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가면 좋을 약들.... (걍 이것저것이요)
외국에 가서 아프면 참 난감하지요?
전 제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2년전인가 3년전인가 (하두 매년 왔다 갔다 하니 이젠 헷갈리네요... 2010년 같습니다)
남편이랑 푸켓에 갔을때 남편이 화상을 입은후 참 당황했습니다.
그때 딴 약은 다 챙겨 가 놓고 화상 연고를 안가져갔었거든요.
전세계에 화상 연고는 다 파는 줄 알았다는. ㅎㅎㅎ
약국 가서 계속 burn 에 바르는 연고 달라고 했더니 약국 직원도 어안이 벙벙... 저는 속이 답답....
호텔에서 남편은 징징대고 있고요. ㅎㅎ
그냥 이쪽 저쪽 빨빨 대고 돌아다니고 있고 또 아는게 이것밖에 없는 사람인지라 간단하게 챙기시면 좋을 약들 한번 정리해 보려구요.. 제가 이번에 준비한 약들이기도 하고요..
1. 지사제 : 이건 필수죠? 전 보통 스멕타 용액을 준비 한답니다. 이 약이 20ml한포로 포장되 있어서
가져가기도 좋고 강력한 설사 멈춤 효과도 있고.... 근데 막 쓰시면 안되요.
특히나 동남아에서는 감염성 장염이 많아서 초기 장염에는 안쓰시는게 좋거든요.
아마 약국에서 일반약으로도 파는 걸로 알고 있는데(한국에서요... 아닌가? ^^;;;)
2-3일 이상 설사 하고 발열을 동반하지 않음 드세요. 발열을 동반하고 설사 쭉쭉 하면서 피가
보이거나 설사 양상이 이상하면 돈이 좀 아까우시더라도 병원 가시는게 맞구요.
2. 두통약 : 이건 태국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으니 안사가셔도 되지만...갑자기 밤에 늦게 도착했는데 머리가
무지막지 아프다. 아님 열이 팔팔 끓는다 하면 드시면 되요.
전 타이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뇌종양이 있으신... 엄마 때문에 (양성 종양이라 수술을 안하시
만 항상 두통에 시달리신답니다) 여러가지 약을 구비해서 갑니다. 두통약이라고 쓰긴 했지만
진통제입니당.
3. 항생제 : 이건... 사실 불법입니다만.. 아하하하하.. 병원에서 아프지 않는데 약을 처방하는건 비급여로
처방해야 하거든요. 전 제가 먹던 약중 남은것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몇가지 처방해서 가지고
가는데요 항생제는 일단 태국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으나 약 사용처를 잘 모르실테니 패스.
할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요...
그냥 단순 감기나 기관지염등에 사용하는 항생제도 있고 한데 제가 여행하면서 제일 필요했던건
아무래도 상처가 나거나 했을때 불안한거였거든요. 그때 사용하는 항생제 가져가시면 좋은데
혹 안되면 태국에서 약국에서 세파클러 사시면 됩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니 설명서 잘 읽어보
시고 사시구요.
4. 항생제 연고 : 정말 많이 필요해요. 정말정말정말 많이. 상처 났을때 바르고 . 혹시라도 화상 입어서 피부
홀라당 발라당 벗겨졌을때도 바르고.... 태국 가서 연고 사 봤는데 솔직히.....별로 였습니다.
한국께 최고!! 전 2개 가지고 갑니다. 잘 자빠지는 저와!! 잘 어퍼지는 동생이 함께 가거든요
5. 소화제 : 태국 음식 맛있잖아요 최고로... 항상 전 까스 활명땡!을 가져 갑니다. 하하하하...
거기다 만성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동생과 함께라 소화제. 제산제 기타 등등 만땅으로 들고
갑니다.
6. 안약 : 항생제 안약은 하나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전 여러가지 챙겼습니다만 약 사용 방법을 모르시니
항생제 안약 하나쯤은... 꼬옥..... 챙기세요.
7. 스테로이드 연고 : 아토피 연고로 알고 계신거 하나쯤 챙기세요.
전 빌어먹을 햇빛 알러지가 있는 관계로 꼭 챙겨야 하고요
이게 영업 비밀이긴 한데.. 아하하하.. 벌레 물렸을때 초기에 바름 직방 안가렵습니다. ^^ ;
8. 밴드! : 이것도 대한이 민국이 제품이 최고입니다.
전 뽀로롱이로 챙겼습니다. 딱 제 취향이거든요. ㅎㅎ 물놀이 대비하셔서 아쿠아 밴드도 챙기시는
쎈쓰!!!!
9. 화상연고 : 는 제가 한번 없었기 땜에 적어보긴 하는데요
과거에는 일바돈이 정말 묽기가 딱 좋았는데 요즘은 아주 묽어져서 옮기시기가 쉽지 않습니다.
걍 항생제 연고로 대신하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10. 소독약. 거즈. 붕대 등등은 전 가져가지만 부피를 차지 하니 태국 약국에서도 한국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사실수 있습니다.
11. 멀미약 : 왠 멀미약? 하시죠?
사실 멀미약이 항구토제입니다. 가서 심하게 토하고 하실때 멀미약 한병 드시면 착 가라앉습니다
단... 푸욱 주무시게 됩니다용.^^
전 이상이지만... 아이가 있으신 집은 꼭 해열제 챙기시구요.
저 이러다 태국에서 약국 차리겠습니다. ㅎㅎㅎ
다 아시는 거지만 한번 적어본게 체크리스트 처럼 한번 챙겨보시라고요...
물론.. 전 아주 더 많은 약을 챙겨 갑니다..... ㅎㅎㅎ
좀 성격이 꼼꼼하다 못해 ㅈㄹ 맞은지라...
약은 항상 다 남아서 오지만 몇몇 해외에서는 한국분들 좀 도와드릴수 있더라구요.
^^ 한번씩 체크해보시고 필요하신 약 챙겨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