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깐짜나부리, 꼬사멧을 여행하실분들을 위한 몇가지...(마지막)
오랜만에 다시 글 올립니다.
태국.. 너무 그립습니다...
12. 꼬사멧 해변중..
호젓한 휴식과 함께 가장 수영하기 좋은 해변은 싸이깨우를 지나, 아오힌콕을 지나, 아오파이 해변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해변이 젤루 좋습니다. 물도 가장 맑고 파도도 젤 잔잔합니다. 해변 크기는 별루 크지 않지만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물놀이하기 참 좋습니다.
그리구 지금 현재 방갈로 몇 개가 새로 지어지고 있더군요.. 1월달쯤 가실 분들은 너무 헬로태국에 있는 숙소들에 연연치 마시고 새로 지은 방갈로들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것두 괜찮을 듯 합니다.
13. 토요일밤의 카오산
토요일밤의 카오산은 평일의 카오산보다 한 2.5배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꼬사멧에서 카오산으로 돌아온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정말 볼 것 많고 노점상들도 한 두배는 많아집니다.
앞으로 여행하실 분들 카오산을 단순히 숙소개념이나 거쳐가는 곳으로만 생각하실게 아니라 카오산에 머무르는 날 중 토요일이 끼어있다면 카오산 자체를 즐기시는 것두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4. 짜뚜짝
마지막 날 일정은 오전에 짜뚜짝 오후에 빅C, 월텟들을 돌며 쇼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짜뚜짝.. 역시 강력 추천할 만 합니다.
일정중 주말이 끼어 있다면 꼭 가보세요.
<과연 저 물건들의 원가는 얼마란 말인가??>
250바트 써붙여져있는 예쁜 수공예 가방..
조심스레 200에 달라하니 주인.... 바로 웃으며 오케!!
150부터 시작할 걸...-.-
15. 팁
팁 문화.. 저 또한 그랬고 여행을 떠나시려는 분들에게 약간은 고민거리가 되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막상 부딪혀 본 결과 태국의 팁 문화는 서양처럼 어떠한 인적 서비스에 대한 당연한 부분이라는 인식보다는 그냥 서양사람들이 많이 태국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전파된 것이지 그 문화의 깊이가 그다지 깊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 생각은 팁문제는 상식선에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마사지 샾에 들어갔는데 자신이 대학생 배낭여행객이고 자신을 마사지 해주신 분이 40대 정도 아주머니셨다면 그 아주머니께 3,40밧 팁 주는 것보다 진심을 담아 태국식 인사로 `커쿤 캅`하신다면 아마 그 아주머니 더 기분이 좋지않으실까 생각이 됩니다.
태국도 결국은 동양문화권 아니겠습니까?
그냥 어디가면 팁 얼마 줘야한다더라하는 말대로 하시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서비스를 해준 사람에게 적절하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6. 컵라면
여행하시다보면 얼큰한 한국라면이 먹고 싶으실 때가 있으실텐데요. 근처에 한국식당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편의점밖에 없다면 이 컵라면을 한 번...
일단 겉에 코리안 핫 앤 스파이시라고 쓰여있는 라면 있습니다.
우리 육개장사발면이랑 비슷한데요. 뒷맛이 약간 느끼하긴 하지만 그래두 먹을만 합니다. 단 우리입맛에 맞게 드실려면 물을 좀 적게 부으세요..
겉에 재팬써있고 또 작은 글씨로 뎀뿌라 어쩍구 써있는 라면 있습니다.
꼭 우리 튀김우동이랑 거의 흡사합니다. 이 라면도 추천!! 이 라면은 물 표시선대로 부으셔도 됩니다.ㅎㅎ
17. 에피소드 1
왕궁에서 싸얌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인상좋은 아저씨... 싸얌 도착하니 65밧이 나왔습니다. 100밧짜리 지폐를 내니 20밧만 거실러 줍니다. 내가 팁을 주는 거면 몰라도 이 건 좀 아니다 싶어 미터를 가리키며 65밧 나왔는데 왜 20밧밖에 안 주느냐 그랬더니 주섬주섬 나머지 잔돈을 동전으로 거실러 줍니다. 기분이 나빠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손가락을 펴보니... 1밧짜리 다섯개... 그 후론 택시탈 때 꼭 잔돈 준비해서 탑니다.
18. 에피소드 2
남부 터미널에서 동부 터미널을 가기 위해 511번 정류장을 찾던 중이었습니다.인텔리처럼 보이는(옷도 굉장히 세련되구) 처자에게 다가가 물어보니 여기가 맞답니다. 고맙다구 인사하구 버스에서 먹을 빵을 사기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이 여자 스타일 다 구기면서 헐레벌떡 들어옵니다. 뻐스 왔다는 겁니다. 첨에 깜짝 놀랐다가 알았다구 고맙다구 하니 약간 멋쩍어 하며 편의점을 빠져 나갑니다.
