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람빵 코끼리 보호소 (쑨 창 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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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람빵 코끼리 보호소 (쑨 창 람빵)

깔깔마녀 7 4104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1년 반이 되어가네요.  2011년 1월에 치앙마이를 다녀왔답니다. 치앙마이는 첫 태국 여행때 다녀오고  정말 간만에 다녀왔습니다.  치앙마이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어서 언제든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이지요.  그래서 여행 기간이 연말 연시임에도 무리하게 치앙마이 일정을 넣었답니다.  오래 전 치앙마이 여행 때 아이가 코끼리 트렉킹을  제일 좋아했었고 그 기억 때문인지  다 커서도 코끼리에 열광하더군요.  그 때는  아마 메삥공원인지 리수족이 사는 마을에서 코끼리도 타고 우마차도 타고 간단한 뗏목 트렉킹 까지 했었지요.  전 그 때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코끼리 머리를 작은 곡괭이(?)로  때려가면서 조종을 하는데  코끼리 머리 한 가운데에  피가 흐르고 있어서 마음이 안좋았지요. 이후에 코끼리 트렉킹은 다시는 안한다고 결심을 하고  코끼리 트렉킹에 열광하는 아이에게도  동물 학대에 관해 이야기 해주면서  그런 것은 즐기지 말자고 다짐을 하곤 헀었답니다.  
 
그런데..  치앙마이 관련 검색을 하다보니 요왕님의 람빵 코끼리 보호센터 정보가 나오더군요.  코끼리 병원도 있고 보호센터의 역할도 하는 곳인 것 같고  치앙마이에서  당일 자유여행도 가능한 곳이라서  이 곳이라면 괜찮겠지 하고  가게되었답니다. 
 
 
<가는 방법>
가는 방법은 요술왕자님의 글이 가장 정확해요.  이번에  다시 검색해 보니 아주 오래전에 쓴 글임에도 가는 방법은 똑같았답니다.  요왕님 글에 올려진 치앙마이 터미널 지도를 보면 매표소도  단번에 찾을 수 있답니다.  어느 분 글에서는 쑨창까지  빵도 주고 물도 주고 하는 에어컨 버스를 탔다고 되어 있던데 우린 그 보다 좀 싼 것을 샀는지 빵과 물은 주지 않았고요.  에어컨은 너무 추울 정도로 빵빵하니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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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터미널로 가시면 왼쪽 끝에 있는 매표소 아무 곳에서라도 구입 가능한 것 같았구요.  터미널 모습은 우리나라 시골 터미널 하고 거의 똑같더군요. ^^  버스 티켓인데  '67' 이라고 쓴 것이 가격이 아닌가 싶네요.  67밧짜리..  맞나요??   매표소에서 '쑨~ 창' 의 태국어 발음이 안되어서는  본의 아니게 매표소 직원에게 '쑨~ 창' 의 다양한 버젼을 선보였답니다. ㅋㅋ  한 서너번 쑨~ 창을 외치고 나니 직원이 간신히 알아들으시더군요.   버스에 올라서는 차장에게 쑨창에서 내려달라고  두어번 얘기를 했답니다.  아마 티켓을 보고 쑨창에서 내리는줄 알았나봐요.   매표소처럼  "쑨~창'을 여러번 발음하지 않아도 단번에 아시더군요.  쑨창에서 내리는 승객이 우리 밖에 없어서 이 분이 큰소리로 '쑨~ 창'은 안외치시고  우리에게  내리라고  손짓과 몸짓을 해주셔서  편하게 잘 내렸습니다.  
 
