 앞에서 그러면 어쩝니까?
3. 같은 날 오후 푸카오팅에서 로하 프라삿 보려고 걸어가는데,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너무 피곤해 길가에 좀 앉았더니, 웬 젊은 놈이 엑스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나갑니다. 이젠 대꾸하기도 귀찮아 그 놈 뒤를 보니 역시 한 패인 듯한 놈이 따라옵니다. 한 놈은 미끼를 던지고, 뒤엣놈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길을 묻게 만들고 그러면 보석가게로 데려가겠다 뭐 이런 작전인 듯. 우리가 아예 대꾸를 안 하자 앞에 지나갔던 놈이 멋적은 듯 웃으면서 다시 돌아오더군요. 에잉...
하여간 사기꾼 조심하세요. 귀국한 지 10일도 안 지났는데, 또 가고 싶네요.
참 그리고, 수상시장에서 기념품을 절반 값에 깎아 샀는데(속으로 너무 잘 깎았다고 흐뭇), 나라야 판이 더 싸데요. 기념품은 나라야 판에서.
나라야에서도 살 만큼 샀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마누라는 이것저것 더 샀어야 했다고 후회하네요...쩝쩝.
1. 태사란이나 헬로 태국에서 보석 사기꾼 이야기를 읽으면서 설마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1월 13일 방콕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 풀고 시내 구경 갈려고 나오자 말자 웬 아저씨가 아는 척... 그 다음 이야기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게시판에 있는 그대로입니다. 나 호텔 직원이다. 아까 호텔에서 너 봤다... 그래서 따돌리려고 길가에 야채장사 리어카 앞에 발을 멈추고 우리는 야채 구경 해야겠다 굳바이 했더니 몇 걸음 가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 좋은 데 있다. 내가 적어 줄 테니 뚝뚝 타고 20밧이면 간다. 구경 잘해라... 그래서 알았다 하고 그냥 가는데, 우연인 것처럼 옆에 와 서는 뚝둑이. 그냥 모른 척하고 갔습니다. 이미 보석사기 정보를 듣고 간데다, 어차피 모르는 사람 따라 갈 마음은 없었지만, 그 아저씨 참 자연스럽더군요, 영어도 잘하고.
2. 다음날 아침 왓 포를 구경하고 왓 프라캐우로 가는데, 옆에 와 서는 뚝뚝이. 뭐라뭐라 하는데, 홀리데이 어쩌고 하는 걸 봐서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왕궁을 공개 안한다 뭐 그런 이야기더군요. 이것도 태사랑 게시판에 있는 이야기랑 너무 똑같더군요. 웃으면서 그냥 지나갔지요. 아니, 거짓말도 좀 멀리서 해야지, 왕궁 정문 앞에서 그러면 어쩝니까?
3. 같은 날 오후 푸카오팅에서 로하 프라삿 보려고 걸어가는데,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너무 피곤해 길가에 좀 앉았더니, 웬 젊은 놈이 엑스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나갑니다. 이젠 대꾸하기도 귀찮아 그 놈 뒤를 보니 역시 한 패인 듯한 놈이 따라옵니다. 한 놈은 미끼를 던지고, 뒤엣놈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길을 묻게 만들고 그러면 보석가게로 데려가겠다 뭐 이런 작전인 듯. 우리가 아예 대꾸를 안 하자 앞에 지나갔던 놈이 멋적은 듯 웃으면서 다시 돌아오더군요. 에잉...
하여간 사기꾼 조심하세요. 귀국한 지 10일도 안 지났는데, 또 가고 싶네요.
참 그리고, 수상시장에서 기념품을 절반 값에 깎아 샀는데(속으로 너무 잘 깎았다고 흐뭇), 나라야 판이 더 싸데요. 기념품은 나라야 판에서.
나라야에서도 살 만큼 샀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마누라는 이것저것 더 샀어야 했다고 후회하네요...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