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왕궁 주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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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왕궁 주변 사기

ksan 12 2698
사기의 유형이 조금 바뀌었더군요.

제가 들은 것은 '오늘은 문 닫는 날이다', '공사중이다' 그 정도로 예상하고 갔는데, 가서 겪은 것은 '아직 안 열었다' 였어요.

그 날은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친구랑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너무 일찍 나갔습니다.
저희는 한 10시나 11시쯤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9시쯤이더라구요.

그래서 카오산에서 왕궁쪽으로 터덜터덜 걷고있는데
역시나 멀쩡해 보이는 현지인이 와서 이것저것 설명을 하더라구요.
어디 가느냐 해서 왕궁 간다 했더니, 거기는 아직 문 안 열었다 라고 해서
(그 때 왕궁 출입구를 못 찾고 있었어요)
그럼 이 길이 왓포로 가는 길이기 하냐, 라고 물어봤더니 사원가는 길은 맞는데 거기도 아직 문 안 열었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지도를 달라고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왕궁이랑 왓포랑 새벽사원은 아직 안 열었고 어딘가 다른 데를 표시해주면서 여기랑 여기는 지금 문을 열었다 하더라구요.

대강 눈치 보니까 분명히 이 시간이면 왕궁이나 왓포나 새벽사원 문 다 열려있을 시간이 맞는데 이 사람이 사기치려는구나 싶어서 그냥 위치확인 차원에서 설명만 좀 듣고 말았어요.

이 사람이 툭툭을 타고 문 연 데를 먼저 보고 오면 왕궁이 문을 열었을 것이다 하길래 그냥 손을 휘휘 내저으면서 그럼 우리는 주변이나 좀 둘러보고 갈 꺼다 라고 말하고 갔습니다.

툭툭이 우리 앞에 오는 타이밍도 너무 안 맞더군요. (이 현지인이 손 들어서 세우기 전에 먼저 섰음)

그리고 쭉 걸어서 왓포에 가봤더니 문, 물론 열려 있었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구요.