 
< 쑤운~ 창 람빵  입구> 
요왕님 글에서 알려주듯이  허허벌판처럼 보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내려줍니다.  그래도 입구 바로 앞이고 입구 표지판이 있어서 헤멜 염려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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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곳이  버스에서 보이는 입구표시이고요.  들어가면 아래 왼쪽 같은 모습이 나온답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기념품점들이 보이고  그 옆으로 매표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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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이 매표소에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신 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여행 초기에는 기록도 빵빵하게 하고 블러그에 글도 잘 썼건만 이제는  대충 다니다보니  기록이 없네요.  기억에 의지하면  셔틀버스를 무료로 탔던 것 같아요. 따로  표 검사를 했던 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것도 기억이 가물.. ㅠ...  잘 아시는 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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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버스는 자주 운행이 되고요.  썽태우(큰 트럭)을  개조한 것이랍니다.  나올 때 본 몇 몇 셔틀은 미니밴 정도의 정말 버스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셔틀로 이용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셔틀 버스가 공원 일대를 순환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구경하다  다시 올라도 되고요.  버스타고 다니면서 공원을  구경할 수도 있어요.  공원이 꽤 넓어요.  입장권 사진이 흔들렸는데요.  아마 177밧이라고 쓴 것이  가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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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썽태우 내리는 곳이  이 공원의 중심부이고  코끼리 쇼장, 코끼리 집, 목욕장, 코끼리 타기 하는 곳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곳이랍니다.  썽태우 내리는 곳에 가까이 오니 코끼리들이 이동중이었구요.  애기 코끼리들은 관광객들이 내리기도 전에 썽태우로 몰려와서 뭐 달라고 코를 길게 빼서  인사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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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왼쪽은  코끼리 쇼장으로  입장하는 입구이고요.  아래 사진은  코끼리들 집이랍니다.  전에 트레킹 했던 곳은 자연을 이용해서 트레킹을 하였던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 오밀조밀 하게  시설들이 모여있지는 않았늗네요.  이곳은 중심부에 거의 모든 관람시설들, 편의시설들이 모여있었답니다. 
 
 
< 코끼리  목욕 >
사진이 저장된 순서대로 정리 없이 줄줄이 씁니다. ㅋ  코끼리들이 공연장을 들렀다가  목욕장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코끼리들과 사람들을 따라서 같이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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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삥에서는  울타리로 관람석이 마련된 것 같았는데  이곳은 그런 시설이 없이 다들 물가로 내려와서 관람하게 되어있더군요.  코끼리들은 주로 어린 코끼리들이었구요.  애기들이라서 그런지  얼마나 신나하면서 잘 놀던지  보는 사람도 시원하더군요.  마지막 줄에 첨벙거리는 코끼리가  유독 명랑했어요.  조련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어푸 어푸 하면서 물을 즐기는데  조련사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런지   웃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조련사가  시키지 않아도  관광객들에게 장난을 걸더군요.  앞으로 다가와서 물을 힘껏 뿜었답니다.  오른쪽 세로 사진이 모두 한 아이인데  저 아이가  무지 신나게 놀더군요.  오면서 물 뿜고...  우리 앞으로 와서 물 뿜고 웃고^^ 가는 모습이에요.   물을 흠뻑 뒤집어 써도 아이들이 즐거우니 저도 같이 신났답니다. ^^
 
 
<코끼리 공연>
코끼리 트렉킹이나 공연을 가면 대체로 비슷한 순서로 진행이 되지요.  목욕하고 쇼하고 트렉킹 하고요.  여기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코끼리 공연은 메삥 공연장 보다 작고 기예도 작았습니다만  대체로 비슷한 내용으로  공연 내용이 채워졌구요.  애기 부터 큰 코끼리까지 모두 참여를 한답니다.  예전에 코끼리들은 주로  노동을 많이 헀어서 통나무 끄는 것은 꼭 들어가네요.  큰 코끼리는 큰 통나무를 작은 코끼리는 작은 통나무를  그리고  협동하여  통나무 다발을  끌고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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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  코끼리들이 그림을 그리더군요. 마지막에는 조련사가  마무리를 해주기도 하고 중간중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일러주는 것도 같습니다만  꽤 신통하게 잘 그리더군요.  티비에서만 보던 코끼리 그림을  처음으로 봤네요.  그림을 다 그리면 관객들 앞으로 와서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서 혹해서는 주로 현지인들이 코끼리 그림을  많이 사가더군요.   코끼리 그림만  따로 모아놓고 파는 매장이 있어요.   주로 500밧에 판매를 하고 더 훌륭한 (?) 그림은  더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답니다.
 
