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주의해야 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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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주의해야 겠더군요..

여행탐닉 4 2089
방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묵었던곳이 프린스팔레스 호텔이었는데요.
호텔주변은 시장이고..밤에는 야채&과일시장이 서고..
카오산이나 시암센터를 미터택시로 이동하는데 드는 가격이
기껏해야 50바트 정도였으니까..참 괜찮은 입지조건이었던것
같아요.
근데..문제는..요거였어요.
제가..담배를 좀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산정상에 올라섰을때라든가...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했을때라던가
당황했을때라던가.. 암튼..담배하나 피워무는게 취미이자
습관이죠.
역시나..제가 묵은 호텔밖에 시장은 널려있지..기분은 좋치..
한대 피워물었죠!!
다피우구 버릴곳을 찾았는데 마땅치않아서...일단 꽁초를
손에 든 상태에서...어떤 아줌마가 파는 반바지를 보고 홀딱
반했는데..그 이유는 해변에서 입기두 좋쿠..집에서 입기두 좋쿠
암튼간에..세장에 100바트더라구요..
반바지를 고르려니..어쩌겠어요.
손에 들고있던 담배 꽁초를 길거리 하수구 구멍에 일단 넣고(버리고) 반바지를 골라들고...기분좋게 다음코스로 이동하려는 순간
어떤...경찰로 보여지는 남자가 다가오더니..
저쪽 경찰서로 가자고 하대요..
난 깜쪽 놀랐죠..
지은 죄라고는...반바지 세장에 100바트 주고 산거랑.
아까 무단횡단한게 단데.. 그중 뭐가 잘못됐을까..
암튼..경찰서에 가야한다니까 따라갔죠.
..그 경찰을 따라가보니..
길거리에 달랑 책상하나놓쿠..그 뒤에..쓰레기를 버리는 그림과
그 그림밑에..2000바트라고 쓰인 선명한 빨간 글씨..
난 그때서야.. 아뿔사!! 했죠.
문제는 내가 버린 담배꽁초였어요.
그 경찰이 묻더군요.. 일본사람 맞지요?
제가 대답했죠.. 네..(웬지 부끄럽다보니 남의 나라 팔게돼더군요 쩝)
...길에 뭔갈 버리면 2000바트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요렇게 얘길하는데..갑자기 열이 확 나더라구요.

아니 말이 되나..담배꽁초하나에 2000바트??
난 죽어도 안내겠다..요런 깜찍한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내가 살길은 우기는거다.. 결정한뒤..말했죠.
난 담배피운적 없는데 뭔 소리시냐고..
그리구...이게 정말 불법이라면 길에서 이러지 말고 진짜 경찰서를
가자구.. 난 거길 가야..당신들이 경찰이라는걸 믿지..이 상태에서
못믿겠다구..우겼죠.
심지어.. 내가 담배를 피웠다구들 하시는데..그게 대체 증거가
어딨냐는 가증스런 말까지 하구야 말았어요..(하수구에 버렸으니까..쩝)
(으...*^^*)
나는 계속 그 말만을 되풀이 했어요.
내가 죄지은거면..길에서 이러지 말구..진짜 경찰서을 가자구
가서 얘기하자구..
그랬더니...거기있는 경찰들이..
기가 팍 죽어서..(왠지는 모르겠어요 쩝)
고개를 푹 수그리길래..
마치 ..개선장군인양 위풍당당하게..
당신들...앞으루..사람 잘보구..누명씌우라는 한마디를 내뱉고
돌아나왔어요.
(물론 여기까지의 모든 대화는 영어였고..내딴에는 그리 말했지만
그들이 어찌 해석했는지는 귀신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릅니다)
암튼..그러고 나니...방콕에서 내내..껌종이하나 버리는것도
신경쓰이고..누가 나를 보고 있는것은 아닌지..겁이 나더군요..
근데..더 깜짝 놀랄일은..이런 경우를 당한게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는...2000바트를 깍아서..1000바트에 그자리서 해결 본사람도 있고...누구는 눈물로 호소해서 100바트에 위기를 모면했다고도
하는데...모든 상황을 종합해볼때..
그 사람들은 (소위 씨티폴리스라고 하더만요..)
좀 어리숙한 관광객을 상대로 푼돈을 받는..사이비로 변절한
집단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이 사건을 통한 교훈은...
남의 나라서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자.
두번째는.. 달라고 해도..박박 우기면서..절대로 주지말자
입니다.

보석사기가 많다고 하는데..이거야 말로..민심 흉흉한 사기 아니겠습니까?
진실로..태국의 거리가 깔금치도 않은데... 담배꽁초하나에
2000바트라니..
요건 사기중의 사기겠죠?

혹 이런 경우를 당하면...여러분도 저와 똑같이..
경찰서가자고 박박 우기세요..
더 좋은건...아예..뭘 버리지 마세요..
그럼..
4 Comments
남의나라건 1970.01.01 09:00  
우리나라건 담배꽁초나 쓰레기 길에 버리지 않는게 원칙이죠...저도 휴대용재떨이 자주 봤고..꽁초만 주머니에 넣는것도 봣습니다..
배낭여행자 1970.01.01 09:00  
서양 일본여행자 모두 버리는 사람 못봤습니다.<br>담배꽁추 꼬기꼬기 휴지에싸서 주머니에 넣습니다.<br>아니면 일본사람들 휴대용재털이 가지고 다니던걸요..<br>좋은 지적이였습니다.
라라 2003.01.06 11:15  
  일본은 길거리에 쓰레긴 없는데 담배 꽁초 버리는 건 괜찮은가봐요. 일본갔을때 놀란건 길거리마다 수북한 담배 꽁초였어요.우리나라 사람이면 외국에선 그러지 말아야죠..
jobongi 2005.09.15 08:40  
  일본 가시면 길거리에 쓰레기 많습니다. 다 잘못 알려진 정보입니다. 대신 줍는 사람(청소부)이 도처에 있죠. 일본의 청소년들, 어른 할 거 없이 길가에 담배꽁초 아무렇지 않게 버리더군요. 특히 동경의 시부야 하치공 옆에 가보세요.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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