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에 관한 (중요한) 몇가지 팁 들....
전 태국에서 6년을 살다가 몇일 전 완전히 철수해서 지금은 한국에서 재 일을
해 가며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태국에 있을 때에도 가끔 이곳에 들어와
말도 거들고 글도 올려보고 저도 모르고 있던 정보들 알아가면서 나름대로
태국이란 나라를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자주 이 곳에 들어오는 건 그 만큼 살아왔던 태국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접해 보았고 나름의
태국에 대한 견해도 가지고 있는 것을 이곳의 글쓰기에 대입해 보면 때론
황당하기 까지 한 제 자신과의 충돌을 경험합니다 .
거의 지켜 보기만 했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데는 그 만큼 이곳을 소중히
여기고 더 나아가 태국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리플 충분히 다셔도 좋습니다. 뭐라고 질책 하셔도 감내하겠습니다.
그 안에 발전이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스스로 고난을 만드는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모든 것 달게 받기로 마음 먹고 글 쓰기 계속합니다.
다만 나름대로 태국생활을 열심히 했었고 그곳을 바로 알고자 내내 노력
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정규대학 나왔고 신문사에서 근무 했었고 우여
곡절 끝에 태국에서 가이드 하다 귀국한 사람입니다.
아무 사고 없이 글을 올리지는 않았고, 지금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개고기'먹는 다며 메스컴을 빌어 비난을 서슴치 않았던 '브리짓드 바르도'
지금은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한국인의 가슴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으로
자리한게 사실입니다. 한참 지났다지만, 만냑 브리짓드 바르도가 한국을
찾기라도 한다면 누군가 공항에서 그 '보신탕' 던지며 질타 할 지도 모른
다는 생각입니다. 그 만큼 한 나라의 문화를 꼬집는 다는 것이 얼마나 치명
적인가를 액면 그대로 보여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형성되 있는 문화에 대해서 자신의 자국의 잣대를 들이 댄다는게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잘 아시는 분들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금 잘 사는 나라에서 찾아 갔다는 알량한 자부심에서 자신과 다르면 좀
이상한 것으로 치부하던 습관에서 비롯된 가치관을 들고 태국에 나가
똑 같이 행사하게 되면 여러가지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 자신은 그것이 얼마나 잘 못 된 것인지 잘 모르면서요.
별로 없습니다... 하고 말 할 수가 없네요. 비일비제 합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어이 없는 한국분들 실재로 많습니다.
얼굴 까맣고... 느려 터지고... 미소뒤 가려진 모를 속마음...
악명 높은 택시 뺑뺑이(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에...
하지만, 그게 태국의 문화이고 바로 그들의 본 자세 입니다.
술집에 갑니다.
우리완 다르게 종업원들 손님 지켜보고 있다가 술잔 비었다고 생각되면
젭싸게 달려와 다시 채워 줍니다. 왜 그럴까요? '팁' 이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이기 때문 입니다. 쥐 꼬리만한 월급보다 더 많은 팁으로 그들은 넉넉
치도 않은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간단하지 않습니까. 주십시요. 서슴없이 팁을...
그것도 첫 리필이 있을때 주머니에서 20밧 꺼내 줘 보십시요.
서양사람들이 더 대접을 받는다고 투덜대시는 분들... 다 이유가 있습니다.
팁주면 전보단 더 예의 주시 합니다. 얼음 떨어지기가 무섭게 달려와
채워주고 술잔 비우기가 무섭게 다시 채워 줍니다. 뭐가 필요하다고 부를
필요도 없이... 주변에 서양 사람이 있든 태국 사람이 있든 팀을 준 사람에게
집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대접 받고 기분 좋게 나옵니다.
그걸 왜 주냐는 분들... 알고보면 소원했기 때문입니다.
'팁'... 많든 작든 있는 문화니까 행사 합시다. 분명히 대접 받습니다.
태국에선 팁이 거의 의무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맙시다.
아가씨를 봤습니다.
눈을 위 아래로 훍습니다. 마치 뒷 주머니에 지폐 다발 꽂고 '얼마면 되겠어.'
하는 눈길을 보냅니다. 상대 아가씨가 바보가 아닌 이상 왜 그렇게 쳐다
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식당이라면 결코 그 아가씨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그 순간 미소가 사라지고, 그 모습을 본 순간
'왜 인상을 쓰는 거야...' 하고 서로 기분 나빠 합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쳐다 봤다간 뺨 맞을게 뻔한데 왜 나오면 그렇게 하는지...
매춘 산업 가득한 곳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분들의 오류입니다.
가까워지고 싶으면...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마음을 여는게 중요합니다.
'귀걸이가 잘 어울리네요.'
'어젠 청바지 입었던데 오늘 스커트가 잘 어울리네요..'
'그 메니큐어 직접 바른 거예요? 참 이쁘네요.'
사람 친해지고 환대 받는 방법은 간단 합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오면 분명히 좋게 기억되는 손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린 조금 잘 사는 나라에서 돈 조금 챙겨 왔다는 이유로 너무 방종하고 있
습니다. 그럼 친구도 못 만들고 태국에서 좋은 기억 못 만듭니다.
호텔 프론트에 서 있습니다.
영어 능숙하지 안습니다. 사정이 생겨서 무언가를 부탁해야 합니다.
잘 안 되는 영어로 뭐라고 떠드는데, 익숙치 않은 발음에 종업원이 인상을
찌뿌리며 귀를 쫑긋 새웁니다. 더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하다가 말끼를 못
알아 듣는다고 화가 납니다. 언성이 높아지고 뭐하러 대면하고 있는지 그
요점이 상실됩니다. 멀리서 지켜보면 분명 싸우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에 자신이 없다면 '와이'를 먼저 하십시요.