이 곳은  왠지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코끼리들이나 사육사들이나  사람들이 다가가도 별로 개의치 않고요.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간 아닌 시간 구분이 별로 없었어요.  지나다가도  아이들이나 관광객들이 코끼리 앞으로 다가가서 만지고 사진찍곤 했구요.  코끼리들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더군요.  주로  아기 코끼리들이라서  아이들과 코드가 잘 맞는 듯 했습니다. ^^
 
 
<휴식>
뭐 한 것 있다고  휴식은 했는지.. ㅋㅋ  우리가 여행자 치고는 엄청 게을러서  여행지에서도 하루를 늦게 시작해요. 처음 여행 다닐 때는 말 그대로  '군기 바짝들어서'  새벽부터 밤까지 종횡무진으로 에너지 고갈될 때 까지 돌아다녔건만  세번째 여행쯤 되니 그런 것 다 필요없다 싶고.. 대한민국서 살아도 평생 대한민국 다 돌아보지 못하듯이  잠깐 지나가는 곳들 목숨걸고 다닐필요없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요.  물론 중간에 좌충우돌하면서 얻게된 교훈이기도 해요.  계획 열심히 짜고 정보 엄청 긁어모아 놓으면 좋을 것 같지만 그 정보에 치여서 욕심은 더 사나워지고 계획 짠 것대로 다 해보려고  여행을 하는건지 계획표를 실천하는건지 모르는 상황이 되더군요.  그리고 그 계획과 정보에서 벗어나면 아쉬워서 바들거리고요.. ㅎㅎ  그러니  나를 들들 볶고  남을 들들 볶아 대는 여행도 뭣도 아닌 것이 되어서  갈등상황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한두번 하고 나서는 에잇~  하는 맘으로 바뀌었고  욕심낼 것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근데 희한한 것은 이렇게 욕심을 내려놓고 다니니  오히려 뜻밖의 기분 좋은 만남,  뜻밖의 얻는 경험 이런 것들이 굴러들어와서 오히려 더 풍성한 여행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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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옆다리가 길었습니다만 이 날도 좀 늦은 오전에 출발을 해서 오후 프로그램 따라다니기 바빴지요.  코끼리 라이딩은 사진을 다시 보니 오전 8시 40분 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에요.  꽤 일찍 마감하는 거지요.  코끼리 라이딩을  바로 하려다 주변도 둘러볼 겸 잠깐 휴식을 취했답니다.  이곳이 터가 꽤 넓어요.  게다가  시설 정비를 잘 해 놓았답니다.  요왕님 글을 최근 글이라고 읽었는데  요즘 다시 잘 보니 무려 2004년도 글이더군요.  그 때 보다 훨씬 좋아졌을거에요.  화장실도 반짝거리고 매점, 휴식처등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답니다. 현지인들은 도시락 싸들고 와서 놀다 가는 그런 분위기 였어요.  
 
우리 갔을 때 저 분이 돌아가셨는지 태국 곳곳에 저분 사진과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이 코끼리 센터의 후원자 역할을 하셨는지 이곳에도 크게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었구요.  코끼리와 저 분과의 관계,  보호소의 역사에 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이 곳 특징은 어디서나 코끼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건데요.  휴식공간에서도 눈만 돌리면 코끼리가 보였답니다.
 
 
< 코끼리 라이딩>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하고요 라이딩 시간별로 금액이 차이가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시간은 오후 3시 30분에 마감이니  우리처럼 너무 늦게는 가지 마세요. 우린 거의 꼴찌로  라이딩을 한 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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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은 한 30분 정도 한 것 같네요.  물로 들어가서 산길을 걷고요.  산길에서 나오면 아스팔트 도로에요.  그 도로를 따라가면 코끼리 병원도 있고  몇 개의 시설들이 나란히 있는데 그곳을 지나간답니다.  코끼리 병원을 꼭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늦게 가서 이미 문 닫은 시간이었구요.  대신 라이딩 하면서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코끼리 타기를 거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조련 도구 때문인데요.  이 곳은 그 도구를 안 쓸 줄 알고 갔었는데 그 도구를 쓰더군요.  우리를 태웠던 코끼리의 머리는  딱지도 앉고 굳은 살도 배겨있었어요.  그리고 피도 좀 났구요. ㅠㅠ   덩치가 산만한 녀석이라서  많이 배고파 했는데요.  이 녀석이 잘 안가고 하면  그걸로 때리곤 해서  맘이 안좋았습니다.
 
