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에 갔을 때 여러 방법으로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으로나 돈으로나 제가 제일 만족스럽게 왔던 것 같군요.

카오싼에서든 공항에서든, 남부터미널로 가세요. 공항에서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으니 갈아타실 생각을 하시거나 택시를 타시고, 카오싼에서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면 번호는 다 가르쳐 줍니다.

남부터미널에서 크라비로 가는 VIP 버스를 잡으세요. (저녁 7시 반인가 8시 반 사이에 막차가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납니다.) 우리 나라 우등고속보다 더 좋아요! 담요도 주고, 잘 때 목을 편하게 받칠 수 있는 일종의 베개도 주고요. 에어콘은 너무 세서 추울 정도고... 중간에 내려서 밥도 주고, 중간에 간식이나 음료도 주고.... (푸켓으로 가신다면 이보다 더 좋은 Super VIP가 있습니다. 당연히 더 비싸지요.) 약 10시간 정도 걸리니까 밤에 자면서 가는 거지요. 숙박비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하고요.
크라비에서 피피섬까지는 배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반면 푸켓에서는 250밧인가 하고 시간도 두 시간 반인가 걸린답니다.)

푸켓을 거쳐 가셔도 나쁠 건 없겠지만요,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건, 카오싼에서 여행사 joint ticket으로 내려가시는 거요.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석이 몹시 불편했다고들 투덜대더군요.

즐거운 여행들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