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말레이지아의 국경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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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말레이지아의 국경 넘기

로이스 1 1966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루트로 태국과 말레이지아를 여행하실
분이 계신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항상 가장 최신정보가 헬로우 태국에 실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
여행노트를 꺼내어 몇자 적습니다.
한달전에 한국에 왔으니 그래도 그사이에 큰 변동은 없었으리라
기대하며..^_^

말레이지아 -> 태국

배편으로 말레이지아의 랑카위에서 태국사툰까지 페리를
이용하여 입국했습니다. 그날의 최종목적지는 끄라비였구요.
랑카위의 여행사 (제티 부근에도 많지만 판타이체낭 부근의 여행사에서도 예약 가능)에서는 거의 랑카위-사툰-끄라비로 이어지는
연결교통편을 64링깃에 판매하는데요.
랑카위-사툰간은 페리 가격이 19링깃이고
사툰에서 끄라비까지 45링깃이거든요. 저는 사툰까지의 페리만
끊었구요. 사툰에서는 터미널에 가서 직접 끄라비행 버스를
타려고 계획했었어요. 그게 더 저렴할것 같아서요. -_-;
랑카위에서 여행사에서 구입한 페리 티켓은 잊지 마시고
출국심사전에 보딩패스로 교환하신후 (본인이 직접해야해요. 여권을 제시하거든요) 출국심사대 줄에 서세요. 저는 기껏 줄서서
티켓 보여줬더니 여행사티켓이라 안된다고 거절당해서
왔다갔다 뛰어다니고..조금 헤맸거든요. ^_^
랑카위에서 사툰행 페리 출발시간이 오전에는 9시와 10시 이렇게
두편 있는데요. 9시편을 타시길 권해드립니다. 사툰에 도착하면
태국시간으로 아침 9시 30분정도 되거든요. 태국이 말레이보다
한시간 느리죠. 빨리 나가서 입국심사 하시고 버스 터미널로
가는 썽태우나 영업용개인자동차-_-; 를 타시고
(이때 바트화가 없어도 이사람들 말레이 링깃으로 받아줘요.
30바트 혹은 3링깃 정도 합니다. 링깃으로 내면 손해였지만..
그래도 머 돈이 없으니 냈죠. -_-;)
시내로 가세요. 저는 다른 여행자들과 개인자가용을 타고
갔는데 터미널로 데려다달라니까 어떤 여행사 앞에 내려주더군요.;
근데 랑카위에서 팩키지로 끄라비까지 64링깃에 티켓을 샀던
사람들도 전부 같은 여행사로 들어오는거에요.
끄라비행 버스가 10시 15분에 있다더군요. 여행사에서
환전하고 350밧에 끄라비행 버스 티켓을 끊었어요.
랑카위 여행사 가격은 45링깃이었는데... ..
실제 가격이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랑카위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좀더 저렴하다는것에 기쁨을 느끼며 10시 15분에 버스 탑승.
끄라비까지 4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태국(방콕) ->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프르)