라이딩 하면서 알게된 사소한 팁인데요.  덩치 큰 코끼리들은 아가야들한테 주듯이 하나씩 주면 안되더군요.  묶음채로 줘야 조금 입안에 기별이 갈랑 말랑 하구요.  라이딩 시작할 때는 될 수 있으면 간식을 사지 말고 나중에 라이딩 끝나고 나서 두세 묶음 정도 왕창 주면 좋아요.  이 아이가 잘 안가고 그랬던 것도  간식 얻어먹으려고 했던 것이니  잘 몰랐던 우리 책임도 있는거지요.  어디든  코끼리 타시고 간식 주실라면  기억해 두세요.  애기들은 조금씩 줘도 되고 그걸 즐기기도 하지만 큰 놈들은 기별도 안가고  라이딩 중간의  간식 배급은 오히려 코끼리를 아프게 한다는 것이요.   우리 태웠던 코끼리인데  무지 컸어요. ^^
 
 
< 똥종이 공장과 전시관>
용왕님이 하도 잘 소개도 해주시고 지도도 그려줘서 금방 찾았습니다.  셔틀버스 타는 공원 중간에서 위로 올라가면 한적한 곳이 나오고요. 그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푯말도 써있고 마당에 널어놓은 종이판들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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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과 작고 조금은 초라한 전시관이 함께 붙어 있답니다.  전시관인데 전시나 판매에는 별로 적극적인 것 같지 않았고  사려면 사고 말려면 말아라 하는 분위기였어요.  불친절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예전에 일일투어로 돌아봤던 손님오면 긴장해서 구매하도록 만드는 그런 분위기가 없었고요.  편안했답니다.  게다가  공원 문닫을 즈음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도 없었고 좀 휑한 분위기였답니다. 
 
 
< 똥종이 만들기 체험>
전시관 한쪽에 공장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서 그리로 들어가 보았답니다.  뒷마당에는  똥들을 세척하고  정화하는 기계들이 있었구요. 세척되어서 색깔을 입힌  것들이나 과정중인 것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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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람이 없었는데 우리가 어슬렁거리니 아저씨 한분이 오시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보이는 듯 하자 똥종이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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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종이를 만들라면 말이야~  세척한  똥들을  판 하나에 풀릴 양만큼  뭉탱이를 만들어 둬요..
그걸 말이지 일단~~은  바께쓰에 넣어서 요래 요래 잘 풀어야 해요. 
그런 다음 그걸 수조속 판위에 올리고 말이야 ~~  손을 잘 놀려서 골고루 풀어줘요. 
그리고  그  섬유질들이  잘 가라앉도록  좀 기다려야 해!
섬유질들이 가라앉으면 말이쥐~~  판을  요래 요래 살~~~ 들어올려서  물기를 빼줘야 해요..  
어때??? 참 쉽죠~~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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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처럼 먼저 시범을 보이신 후  우리 아이에게 덥석  섬유질 뭉탱이를 건네 주십니다.  그리고는 똑같이 따라해 보라고 하면서  양동이도 쥐어 주시고,  양동이 기울여서 판위에 쏟도록 몸짓해 주시고...  판 위에 올려진 섬유질들을  잘 풀도록 알려주십니다.  아이가 잘 못하니 다시 와서는  요래 요래 하는거야.. 하면서  처음 시범을 보일 때 보다  더 현란하게 텀벙텀벙  판위에서 풀어주시더군요.   그걸  아이가 잘 따라하나  은근 감시하시고요.. ㅎㅎ
 
