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사지(방콕과 푸켓 4개 업소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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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지(방콕과 푸켓 4개 업소 비교)

알렉시스 4 11482
저흰 5박7일동안 맛사지샵을 네곳이나 갔답니다-.-;;;
남편이 IT업계 종사자라서 거북목 증후군에다가..늘 어깨와 목이 아프다고 그래서
이번에 태국가면 맛사지를 매일매일 받겠노라고 다짐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의 일정에는 쇼 구경이나 쇼핑 같은 거는 하나도 없고
맛사지가 들어가 있었답니다.;;;;
참고로 남편은 국내에서도 가끔 스포츠 맛사지를 받았구요,
대만에서 맛사지를 받아본 경험도 있으나,
전 처음이었습니다.
네 곳 모두 전통 맛사지를 2시간 코스로 받았습니다.

우선 푸켓입니다.
첫번째로는 썬라이즈 사장님 소개를 받아 <웰니스>라는 곳을 갔습니다.
빠통 비치 로드에서 아시아 은행쪽 골목입니다(아님 월드젬이라는 보석상 골목인지도;;; 그 근처). 웰니스 센터라고 적혀 있고 샵 전면은 동네 미장원삘이 나는 유리로 되어 있더군요. 입구에 맛사지 가격표가 있으니 상품별로 가격을 미리 보실 수 있구요, 1층은 발 맛사지를 하는 곳입니다. 요금은 1시간에 250밧, 2시간에 450밧입니다.
저희가 밤 9시 좀 넘어서 가서 그런지 가게는 한산했습니다. 2층에 올라가 2인용 자리(물 있음)로 가서 전통 의상 바지로 갈아 입으니 맛사지사 두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체격이 자그마한 여자분들이었는데 그땐 어두워서 어린 소녀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물수건으로 발을 닦은 뒤 발부터 맛사지가 시작되었습니다. 보니까 발과 다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주가 되더군요. 어느 한 부위를 시작하기 전에 열심히 문질러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 같던데요....발바닥에서 때가 나올까봐 걱정스러웠습니다..때밀고 갑시다..
맛사지사 두분 보두 아주 공손하고 사근사근해서 기분은 편안하고 좋았습니다만....저희 남편 왈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하는데 간지러워 혼났다" 맛사지를 처음 받는 저도 느낄 정도로 강도가 별로더군요. 세게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태국 전통 맛사지는 처음 받아보는 거라서 일단 전체 코스를 경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조물조물이라고는 해도 두분 다 열심히 해주셨고 어느 정도는 몸이 풀림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맛사지를 받아보시는 분, 아픈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체구가 작은 여자분이 남편의 굳어진 근육을 푸느라 애쓴 것이 미안해서 팁으로는 50밧씩을 드렸습니다.(몸이 돌아가지 않은 울 신랑, 돌리려고 애쓰는 맛사지사 ㅋㅋㅋㅋ). 밝은 조명 아래서 보니 아줌마들이셨는데요, 환히 웃으시더군요.

다음날 밤에는 <빠통 맛사지>를 찾아갔습니다. 빠통 맛사지는 해변 쪽이 아닌 안쪽 도로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들이 많고, 역시 밤에 가서 그런지 약간 음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헬로태국에 간판 사진이 나와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웰니스보다는 실내도 어둡고 약간 낡았습니다. 이곳은 2시간에 500밧입니다.
2층에서 전통 맛사지를 받는데, 이번에는 좀 체격이 있으신 아줌마 맛사지사들이 배정되더군요. 바지를 갈아입고 남편은 상체는 벗은 채로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발부터 닦고 맛사지가 시작되었습니다. 빠통의 맛사지는 확실히 힘이 들어가서 그런가 웰니스와는 비교가 안 되더군요. 굉장히 파워풀한 맛사지였고 온몸이 팍팍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이날 해변과 풀에서 노느라 굉장히 피곤했었는데 완전 해소).
전 메모지에 적어간 맛사지 태국어로 떠듬떠듬 남편은 특별히 목과 어깨를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맛사지사가 무서운 표정으로 그 부위들은 맛사지 할 수 없다고 영어로 대꾸하셔서 엄청 무안했다는 거 아닙니까;;;; (나중에 울 신랑이 이거 가지고 계속 놀려댔음) 또 맛사지 받다가 궁금해서 맛사지사는 모두 여자들뿐이냐고 물어봤더니, 이분이 다른 샵에는 남자가 해주는 곳도 있다고 그걸 원하냐고 무섭게 물어봐서-.-;; 노노노하고 고개를 황급히 저었지요.
너무나 만족스럽게 나서는데 잔돈이 없구 100밧 뿐이라서 반반씩 나누시라고 했더니, 저의 맛사지사 아줌마가 너무나 붙임성 좋게 남편 팔에 매달려 100밧 더 달라고 조르시더라구요;;; ('에이 조금만 더 써요' 하는 분위기) 저희가 팁으로 100밧이나 쓸 형편은 아니었으나, 몸 상태가 너무 좋았고 저희 때문에 퇴근도 못하시고 시간도 늦게까지 된 터라 에라 모르겠다 100밧씩 드렸습니다. 음...미리 잔돈들 준비하세요.
빠통 맛사지에서 나와 토니 리조트 방향으로 걸어갔는데 지도랑 조금씩 다르고 길 찾기가 헷갈리더군요. 밤이라서 더더욱..저흰 반타이 비치 리조트로 가야 하는데 방라거리까지 걸어가서 쭉 돌아왔습니다.

