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친절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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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친절모드...

코드 13 5060
태국에서 작업?? 을 많이 건다는 사실은 이곳에서 익히 들어서 알고 갔었지만 정말이지 대답하기 귀찮을 정도의 작업을 많이 걸더군요.

제일 심한 곳은 농눅빌리지의 코끼리 쇼였습니다.

운이 좋은지 나쁜지..참고로 저는 코끼리를 무척싫어합니다. 근데 가이드가 앞에 앉는 바람에 덩달아 앞에 앉았죠.

갑자기 작은 꼬맹이들이 바나나 바구니를 들고 바나나 구입을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면서 노 땡큐..했습니다. 저는 코끼리를 무척이나 싫어하는관계로 왠지 바나나를 코끼리에게 먹여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었죠.

아니나 다를까 공연끝날때마다 문을 열어서 코끼리가 객석에 들어와서 바나나를 받아먹는데 제겐 바나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콧물을 마구 제 몸에 튀기면서 바나나를 찾드랩니다...

우왁!~!~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온몸이 오그라 들었지요..T_T...

헌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꼬맹이들은 제가 거의 숫자를 세어봤는데

그 여러명의 꼬맹이들이 한국사림인 저를 알아보는건지 제 동행은 약간 태국삘이 나는 얼굴이었기 때문에.ㅠ.ㅠ 몇번 안권했지만 제게는 30번도 넘게 권하더랍니다...

나중엔 노땡큐 라는 말도 안나오고 귀찮아서 무시하는데

면전 10센치 앞에 바나나를 들이 미는 꼬맹이가 있더군요.

순간 열이 확! 뻗쳤습니다.

첫째는 코끼리도 싫었거니와 그날은 제가 알러지가 심하게 도져서 기분이 안좋았지만 투어중이라서 돌아갈수 없어서 그냥 있던 것이었는데..ㅠ.ㅠ;

권하는것도 좋지만 무례함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허나.. 나라 이미지 더럽히는 행동을 하면 한국사람 이미지만 나빠질꺼 같아서

한번 째려보고 노! 노노노!!!

하고 말았으나..-_- 그 집요한 꼬맹이는 그 후로도 10번을 넘게 권했습니다.

하아...-_-; 내가 미쳤지 코끼리 쇼인줄 알았으면 앞에 앉지 않는건데..

중간 쇼에는 갑자기 조련사인지 하는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제게 나와서 쇼에 참가하라고 권했습니다.

왠지 코끼리를 타거나 뭔가 할꺼 같은 예감에..저는 그래도 처음 권하는 사람이니까 웃으면서 노쌩큐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_-; 집요하게 그 후로 4번을 더 권하는데 그래도 전 너무 싫은 탓에..노...노..노..노.. 했습니다.

옆사람보고 가라고 했더니 자기도 왠지 내키지 않는다고 안나간다는군요.

해서 봤더니..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갔는데 그 사람을 커다란 코끼리 한마리가 코로 온 몸을 감고 뛰더군요...

-_-; 생각만해도 소름이...(참고로 동물을 무지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코끼리는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 ㅠ.ㅠ 싫은데 어쩌란말입니까...)

태국의 교통인 택시, 오토바이, 썽태우도 거의 마찬가지였습니다.

길거리를 걷는 우리를 보면 먹이를 발견한 맹수마냥 다가와서 택시 택시..

뚝뚝..뚝뚝...하였습니다. 노 쌩큐..해도 계속 말을 걸어왔고..

서서히 지쳐갔었고..파타야의 한복판에 내렸을땐 오토바이족들이 마구 쫒아오면서 타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주변에 변을 당해서 더이상 깨어나지 못하신 분도 있었고 친한 친구가 식물인간이 된 사건이후로는 오토바이는 타지 않게 되었는데 집요하게 쫒아오더군요..-_-;

나중엔 노 쌩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대답하는것도 지치고 허기지더라고요.

파타야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첫말은 그렇습니다. 한국사람 이죠?? 싸요... 씨워킹 재밌어 싸.. 마이싸..

-_-; 물론 태국 여행 전부를 싫어하게 된건 아니었습니다.

나름 좋은 경험도 했고.. 제가 좋아하게된 타로도 실컷먹고 많이 사왔고..