그런데..  서로  말이 안통하니 몸짓 손짓으로만 알려주고 따라하고 그러는데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면서 좀 멀찍이 떨어져서  이거 해 저거 해 하고  알려주시는 폼이  꼭  도제 수업 받는 것 같더군요.  ㅋㅋㅋ   다 큰 녀석이  체험한다고 입은 헤 벌리고 좋아서 웃어대면서 하는 것도 웃기고  아저씨가  이거 해 저거 해 하면서 시키는 것도 너무 웃겼습니다.  물 첨벙거리면서 푸는 것을 잘 못할 때는 약간 엄격한 모습도 보이시고요.  수조에서 판을 들어올리는 것이  덩치 작은 아이들에게는 좀 힘든데  끝까지  시키면서 저기 갖다가 널어!  하는 표정은 완전 압권이었답니다.  지금도  사진보면  그 때  둘의 모습이 떠올라서  엄청 낄낄거리게 되요. 
 
우리는 저분 덕분에 코끼리 트렉킹 하는 것 보다  이 체험이 더 재미있었다고 할 정도로  즐거웠구요. 체험 시간이 정말 고마웠답니다.  인상도 넘 선하시고  좋으시죠?? ^^
 
 
< 입구 식당가, 어드벤쳐 존 >
똥종이 체험을 마치고는  넘 고마워서  전시관에서 물품을 몇 개 구입했어요.  똥종이 제품은 처음 여행때 말고는 구입하지도 않고 잘 살펴보지도 않았어서 잘모르겠지만 이곳의 상품들이 처음 갔던 곳보다는 다양했답니다.  이쁘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전에 보았던 것들은 이쁜 것들이 많았구요.   그리고  공원내 매점에 티셔츠 파는 곳들이 많아요.  사진을 티셔츠에 인쇄해 주는 곳도 있고 코끼리 모양이 박힌 티셔츠들도 많은데요.  하나를 구입했답니다.  품질이 꽤 좋더군요.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잘 입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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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려고  셔틀 타는 곳으로 오니 또 한무리의 코끼리들이 아래쪽에서 올라오고 있더군요.  사람을 등에 둘씩 태우고요.  다른 시설에 있던 직원들을 태우고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앗..  사진을 보니 코끼리 몰고오는 분이 여자분이네요. ^^  셔틀엔  현지인 외에는 우리만 외국인이었구요.  외국인들도 오긴하나  대부분 일일투어를 통해서 온답니다.  개별로 가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많이 없어요.  셔틀 버스 사진도 다시보니 몽족 아이가 타고 있네요. 
 
들어갈 때는 급하게 올라가느라 잘 보질 못했는데 아래 내려와서 다시 잘 둘러보니 식당가도 있고  공동으로 도시락을 먹거나  식당,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공동 공간도 있더군요.  잔디에는  돗자리위에 좌식테이블도 마련해 두었구요.  매표소 옆에는  '어드벤쳐 존' 이라고 해서  서바이벌 게임과  산악 모토(?) 를 즐길 수 있는 레저프로그램도 있었답니다.   사진찍은 위치 왼쪽 옆으로는 제법 근사한  카페도 있었어요.  아이스 커피를 한잔 주문했는데  태국식 연유 진한 아이스 커피를 주었습니다.  원두 줄줄 알았거든요. ㅎㅎ  커피 마시면서  잠시 앉아있다 왔답니다.
 