방콕에서는 유명한 두 곳을 갔습니다...(저흰 태국 첨 갔던 거니까 너무 웃지들 마셔요;;;;) 먼저 <피플린 맛사지>입니다. 피플린 맛사지는 싸얌과 까셈산 근처라고는 해도 번화가에서 약간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요금은 2시간에 400밧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2인용 자리에 파자마가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웃도리까지 벗고 파자마로 갈아입었습니다. 맛사지사가 들어오는데, 만족스럽게도 남편은 풍채가 당당한 아줌마가, 저는 좀 자그마한 아가씨가 배정되더군요.
피플린에서는 발을 닦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짜뚜짝 시장을 돌아보고 온 터라 발이 더러웠는데 참 민망했습니다;;; 맛사지 자체도 피플린에서는 상체와 팔까지 충분히 풀어주더군요. 푸켓에서와 약간 다른 것 같았습니다.
피플린 맛사지의 평가는 저와 남편이 엇갈립니다. 남편은 최고였다고 극찬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구요. 맛사지사가 무척 열심히 해주셨고 매너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맛사지사는 팔이나 손아귀가 아니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서 시원하다기보다는 무지하게 아팠습니다. 근데 제가 아픈 걸 워낙 잘 참아서 그냥 잠자코 있었더니 또 나름대로 시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2시간 내내 참았습니다. 또 그 맛사지사는 제가 잠이 든 줄 알았는지, 도중에 잠시 한눈을 팔기도 하고...양해도 구하지 않고 휙 화장실에 가고...수건도 잘 안 덮어주고...팔이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도 좀 거칠게 하고...
역시 휴양지랑은 다른가보다..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으나 이전에 비해 서비스의 질은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맛사지사 얘기입니다. 남편은 너무 좋아하더군요. 맛사지가 끝난 후에는 1층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씩 줍니다. 팁으로는 60밧씩 드렸습니다. 전 40밧만 드릴까 하다가..그때 당시는 또 몸이 시원한 것 같아서 그냥 60밧 드렸는데요, 지금까지도 멀쩡하던 목과 어깨가 아픕니다 ㅠ.ㅜ
(피플린은 화장실이 깨끗하고요, 또..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아줌마가 아주 친절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카오산의 <짜이디 맛사지>는 남편 혼자 받으러 갔습니다. 2시간에 320밧이었다고 합니다. 짜이디 맛사지는 다른 곳에 비해 약간 허름한 느낌이고, 전통 맛사지도 1층에서 그냥 바닥에 쭉 갈린 매트리스 중의 하나에서 받았다네요. 한국인들이 무지하게 많았고, 맛사지사도 한국말을 잘 한다고;;;;
친절하기도 하고, 맛사지 자체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가격 대비 좋음... 라커가 있어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고, 차와 파인애플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이렇게 저희의 맛사지 여행이 이루어졌고, 남편은 4일이나 받아서인지 여행후의 피로감을 별로 못 느끼더군요. 확실히 좋긴 좋나 봅니다.
저는 빠통 맛사지가 남편은 피플린 맛사지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대부분 어느 정도 영어로 의사소통들이 가능하셔서 굳이 태국어를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팁으로는 잔돈을 미리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샵에서는 잘 안 바꿔주려고 하더군요.



4 Comments
김진 2004.09.10 19:46  
  짜이디 맛사지 한국분 많죠?? 마사지사들도 한국말 잘하구.. 농담(?)도 잘하구.. 마치 우리나라 미장원 분위기 같은... ^^
두근두근 2004.09.11 10:57  
  맛사지샵이 허접하든 좋든, 어떤사람이 맛사지를 해주는지가 젤 중요한것 같아요.
첫날 낸시맛사지를 갔을때, 넘 괜찮아서서 그 다음날도
갔지만 맛사지 해주는 사람이 틀린관계로 영~ 별로더라구요~
코난 2004.09.18 15:10  
  저두 짜이디 마사지 갔었는데 푸켓에서의 로얄스파
보다 차라리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로얄스파는 개인적으로 실망해서요.하하..;;)
사실 마사지 받는데 여기서 레슬링 어쩌구
칭호까지 받던 아주머니께 받았는데
얼굴 마사지 할때 살짝 조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기분나쁘다기보다는
이른 아침부터 많이 피곤하신가보다 했죠. 뭐..
그래도 다른 부분 마사지는 열심히 해주셨어요.
끝나고 차랑 과일도 주고..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로얄스파에서는
중간에 차한잔 달랑이었군요-_-;
가격도 10배가 훨씬 넘는데....힝...
어쨌든 짜이디 맛사지 괜찮아요^^
푸켓보이 2004.09.21 14:59  
  전 푸겟에서 크리스틴 맛사지 1층에서 받았는데 규모도 크고 안마사도 대채로 실력이 있는 것 같더군요. 단 2층은 남성전용입니다. 입구옆에 타이 맛사지 샵입니다.
2시간 400밧(타이맛사지)입니다. 푸켓도 거의 300~400 밧인데 실력은 사람따라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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