최고의 예절이 바로 간단한 '와이' 입니다.
정중하게 뭔가를 시작하겠다는 말 입니다.
다 아시지 않습니까... 태국엔 두 손을 모으고 손을 얼굴로 올리면 정중하고
진지한 상황으로 간다는 것을요. 다시 말하지만 윗 분위기완 완전히 틀린
상황 만드셔서 말 잘 못해도 도와 주려 하는 모습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절대로 반말 하지 마십시요. 영어를 하던 일본어를 하던 한국 말을
하던 태국말을 하던... 그 끝에 '캅..카' 붙이는 것만 해 보십시요.
그들 절대로 덩달아 화 내지 않습니다.
배가고파 식당에 갔습니다.
매뉴판을 들어다 보다가 주문을 합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옵니다. (한국과 비교적...)
그럼 신문을 펴들고 보고 있는게 좋습니다.
태국 사람들 재일 싫어 하는 말이 '래우 래우' 입니다.
다그쳐 봐야 아무 소용없고 다그친 만큼 맛 없는 식사 나옵니다.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은 태국가서 마찰이 많습니다.
그게 한국에서 길들여진 '빨리 빨리' 인데, 운전하다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까.
이리저리 저 급해서 끼어들고 앞지르고.. 결국 도착 할때 까지 내 시야에서
벋어나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태국에서의 약속시간은 우리와 다릅니다. 12시에 만나자 그러면 12시에 도착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12시 20-30분... 그래도 지내들 끼리는 별로 개의
치 않습니다. 태국에서 길거리에서 뛰는 사람 봤나요?
택시를 탔습니다.
잘 모르는 길이지만 왠지 그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괜한 의심일 수 있음)
방콕에서 택시타면 뺑뺑이 돈다고... 조심 하라고...
안절 부절 하다가 자신이 계산한 시간 보다 늦는 듯 해서 얼굴 붉힙니다.
예를 들어 시청에서 서울역 가자면 길이 한 가지가 아닙니다.
삼성본관 앞으로 해서 남대문 끼고 곳장 서울역으로 갈 수도 있지만...
플라자 호텔 끼고 한진 별관 앞을 지나 신세계 옆길로 들어서서 남대문 시장
앞으로 똑바로 가면 서울역...
특별하게 어떤 길을 택해서 가자고 하지 못 하는 이상 결정은 기사가 합니다.
사전 지식이 충분하지 못 한 것에서 오는 불안함인지...
뺑뺑이 도는 것에 대한 불안함 인지 잘 구분하십시요.
태국 도로는 뻔히 눈앞에 건물이 보여도 돌아가야만 하는 일방통행길이 무지
하게 많습니다. 걸어가는게 더 빠른 길도 있습니다.
혹... 아는 길인데 분명 뺑뺑이 돌았다면 (그래봐야 몇십밧 차이 안 납니다.)
1밧 짜리 동잔 하나까지 다 받아서 내리십시요. 그럼 그게 그겁니다.
초기 태국에 살면서 한동안 재일 무서웠던게 바로 그 택시 타기 였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서워서 헨드폰 꺼내 만지작 거리던 (여행객이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다는 증거) 기억이 납니다. 뺑뺑이 돌릴 기사면 그것도 능수능란하게
파악하더군요... 뭐냐구요? 자꾸 태국말을 시키더둔요.
외국인만 뺑뺑이 돌리는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국인도 당합니다.
몇개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골자는 단 한가지 입니다.
들어간 이상 그들처럼 살다 나오면 되는 것 입니다.
우리식 대로 고집 피워봐야 마찰만 자꾸 생긴다는 것 입니다.
가이드 였기 때문에... 한번은 70대 농사 지으시는 분들 단체로 오신적 있었
습니다. 버스를 타고 파타야에 내려가는데 한분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
다. 다가가 왜 그러시냐구... 미련하고 개으른 나라에 왔답니다.
날씨도 좋은데 저 넒은 땅을 왜 그냥 놀리고 있냐고... 개으른 놈들....
이러시더군요. 그쯤 되면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미국의 어떤 노년의 부부가 멕시코에 갔습니다.
조그만 어촌 마을에서 조용히 몇일 지내고 싶어서...
배가 한 척 들어 오더니, 몇마리 안 되는 물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얼마냐고... 그러다 그 노 신사가 말을 건냅니다.
'당신은 이 배를 몰고 나거서 바다에 얼마나 나가 있었나요?'
'2시간 정도요...'
'그럼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뭐... 친구들하고 놀고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와이프와 지내고...'
'문제가 있군요. 당신이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을 2배 3배로 늘린다면 당신
의 수입이 계속 늘어납니다. 그러게 해서 돈이 모아지면 그 돈으로 배를
한 척 더 사고 사람을 부려 고기를 잡아오면 점점 더 수입이 느는 것이고...
잘 되서 배 회사를 만들면 당신은 부자가 되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일을
못하게 될 땐 그 회사 주식을 팔아 노년을 유여있게 보낼 수 있는데,,,,'
맥시코 어부가 한 마디 합니다...
'노년에 어떤 여유를 즐길 수 있나요...?'
'한가한 시간에 아이들과 놀고 와이프와 산책하고 친구들 만나 술 한잔하고...'
'그런데요.....?'
사고의 차이를 애써 상대방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착각이지만) 상대를 꾸짓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꼬집는 잘 못된 점 들은 그들이 잘 즐기고 있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사족을 달아가며 고집 부리기를 거듭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치를 떱니다.
그네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게 아니고, 우리가 잠시 찾아 갔기 때문입니다.
제가 본 우리나라 사람들은 꼭 그런 오류를 범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태국을 옹호하려는게 아닙니다...
잘 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아왔지만, 불행하게도 엉망으로 돌아간 분들이
더 많이 접했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