파타야 비치는 생각보다 많이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바다보다는 깨끗햇으며 알러지가 도지지만 않았어도 황홀했을 이 여행이.....ㅠ_ㅠ);;

맛있는 팟타이도 먹어보고...ㅠ.ㅠ 어묵국수 맛은 정말 지금도 막 먹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또한 그런 느낌의 사람만 있었던것이 아니라 일반 태국인은 무척이나 친절하고 순박한 웃음에 저도 모르게 굳은 제 표정이 미소로 바뀌게 하였습니다.

중간에 길을 잃었을때 태사랑 맵을 들고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웃으면서 최대한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설명해주고 잘 놀다가라고 해주는 길거리의 현지인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버스에서 우리의 짧은 영어가 안쓰러웠는지 친히 설명도 잘 해주고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었고 파타야가 이곳이라고 알려주면서 요금받던 사람한테 이 사람들이 어디에 내려야 한다고 설명도 해주니 그 사람이 내릴때를 골라서 우리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물론 위치는 -_-; 그 위치가 아니었지만 마음이 너무 고마웠었고 너무고마운 마음에 우리는 모두 그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도 태국엔 또 가게 될 것 같네요.

그땐 조금의 아쉬움을 풀어낼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3 Comments
찰랏찰랏 2009.08.31 20:17  

그래도 그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열심히 영업하는 거라고 이해 하십시요.. 열심히..

J드래곤 2009.08.31 21:14  

현지발음에 가까운 태국어 몇마디 해주심 ..조용히 오그라듭니다..

'아! 이녀석 태국에 쫌 살았구나..안먹히겠네..' 하곤..생각하겠죠..

마프라오 2009.08.31 22:20  
태국어로... 메이 아오...한마디면 어떤 경우도 다 떨어져 나갑니다
폼락끄룽텦 2009.08.31 22:27  

ㅋㅋㅋ 마프라오님 말씀에 110%공감,,길에서 호객꾼들이 잡을때 "no thanks"해 봐야 소용 없습니다,,그저 조용히 "마이아오, 카오짜이 마이?" 인상 쓰면서도 단호하게 한마디 하면 조요옹히.....................사라지죠.....ㅋㅋㅋㅋ

개미 2009.08.31 22:27  
그 사람들 무표정하게 약간(5-15도) 고개를 숙이며 손을 살짝 들어 거절하는 표시하면 더 신경 안씁니다.
필리핀 2009.09.01 01:27  
일단 눈을 안 맞추는 게 최고입니다...
속된 말로 쌩~까는 거죠... ^^;
마스털 2009.09.01 09:23  

ㅋㅋㅋ 먹고 살기위한건데 다 이해해야죠 ^^

알뜰공주 2009.09.01 12:15  

실감나는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농눅빌리지의 코끼리쇼를 다시한번 본 느낌입니다.

100% 공감가는 글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장센 2009.09.01 12:59  
마이아오, 카오짜이 마이?" 

가 무슨 뜻이에요?

리쿤 2009.09.02 13:16  

저는 파타야 비치가 우리나라보다 안깨끗하던데..
여름의 해운대가 더 깨끗한듯했습니다 [;]
그리고 꼬란섬 들어가서 나반 선착장 보고...깜짝놀랬다는 ..깨끗하진 않았어요

빛나는태양 2009.09.08 22:15  

연령대가 비슷하거나 나이많으신 분들한테는 말 끝에 캅을 꼭 붙히시는게 좋습니다

예를들면 메이 아오 캅 또는 카오짜이 마이 캅? 이런식으로 캅을 붙히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존댓말이 있듯이 태국이란 나라도 마찬가지랍니다 ^^*

따라쟁이 2009.11.10 02:32  

저도 동감합니다.

파타야에 가는 날이었어요. 자동차로 이미 여러시간 운전을 해 온 터라 매우 힘든 상태였는데,
지친얼굴로 차에서 내리는 저한테, 갑자기 아주머니둘이 신발을 들고 오더니 100밧이라며 사라고 하더군요. 대답할 기운도 없어서 손짓으로 설레설레하고 그냥 가는데, 어찌나 시끄럽게 큰소리로 말하며 따라오던지 정말 짜증이 폭발할뻔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필요하더군요..슬리퍼가 .. 바닷가라서요. 그래서 샀습니다. ㅡㅡ;

영업을 열심히해서 먹고 살겠다는건 알겠는데,  30밧 조금 넘는 신발을 100밧에 파는 그 게 전 너무 더 싫더라구요..

롤러캣 2009.11.23 12:50  

안전한게 최고죠. 코끼리 같이 큰 동물한테 깔리면 안되죠. 안전사고나면 나만 손해니까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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