현지인이 접근해올 때는 그냥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 확신이 안 가는 분들만 위치확인 차원에서 좀 상대해주면 될 듯 합니다.
12 Comments
요술왕자 2003.07.15 15:14  
  "아직 안열었다"도 원래 있었어요... ㅋㅋㅋ
홍홍 2003.07.15 16:49  
  제가 갔을땐요, 3시 좀 넘은시간이었는데 (우리의 신발을 보고)이제가면 안빌려준다. 문 닫는다. 낼 와라... 그랬는데 옆쪽으로 걸어가니 신발도 빌려주구 문도 열려있더라구요 ^^
요술왕자 2003.07.15 17:03  
  엥? 3시 넘어 들어가서 구경 하셨어요?
할배 2003.07.15 21:26  
  왕궁주변에서 먼저 말걸어오면 90%는 사기인것 같습니다. <br>
지도 보여달라하면 100%...단,, 왕궁주변 입니다....
우왕 2003.07.16 00:19  
  저도 아침에 왕궁 구경할 예정인데여...조심해야겄다..근데 왕궁 몇시부터 열어여?
저두요 2003.07.16 12:28  
  한 4시쯤 갔었나.... <br>
문 닫았다고 그러더라구요 <br>
가서 보니 열려 있었고, 입구에서 물어보니 5시까지 한다고 대답하던데요. <br>
그때 아, 사기구나 했죠. <br>
알고 갔는데도 정말 문 닫았나 하고 혹 했거든요..ㅋㅋ
정유나 2003.07.16 20:47  
  저두 당했어요.. 근데 왜 문닫았다고 거짓말 하는거에요?
짱이 2003.07.17 19:22  
  전 어제 씨암루앙에서 사기당했어요.. 조심하세요.. <br>
씨암루앙에 가면요..비둘기모이 파는 아줌마있거든요..전 그냥 눈도 안 마주치고 가는데..계속 따라오며 비둘기 모이를 사라는 거예요.. 그래서 no~!!하고는 계속 가는데..계속 따라오다가.. 마지막엔 ok..no money..no money.. 하면서.. 제손에다가는 뜯어서 비둘기 주다가.. 한 반쯤 남은 옥수수 봉지를 업더라구요..그래서..전..놀라..얼떨결에.. 땅바닥에다.. 손에 있는걸 던져 버렸지요.. 그러고는 yes.. thanks.. 하고는 뒤 돌아서는데.. 갑자기.. 절 잡더니.. give me money~!! 이러는 거예요.. 황당해서는 i have no money.. you did say it's free..라고 했더니..언제 꺼내들었는지 빈 옥수수 봉지를 한웅큼 꺼내들고는.. 한봉지에 70밧인데..옥수수 봉지를 세면서는 7봉지니깐 490밧 이라는 거예요.. 너무 기가막혀서.. 제거 곧 죽어도 돈도 없다고 우기니깐.. 100밧으로 깍아주겠다데요..제가 모르는 척하며 그냥 뒤 돌아서 걸어가자 갑자기..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pleas.. i'm hungry..라는 거예요..전 항상 목걸이 지갑에다 지폐를 넣어다니고.. 지갑에다가는 동전만 넣어서 손에 들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갑을 열어 보이며 진짜 돈 없다고.. 15밧 있으니깐.. 10밧 주께 그랬거든요..ㅋㅋ 그러니깐 막 화를 내면서.. 몸을 뒤져보겠다니 어쩌니 한대 칠 기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15밧 모두 주고 뒤돌아 섰어요.. ㅋㅋ 으찌나 당황 스럽던지.. 태국온지 오늘이 4일짼데.. 이런경우 첨 이였음다.. 조심하세요.. 특시 태국에선 절. 대. 공짜는 없거든요.. 눈을 맞추지 않는게 최고의 방법이랍니다^^;; 모두모두 즐건 여행 되세요... 푸하핫..
푸른구름 2003.07.18 13:05  
  또 하나... 저녁때 샤암에서 쇼핑하고 애하고 집사람이 너무 힘들어 해서 한 50밧이라도 주고 솜분엘 가려고 했더니 지금 시간엔 문 닫았다고 다른델 데려다 준대나 어쩐대나... 기가 막혀서 얌마 내가 지금 전화로 에약 하고 가는거야 했더닌만 그제서야 안데나 어쩐대나...나참 뚝뚝이 놈들...
Louise 2003.07.19 16:58  
  카오산에서 인도인 사기꾼한테 당하신 분 안 계세요? <br>
머리에 터번 뒤집어 쓴 뚱뚱한 인도인.싫다는 사람 강제로 골목에 끌고 가서는 행운을 빌어준다면서 200바트를 내놓으라고 그러고,돈없다 그러면 확인해본다면서 몸 뒤져 볼려는 나쁜 새끼.그 놈 아마 카오산에 온지 얼마 안 돼는 어리버리한 동양여자만 노리는 것 같아요.
mytiara 2003.07.20 19:00  
  너무신기해요..ㅡㅡ; 전 3가지 사기사건을 다 겪었어요..ㅜㅜ 지금 한국온지는 일주일정도 되는데..태국 너무 그립네여..카오산에서 둘쩄날 아침먹고 카오산거리 걷고 있는데 어떤 인도인이 다가와 코리안이냐며묻길래 예스라고만 하는데 괜히 친한척하길래..그냥 무시하고 왔는데 뒷따라온 제친구예게도 똑같이..그랬다더라고요..왜 그랬나 궁금했는데..그것도 사기였군요..휴..그리고 왕궁가는길에 왕궁옆공원같은곳에 지나가는데..어떤 뚱뚱한아줌마가 제 친구한테 자꾸 모이를 주면서 그냥 뿌리라고 하길래..순진한 제친구는 신났다고 막뿌리고 뒤돌아서는데..그 아줌마가 어디서 남자까지끌고와서 돈내노라고 하나에 70밧인가..하여간 말도 안되는가격을 부르길래 황당해하며..돈없다고그러니까 또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남자2명이 등장하더니..우리보고 돈주라고 하길래..돈없다며 계속실갱이 하다가 우리가 폴리스를 찾으니..갑자기 수그러들며 그럼 20밧만 내놓고 가라해서 그것도 못준다..10밧준다..그러고 10밧떤져주고..왔습니당..어찌나 황당하던지.태국온지 만하루도 안되서..그런일을 겪어서 괜실히 쫄았다죠..그리고 왕궁주변에서 그 영어잘하는태국인을 만나서 왕궁문닫았다고 하면서 친절히 설명해 주길래..꼴딱 속을뻔하다가..30밧주면 구경시켜준다는소리에 그냥 무시하고 왕궁왔는데 버졌히 열려 있드라고요..이제 사기꾼은 치를떨며..왕궁구경하고 나오는데...왕궁앞에서 카오산까지 툭툭이 타고 가려는데 툭툭이 기사가 무슨 정장맞추는데를 데려간다는겁니다..어설픈영어로..우리가 싫다고. 바로 카오산으로 가자고했더니 계속 정장맞추는데로간다기에 내리고..그냥 걸어갈 생각으로내려서 가는데 또 어떤 태국인이 천원짜리지폐몃장을 들고오더니..만원짜리 있냐고 물어보는것이었습니다..(왠지 그것도 사기같은데..뭔지는 모르겠지만..)우리는  그냥 쳐다보지도 않고..걸었더니 가더라고요.. <br>
에휴..그날 왕궁에서 완전 찜질하고..(진짜 너무 더웠어요...햇빛쨍쨍...장난아님...윽)사기꾼은 다 만나고...하튼 온지 하루만에 너무 많은것을 경험했지요....하지만..지금생각하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는답니다..^^; 너무 그리워요..빨리 다시 떠나고 싶어요 ^-^
으음... 2003.07.21 16:27  
  이거 왠지 태국이 인도 비스무리하게 되어가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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