 
< 돌아오는 길 >
사실 이 곳이 무척 끌리면서도  제일 걱정되었던 것이  횡단보도 없는 고속도로를 어찌 건널 것인가 하는 것이었어요.  돌아다니면서도 좀 걱정되었고  커피 마시면서는 본격적으로 걱정되더군요.  그래도 뭔 수가 나겠지 하면서 나왔는데...  아싸라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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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외국인들을 태우고 가던  미니밴이 고장나서는  도로 한가운데 떡하니 퍼져있었구요.  그걸 해결하려고  경찰님이 와 계셨습니다. 경찰님이 우릴 보더니 알아서 교통통제 해주시고  건너 주셨답니다.  외쿡인들은  도로 갓길도 아닌 갓길 위 풀숲에 옹기 종기 모여있었구요.. ㅋㅋㅋ   사고났냐? 고 물어보니  고장났다고 하더군요..  도로가  널찍한 왕복 6차로에요.  고속도로라 차들도 쌩쌩 달리고요.  그런데  순간 순간 차들이 안오는 시점이 있긴 하더군요.  그 시점을 잘 이용해서  건너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버스 정거장이 몰라서 일단은  버스를 잡을 만한 공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아마 건너서 차들 진행방향으로 올라오면 공터가 나오고 (왼쪽 사진 찍은 위치)  거기에 버스 정거장 푯말이 있었던 것도 같아요. 하여간 정거장이 아니었어도
버스 오나  살펴보았구요.  버스가  보여서 세우고 탔습니다.  예전 글을 보니 버스가 언제올지 모른다 그런데 금방와서 탔다  이런 내용이 있던데  우리도 채 5분을 안기다리고 버스를 탔답니다.  버스가  생각보다는 자주 다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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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탄 버스는 많이 싼 버스였구요. 좌석도 한쪽은 세명이 앉고 한쪽은 두명이 앉는  형태였답니다.  처음엔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갔는데요 완행 버스는  자주 정차하면서 사람들을 내리니  자리는 금방 나더군요.  편하게 치앙마이 터미널에 잘 도착했답니다.  오른쪽 사진은 그냥 넣었어요.  치앙마이 터미널 화장실은 돈 받아요.. ^^
 
전체적인 느낌은  숲속에서 줄기는 체험이라기 보다는 잘 정돈된 유원지 같다는 것이었고요.  좋았던 것은 자유여행으로 혼자서 충분히 다녀 올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매우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네요.  시설도 좋았고  무엇보다 코끼리들이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그래서인지 성격들도 밝고 차분한 인상이었고요.  사실 보호소의 의미가 더 큰줄 알고 갔는데 갔다와서야 고구마님이 2008년에 올린 글을 보게되었구요.  그곳에서 이미 코끼리 조련에 관해서 언급을 하셨더군요.  저도  라이딩 하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밝은 분위기에  보호소의 역할도 충분히 하는 곳이라서  좀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만족이었습니다만  다음엔 정말 보호소를 가볼까 합니다. 
 
예전에 정보를 뒤질 때는  안진헌님 글인가도 보았던 것 같은데 링크 걸려고 뒤져보아도 나오질 않네요.  그리고 이 곳의 홈페이지도 있어서 그곳도 들여다 봤었거든요.  역쉬 못찾았습니다. ㅠ
 
즐길거리는
공연,  라이딩,  똥종이,  전시관과  병원 시설등  공원 일대를 둘러보는 것 외에도  입구에서 보셨듯이 서바이벌이나 산악 바이크 체험도 할 수 있고요.  홈페이지에서 본 것으로는  코끼리 조련사 체험도 할 수 있더군요.  당일, 1박2일 외 며칠로 구분되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코끼리 목욕도 시키고 훈련에도 참여하고요.  그런데 체험 비용이 꽤 비쌌어요.  당일도 1~2000밧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당일로 신청을 하면 치앙마이 숙소로 픽업을 오고 데려다 준답니다.  중식도 제공이 되는 것 같았고요.  시설을 둘러보면서 영어로 소개받을 수 있는 걸로 기억됩니다. 
 