너무 의외였습니다. 얼굴도 예쁘장하고 보기 드물게 굉장히 세련되 보이는 아가씨가 밖에 불이라도 난 것 처럼 편의점에 뛰어들어와 511번 왔다고 소리를 치니..
하지만 너무 고마웠습니다...
19. 경비
둘이서 7박 8일 방콕->깐짜나부리->꼬사멧->방콕
여행경비 23200밧+비행기표값 90만원 = 총경비 150만원
근데 가족들 선물 하나씩 다사는데 3000밧들었으니까 선물 안 사실 분들은 20000밧으로도 충분하실듯 합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들은 대개 500에서 600밧 사이의 숙소들이었습니다.
<<<<< 태국 >>>>>
궁금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태국일까?
왜 이런 태사랑이라는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지 않는 것일까?
왜 태국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물론 각자 나름의 이유는 다 다르겠지요..
제가 짧은 기간이나마 태국을 여행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국은 뭔가모를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뭔가모를....
자전거를 타고 깐짜나부리의 늦은 오후를 달립니다.
그 흙냄새, 풀냄새, 그리구 그 곳 사람들의 모습들, 표정들..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페달을 밟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시 동네 어귀를 자전거로 누비는 13살 어린애로 돌아갑니다.
새까만 아이가 있습니다. 창피한 것도 모르는지 꼬추를 다 내놓고 윗도리만 입은 그 아이는 모습이 다른 이방인을 신기한 듯 쳐다 봅니다. 이리오라고 손짓을 하니 그 아이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멀리서 젋은 아이의 엄마가 다가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엄마품에 꼭 안긴 그 아이는 훌쩍이며 다시 우리를 흘끔흘끔 쳐다봅니다.
아이의 모습이, 그리고 그 엄마의 모습이...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제 눈에 왈칵 눈물을 고이게 만듭니다.
태국에 있으면서 여행내내 별루 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왠지모를 친숙함, 친근감..
아마도 사람들의 표정속에, 그리구 그 사람들이 내뿜는 느낌 어딘가에 내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내가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무언가가 있었나 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 8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글쎄요.. 제가 여행중에 너무 감상에 빠져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게 좋은 추억이 되어준 그리고 다시금 그 아련한 기억들을 경험하게 해준 이 번 여행,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번 여행을 가능케 해준 제 여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구요.
아무쪼록 제 글이 많은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앞으로 태국을 여행하실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
태국.. 너무 그립습니다...
12. 꼬사멧 해변중..
호젓한 휴식과 함께 가장 수영하기 좋은 해변은 싸이깨우를 지나, 아오힌콕을 지나, 아오파이 해변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해변이 젤루 좋습니다. 물도 가장 맑고 파도도 젤 잔잔합니다. 해변 크기는 별루 크지 않지만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물놀이하기 참 좋습니다.
그리구 지금 현재 방갈로 몇 개가 새로 지어지고 있더군요.. 1월달쯤 가실 분들은 너무 헬로태국에 있는 숙소들에 연연치 마시고 새로 지은 방갈로들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것두 괜찮을 듯 합니다.
13. 토요일밤의 카오산
토요일밤의 카오산은 평일의 카오산보다 한 2.5배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꼬사멧에서 카오산으로 돌아온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정말 볼 것 많고 노점상들도 한 두배는 많아집니다.
앞으로 여행하실 분들 카오산을 단순히 숙소개념이나 거쳐가는 곳으로만 생각하실게 아니라 카오산에 머무르는 날 중 토요일이 끼어있다면 카오산 자체를 즐기시는 것두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4. 짜뚜짝
마지막 날 일정은 오전에 짜뚜짝 오후에 빅C, 월텟들을 돌며 쇼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짜뚜짝.. 역시 강력 추천할 만 합니다.
일정중 주말이 끼어 있다면 꼭 가보세요.
<과연 저 물건들의 원가는 얼마란 말인가??>
250바트 써붙여져있는 예쁜 수공예 가방..
조심스레 200에 달라하니 주인.... 바로 웃으며 오케!!
150부터 시작할 걸...-.-
15. 팁
팁 문화.. 저 또한 그랬고 여행을 떠나시려는 분들에게 약간은 고민거리가 되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막상 부딪혀 본 결과 태국의 팁 문화는 서양처럼 어떠한 인적 서비스에 대한 당연한 부분이라는 인식보다는 그냥 서양사람들이 많이 태국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전파된 것이지 그 문화의 깊이가 그다지 깊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 생각은 팁문제는 상식선에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마사지 샾에 들어갔는데 자신이 대학생 배낭여행객이고 자신을 마사지 해주신 분이 40대 정도 아주머니셨다면 그 아주머니께 3,40밧 팁 주는 것보다 진심을 담아 태국식 인사로 `커쿤 캅`하신다면 아마 그 아주머니 더 기분이 좋지않으실까 생각이 됩니다.
