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버스에서 밤손님 피하는 법(경험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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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버스에서 밤손님 피하는 법(경험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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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학을 맞아 다른 어느곳보다 태국으로 떠나는 개별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경험했던 여행자버스에서의 밤손님에 대해서 이야기 드릴려구요.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된다면 여행중 낭패를 당하게 될 경우도 그만큼 막을수가 있겠지요.

가끔가다 999도 이용하고 일등버스도 이용하고 하는 중에 여행자버스는 대략 다섯 번이 넘게 이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용을 했었구요.

제가 겪었던 사건은 작년 방콕에서 피피가는 여행자 버스에서의 일이지요.

여느때처럼 버스에 올라 영화두편정도를 감상하고 여행객모두가 피곤함에 못이겨 잠들었을 때였을 겁니다.

흔들리는 버스의 좁은 좌석에서의 새우잠속에 아무런 이유없이 눈을 떴드랬습니다.
뭐 이정도는 집에서도 가끔 있는 일이죠. 다른 이상한 느낌때문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눈을 떴는데 딱 눈앞에 네 개의 새카만 뭔가가 반짝거리는 거예요.
이쁜 강아지 눈같기도 했고... 차~암 이쁘네 하고 미소를 지으며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는 순간 불현듯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과 함께 끼치는 소름으로 잠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지요.

이것이 그동안 들었던 바로 그것.....
다시 눈을 번쩍 뜨고 보니 그들은 아까와 같은 자세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답니다.
한창 작업중은 태국인 차장(?)둘은 내 바로 앞좌석에 앉았었고 내 옆은 방콕에서 동행하게 된 한국동생들이었답니다. 모두 한창 깊은 잠에 빠진 상태였구요.
살며시 동태를 살피니 여행자버스에서 나눠주는 모포를 이용하여 내옆자리. 그들에겐 대각선 뒷자리겠죠? 그 자리로 모포를 걸쳐 놓고 뭔가를 하는 중인 것 같았답니다.

다시 눈을 감고 고민을 좀 했답니다.
다른 무엇보다 진짜 무서웠답니다.
차라리 내껄 털고 있었다면 지금부터 안자면 되는데... 내껏도 아닌데 뭐라구 떠들면 해꼬지를 당할 것 같은 두려운 마음도 있고... 그래도 일행인데 글고 동생뻘인데 나이값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선 안될 것 같고.... 하다 다시 눈을 뜨고 최대한 자연스럼게 보이도록 하면서 일단 내옆에 앉은 한국남자 동행(끄라비까지 가는, 전날 방콕에서 만난)을 깨웠지요.
내딴에는 그래도 남자라구 뭔가 해주기를 바라면서... 근데 이 동생이 잠에 취해 아무리 말해도 정신을 못차리드라구요.... 해서 어쩔수 없이 다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바라면서 옆자리 동생들을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깨우는데 얘들도 잠을 못깨드라구요.
해서 니네 가방 아무래도 털리는거 같나구, 참 이들은 배낭을 가지고 차에 탔고 발놓은 자리에 배낭을 놓고 그위에 발을 올리고 작은 가방은 창가쪽으로 해서 앉아있었지요.
정작 말을 들은 얘들은 큰 배낭안에는 별로 중요한거 없다구 다시 자드라구요.,...
그래도 나는 무서워서 잠도 못자구 끄라비에 도착할때까지 내내 떨었었지요.

피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물론 그들의 수법은 더 다양하리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접한 수법을요.

1. 태국인 차장이 앉은 자리는 앞, 뒤, 옆을 막론하고 피해라.
  - 첨에 제 앞에는 외국인 한명이 누워 혼자 자고 있었는데 중간에 태국인 차장둘이 지네들 앉을 자리라고 쫒는 걸 봤습니다.
아마 첨 버스에 오를 때부터 공략대상을 정하고 자리를 잡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앉았는데 근처로 차장이 와서 앉게 되면 자리 이동을 하세요.

2. 빈자리보다는 좁더라도 사람이 많은 쪽으로 해서 앉아라.
  -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차장이 중간에라도 이동을 하여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걸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이겠죠.
앞뒤 사람으로 인해 발 뻗기가 좀 불편하드라도.. 좀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게....

3. 동행했던 사람들처럼 큰 배낭이나 털릴만한 위험이 있는 가방들에는 최대한 잃어버려도 될만한 것들만 넣고 중요한 것이 든 가방이나 복대는 최대한 안전하게 몸에 지니고 자라.

4. 저처럼 목격한 사람들은... 물론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는 두말할 필요 없구요 저처럼 무서워할 사람들은 너 배낭 작업중인거 같인데 괜찮아 하고 물어보고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안심하고 다시 잠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그후로도 한참이나 그 까맣게 빛나던 눈들이 생각나 무서웠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래도 조금씩 잊혀지네요..

그거마저도 추억이 되나 봅니다.

좋은 여행들 하시기 바랍니다.
1 Comments
모카 2003.07.16 15:31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방콕에서 피피가는 버스안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움직이다 살며시 옆 의자의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였죠..놀래서 동행하는 사람들을 깨워도 봤지만.. 나중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뭐 잃어버렸다는 사람들은 없었죠...잠 제대로 못잤습니다. <br>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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