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피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6월 23일 07:00시경 걸려온 한통의 전화..
** 여보세요..
** 형님 주무십니까?
** 아이다 방금 일어났다.
** 오늘 피피 인스펙션 가는데 같이 갈랍니까?
** 오늘?
** 네..
아주 잠깐 많은 생각을 했다.
** 가자..
그렇게 지난 1월 1일 피피를 간 이후로 5개월여만에 피피를 갔다.
낮은 구름이 옅게 깔린 하늘은 갖은 상념에 젖어들기에 딱 알맞았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피피에 도착하면 먼저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를 두병 산 다음.
애꿎게 유명을 달리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영혼도 위로하고,
나도 한잔하고 돌아 다닐 생각을 했다.
저멀리 피피섬이 보인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섬이여..
어찌하여 그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너는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가...
![pp0623-001.jpg](http://jjamlong.com/pp0623-001.jpg)
랏싸다 항을 떠난배가 한시간 십분만에 도착한 여전히 아름다운 마야베이
서양인들로 붐비는 이곳은 대부분 푸껫에서 일일투어로 다녀 가는 사람들이고,
높은 파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pp0623-003.jpg](http://jjamlong.com/pp0623-003.jpg)
자연과 세월이 선물하는 오묘한 피리소리.
마야베이를 돌아 로살마로 가는 길엔 침식과 풍하에 의한 해안절벽에 기묘한 동굴이 생겨,
파도가 치면 곧잘 피리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너무 감상적인 생각을 해서인지 왠지 한숨소리로 들린다...
![pp0623-004.jpg](http://jjamlong.com/pp0623-004.jpg)
촛대바위 또한 말없이 인도양 만 바라보고 있다..
![pp0623-005.jpg](http://jjamlong.com/pp0623-005.jpg)
역시 여전한 피레베이..
작은배가 아니어서 안쪽으론 들어 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보고말았다.
나중에 롱테일 보트를 타고 올려고 했으나 피피돈에서 사진찍다보니 도저히 틈이 없어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pp0623-006.jpg](http://jjamlong.com/pp0623-006.jpg)
여행자가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우기라 치운건지 알순 없었지만,
부교도 없이 쓸쓸한 모습의 바이킹 동굴.
부교가 없으면 이곳에 상륙할 수가 없다.
![pp0623-007.jpg](http://jjamlong.com/pp0623-007.jpg)
어?
한가지 안 보이던게 있다.
바이킹 동굴안에서 보면 안쪽의 높은곳에 하늘을 볼 수 있는 동굴이 밖으로 향해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이 사는 듯 하다.
이 동굴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경비의 숙소(?)처럼 보이는데,
그 경비 아저씨 정말 멋진곳에 숙소를 만들었네..
![pp0623-008.jpg](http://jjamlong.com/pp0623-008.jpg)
모기장과 침상의 바닥이 보인다..
![pp0623-008-1.jpg](http://jjamlong.com/pp0623-008-1.jpg)
아~~ 저멀리 똔사이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마구 뛰기시작한다.
저곳에서 본 시신만 해도 몇구였던가?
렉은 살아 있을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던 잡화점 아줌마는?
도착하면 이거부터 물어봐야지..
아니? 그거부터 물어 봐야지..
![pp0623-009.jpg](http://jjamlong.com/pp0623-009.jpg)
핫 야오도 보이고, 핫 힌꼼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불행중 다행으로 핫 야오와 힌꼼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
![pp0623-010.jpg](http://jjamlong.com/pp0623-010.jpg)
![pp0623-011.jpg](http://jjamlong.com/pp0623-011.jpg)
2부는 사진 작업을 하고 올리겠습니다.
피피돈 에서의 사진이 좀 많아서요..
사진이 포함되지 않으면 너무 실정을 모를것 같고,
올리자니 시간이 좀 필요 하네요.. ㅡ.ㅡ
며칠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