태국도 결국은 동양문화권 아니겠습니까?
그냥 어디가면 팁 얼마 줘야한다더라하는 말대로 하시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서비스를 해준 사람에게 적절하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6. 컵라면
여행하시다보면 얼큰한 한국라면이 먹고 싶으실 때가 있으실텐데요. 근처에 한국식당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편의점밖에 없다면 이 컵라면을 한 번...
일단 겉에 코리안 핫 앤 스파이시라고 쓰여있는 라면 있습니다.
우리 육개장사발면이랑 비슷한데요. 뒷맛이 약간 느끼하긴 하지만 그래두 먹을만 합니다. 단 우리입맛에 맞게 드실려면 물을 좀 적게 부으세요..
겉에 재팬써있고 또 작은 글씨로 뎀뿌라 어쩍구 써있는 라면 있습니다.
꼭 우리 튀김우동이랑 거의 흡사합니다. 이 라면도 추천!! 이 라면은 물 표시선대로 부으셔도 됩니다.ㅎㅎ
17. 에피소드 1
왕궁에서 싸얌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인상좋은 아저씨... 싸얌 도착하니 65밧이 나왔습니다. 100밧짜리 지폐를 내니 20밧만 거실러 줍니다. 내가 팁을 주는 거면 몰라도 이 건 좀 아니다 싶어 미터를 가리키며 65밧 나왔는데 왜 20밧밖에 안 주느냐 그랬더니 주섬주섬 나머지 잔돈을 동전으로 거실러 줍니다. 기분이 나빠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손가락을 펴보니... 1밧짜리 다섯개... 그 후론 택시탈 때 꼭 잔돈 준비해서 탑니다.
18. 에피소드 2
남부 터미널에서 동부 터미널을 가기 위해 511번 정류장을 찾던 중이었습니다.인텔리처럼 보이는(옷도 굉장히 세련되구) 처자에게 다가가 물어보니 여기가 맞답니다. 고맙다구 인사하구 버스에서 먹을 빵을 사기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이 여자 스타일 다 구기면서 헐레벌떡 들어옵니다. 뻐스 왔다는 겁니다. 첨에 깜짝 놀랐다가 알았다구 고맙다구 하니 약간 멋쩍어 하며 편의점을 빠져 나갑니다.
너무 의외였습니다. 얼굴도 예쁘장하고 보기 드물게 굉장히 세련되 보이는 아가씨가 밖에 불이라도 난 것 처럼 편의점에 뛰어들어와 511번 왔다고 소리를 치니..
하지만 너무 고마웠습니다...
19. 경비
둘이서 7박 8일 방콕->깐짜나부리->꼬사멧->방콕
여행경비 23200밧+비행기표값 90만원 = 총경비 150만원
근데 가족들 선물 하나씩 다사는데 3000밧들었으니까 선물 안 사실 분들은 20000밧으로도 충분하실듯 합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들은 대개 500에서 600밧 사이의 숙소들이었습니다.
<<<<< 태국 >>>>>
궁금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태국일까?
왜 이런 태사랑이라는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지 않는 것일까?
왜 태국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물론 각자 나름의 이유는 다 다르겠지요..
제가 짧은 기간이나마 태국을 여행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국은 뭔가모를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뭔가모를....
자전거를 타고 깐짜나부리의 늦은 오후를 달립니다.
그 흙냄새, 풀냄새, 그리구 그 곳 사람들의 모습들, 표정들..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페달을 밟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시 동네 어귀를 자전거로 누비는 13살 어린애로 돌아갑니다.
새까만 아이가 있습니다. 창피한 것도 모르는지 꼬추를 다 내놓고 윗도리만 입은 그 아이는 모습이 다른 이방인을 신기한 듯 쳐다 봅니다. 이리오라고 손짓을 하니 그 아이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멀리서 젋은 아이의 엄마가 다가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엄마품에 꼭 안긴 그 아이는 훌쩍이며 다시 우리를 흘끔흘끔 쳐다봅니다.
아이의 모습이, 그리고 그 엄마의 모습이...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제 눈에 왈칵 눈물을 고이게 만듭니다.
태국에 있으면서 여행내내 별루 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왠지모를 친숙함, 친근감..
아마도 사람들의 표정속에, 그리구 그 사람들이 내뿜는 느낌 어딘가에 내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내가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무언가가 있었나 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 8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글쎄요.. 제가 여행중에 너무 감상에 빠져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게 좋은 추억이 되어준 그리고 다시금 그 아련한 기억들을 경험하게 해준 이 번 여행,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번 여행을 가능케 해준 제 여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구요.
아무쪼록 제 글이 많은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앞으로 태국을 여행하실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