요왕님 정보 덕분에 좋은 곳 알게되고  정말 즐겁게 잘 다녀왔답니다.  가끔 와서 정보만 가져가지만 2002년 무렵부터 태사랑을 들락거렸으니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살아보니 10년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요왕님이나 고구마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이곳을 잘 지켜주시는 것도 정말 고맙답니다.  아마 한동안 또 안보이다 여행계획 세워지면 들락거리면서 정보만 가져갈 것 같은데요.. 면피용으로  글 올렸습니다. ^^ 
 
 
 
<치앙마이 네이쳐 파크>
예전에 보았던 자료들을 찾으려고 검색하다  나온 진짜 보호소 입니다.  한국 티비에도 자주 나왔던 곳인데요. 민간인이 운영하고 있고 이곳은 당일 관광 이런 건 안되는 것 같고요.  오로지 체험으로만 참여 가능한 것 같더군요.  체험비도  람빵의 보호소보다 더 비싼 듯 하고요. 전 그래도 이곳이 좀 더 땡기네요..  다음엔  돈 모아서 이곳에서 일박이일 체험해볼까 합니다. ^^
 
 
 
 
  
 
 
7 Comments
깔깔마녀 2012.06.07 22:33  
사진이 보이나요?? 따로 업로드 하기 귀찮아서 긁어붙였는데.. ㅠ
장화신은꼬내기 2012.06.07 23:47  
안녕하세요?
깔깔마녀님 ^^
자세한 람빵 정보 감사히 잘 읽었어요 ..
근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ㅠㅠ
저만 그런건가요!!!
람빵을 우리나라 고추장마을 이름 같은 쑤운창 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님 람빵과 쑤운창은 다른 곳인가요?
깔깔마녀 2012.06.07 23:52  
에궁궁... 안그래도 사진 안보일 것 같아서 답글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진들은 일단 빼고 다시 업로드 해야겠네요. 

거의 쑤운창 발음인 것 같던데  태국어도 높낮이가 있어서는 저도 잘 몰라요.. 매표소 앞에서 쇼를 했답니다. ;;;;  치앙마이에서 조금 더 가까운 람빵 외곽에 있는 '쑨 (보호소, 센터) 창'( 코끼리) 랍니다.
고구마 2012.06.08 06:44  
아~ 이 코끼리 보호소, 전 언제 갔는지도 가물가물한데, 깔깔마녀님 글을 보니 2004년에 저희가 갔나봐요. 예전 기억이 소록소록 나는걸요. 
그 당시에 공원 이곳저곳 구경다니다가, 코끼리 똥종이 한팩 사서 집으로 돌아왔었어요.  한동안 집에서도 메모지로 쓰곤 했는데 말이에요.
어린이들이랑 같이 가면 정말 좋은 곳중 하나일거 같아요.
코끼리를 그 뾰족한 갈쿠리로 콕콕 찍는거 보면, 참...
어쩌다 이 덩치 크고 영민하고 순한 동물이, 사람들한테 잡혀서 이 고생을 다하나...싶은게 좀 마음이 짠해지지요.
깔깔마녀 2012.06.08 11:37  
2008년도 고구마님 글이 있어서 전 두 번 다녀오신 줄 알았어요.  그나마 이곳은  상태들이 거의 양호했답니다.  그 전에 갔던 곳이랑 분위기도 달랐구요.  덕분에 좋은 곳 다녀왔답니다. ^^
동쪽마녀 2012.06.08 22:09  
2009년에 치앙마이에서 트래킹을 했었는데,
조련사인지 암튼 코끼리 끌고 가는 아저씨가 코끼리 학대하는 것 보고,
정말 이건 탈 게 못되는구나 생각했었어요.
인간에게 착취되는 코끼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달까요.ㅠㅠ
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참 좋아하는데,
거기서 본 코끼리와 인간과 함께 사는 코끼리는 완전 별개인 것 처럼 느껴지더구먼요.
코끼리 보호소라는 이름이니 그 곳에서 사는 코끼리들의 삶은 좀 더 낫길 바래봅니다.
치앙마이에서 람빵은 기차로 거의 네 시간 정도 걸리던데,
먼 걸음 하셨었네요.
코끼리 똥종이 체험은 왠지 저도 끌리옵니다.^^
깔깔마녀 2012.06.08 23:59  
이 곳은 그래도 뭐라고 설명하긴 힘들지만 분위기가 좋았어요.  조련사와 코끼리들이요.
버스로는 1시간 20분 정도?  경치구경 조금하고 졸다 보면 금방 가더군요. ^^
아이랑 다음에 갈 일 있으면  함 해보세요.  잼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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