지금 생각하면 잠시 간이 부었었나봅니다. ^^
헬로우 태국에서 보던....걸어서 국경통과하기를
순간적인 충동으로 감행하고 ...혼자 터벅터벅..걸어서 국경
을 통과하며 조금 후회했더랍니다.
이유는요..연결되는 교통편 (버스)의 시간표를 모르니
재수없으면 그날의 막차를 놓치는거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이 무겁더군요.
그리고 더운 날씨에 어깨를 사정없이 눌러내리는 배낭이 무거워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헬로우 태국에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길래
요술왕자님이 다음번 개정판에는 참고삼아주셨으면 해서
시간을 적어보았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대기시간도 별로 길지 않게 버스들을 탔어요.
방콕 남부터미널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하는 핫야이행 버스로
다음날 아침 8시에 목적지에 도착했구요. (VIP 24석. 830밧)
핫야이 시내로 나가 여행사 버스를 이용할까...
아니면 여기까지 온김에 그냥 걸어서 국경을 통과해볼까..
한 5분을 고민하던중 정신차려보니 저도 모르게 빠당베사르행
버스에 올라타고 있더군요. -_-;;;;
방콕에서 온 버스가 도착하는 터미널과 빠당베사르행 버스
(10분 혹은 15분 마다 한대씩 있음.)가 출발하는 곳이 같은 장소에요.
아침 8시 10분에 출발하는 빠당베사르행 버스를 탔구요 (25밧)
목적지까지 2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나라 산골을 다니는 시외버스
분위기에요. 재밌더군요. 손님들끼리 서로 인사하고 안부묻고 -_-;..
말레이지아로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알아서 내려주더군요. ^^
10시 20분경에 버스에서 내렸구요. 왼쪽을 보시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슷한 창구들이 몇개 있어요.
워낙 사람이 없고 한산해서 첨엔 조금 무섭더라구요.
출국심사 마치고 계속 직진하면 오토바이탄 아저씨들이
자꾸 불러요. 오토바이 택시 타고 가라고. -_-;
그사람들 모여있는곳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Welcome to Malaysia라고 적힌 기둥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한장 찍고 싶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찍어달라는 부탁을 할수도 없었고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에게 부탁하자니...오토바이 타라고
할것 같아서...결국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 -_-;;
한국에 와서 친구들에게 "나 걸어서 국경 넘어봤다?" 했더니
"사진 봐봐". 흑흑)
그곳에서부터 말레이지아 입국심사대까지 거리가 좀 되거든요?
저는 짐이 무겁고 너무 지쳐있던 상태라 심리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암튼..아스팔트 도로위를 걸어가다가
왼쪽에 트럭이나 자동차 들어가는길. 오토바이 들어가는길.
도보자 들어가는길 등등 안내판이 있어요.
오토바이 택시나 자동차들이 부지런히 다니니까 그쪽으로
따라들어가시면 말레이지아 입국심사하는곳이 나오구요.
입국심사, 세관검사, 그리고 또 무슨 사무실 비슷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선 커다란 장부에 그날그날 입국하는 사람들
여권을 보고 인적사항들을 적더라구요.
일련번호가 있던데 제가 그날 10번째로 국경넘은 사람이었나봐요.
그때가 말레이지아 시간으로 낮 11시 40분경이었구요.
쿠알라룸프르로 가려면 빠당베사르에서 캉아까지 이동한다음에
캉아에서 시외버스를 타야 하거든요. 근데 빠당베사르에서
캉아행 버스 시간표를 모르니 불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말레이 링깃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국경지역을 벗어나
빠당베사르 마을에 들어서니 오른쪽에 메이뱅크가 보이고
(현금환전은 안되더군요. 여행자수표만 됨)
메이뱅크 못미쳐 왼쪽에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하는
집합소..비슷한곳이 있거든요. 그 옆의 건물에 Currency
Exchange라고 조그맣게 쓰여있어요. 그곳에서 태국바트를
링깃으로 환전하시면 되구요.
계속해서 앞으로 직진하면 길다란 나무의자같은게 놓여있는데
그곳이 캉아행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에요.
말레이지아에선 영어가 통하니까 계속 주변사람들에게
길이나 교통편 물어보시면 다들 잘 알려줘요.
캉아행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12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대요. 마침 12시더군요. ^_^
15분정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구요.
(캉아까지 한시간 소요. 요금 2.5링깃)
캉아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쿠알라룸프르 까지 가는 버스는
그 터미널이 아니라 한 20분은 걸어서 가야하는 다른 터미널이라고
어떤 운전기사분이 얘기를 해주시는거에요.
그리고 가장 황당했던 얘기는 쿠알라룸푸르행 버스는 아침 8시 반.
그리고 저녁 8시 반과 9시 반에 출발한다.... 라는 청천벽력같은
얘기. 그때 시각이 오후 1시 15분이었어요. -_-;;;;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혹시 모르니 그래도 직접 터미널로
가서 알아보자 생각하고 짐을 짊어지고
(배낭 2개. 가방 1개. 배낭만한 쇼핑백 1개 ^^)
길을 물어물어 남부지역으로 가는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빨리 걸으니 15분이 채 안걸렸구요. 길은 무척 쉬워요.
창구가 몇개 있는데요. 아까 그 기사아저씨 말대로 아침에 한대
밤에 두대 이렇게 있더군요. 티켓창구가 하나 더 있길래
(가장 왼쪽 창구) 마지막 희망을 걸고 물어봤더니
1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대요. 시계를 보니 1시 30분!!
얼른 티켓을 사고 (27.9링깃) 버스에 올랐어요.
마침 그날따라 버스가 조금 연착을 해서 출발도 조금 늦게 하더군요. ^^ 그 버스가 중간에 이포에도 쉬어요. 이포 도착시간이
7시쯤 되었던것 같아요. 쿠알라룸프르에는 밤 9시 반경에
도착했구요. 방콕에서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 도착까지
꼬박 27시간이 걸렸네요. 연결교통편의 시간이 착착 맞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을경우의 얘기구요.
혹시 저처럼 이동하실 분이 계신다면 시간 계산 잘 하시고
움직이셨으면 좋겠네요.
횡설수설 글이 너무 길어졌죠?
모두들 즐거운 여행 되시길...
1 Comments
김태용 2005.01.10 04:09  
  잘읽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