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이 무조건 좋은가..?

홈 > 태국게시판 > 지역_일반정보
지역_일반정보

- 태국과 태국내 여행지에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숙소, 식당, 교통정보, 한인업소 등은 각 해당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다른 곳에서 퍼온 자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합니다.

자유여행이 무조건 좋은가..?

이리듐 14 3930
태사랑에서 정보를 얻는 분들은, 패키지 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자유여행을 위해서
정보를 찾는다...

그리고, 자유여행 애호가들의 공통점은 은근히 패키지 투어 여행자를
깔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자유여행중 길거리에서 혹은 호텔에서 패키지 팀 무리를 만나면,
좀 불쌍한 눈길로 쳐다보며,
 - 가이드 따라다니면 바가지 쓰는데..
 - 난 얼마에 여기를 왔는데.. 가이드 투어는 메뉴판이 따로인데..

하는 등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만일, 태국을 가고는 싶은데, 저렴한 패키지로 가야할지
아니면 자유여행을 가야할지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라는 의미에서
이글을 쓴다...

1. 비용
패키지 여행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을 하는데,
신문의 태국,파타야 5일에199,000원짜리 광고는
왕복항공권+호텔+기본적인 투어+식사를 포함한 금액이고
여기에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보통
가이드, 기사팁+할증료+선택관광.. 등이다..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항공료도 안되는 금액에 재워주고 먹여주고
관광까지 시켜준다니 혹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어디까지나 손님의 이목을 끌기위한 - 모객을 위한 - 미끼일뿐
현지에 도착하면 일정에 따라 투어 다니고, 쇼핑몰 다니고,
설명 들어야 하고, 분위기상 옵션 뛰어줘야 한다..

그러나, 경비만 따지자면 분명히 자유여행보다는 저렴하게 다녀올수 있다.
과도한 쇼핑만 하지 않는다면...

2. 여행효율
자유여행을 떠난 두 사람이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기 위해
호텔에서 나와 택시(또는 버스를 타고) 터미널 이동, 파타야행 버스구입,
대기, 이동, 휴게소 휴식, 터미널 도착, 썽테우 타고이동..등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자면
경비는 절감이 될지 몰라도 시간은 사실 많이 소모된다.

패키지팀은, 아침에 호텔앞에서 대기중인 차량에 탑승만 하면
목적지 호텔까지 자동빵 으로 이동이 되므로
한정된 시간에 쫒기는 여행자들에게 시간을 절약해 준다.

작년, 나는 LA에서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을 돌아보는
2박3일짜리 현지 여행사 투어를 조인한적이 있다.
LA까지는 자유여행으로 갔고, 현지의 한인여행사를 통한 여행이었다
(한국에서 예약을 했었음)
만일, 나 혼자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을 돌아 보라면
그렇게 편안하고 안전하게 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조인 상품이지만 옵션도 있었는데,
그랜드 캐년에서 경비행기로 계곡을 돌아보는 상품인데,
현지에서 직접 신청을 하면 100불~110불정도를 받는것 같았고,
현지 여행사는 신청을 대행해주고 130불을 받았다.
그렇다면 현지 여행사가 내게 20불을 바가지 씌운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
130불 내에는, 경비행장까지 오가는 이동편과 티켓팅 대행료까지
포함된 것이다.
그랜드 캐년 관람 포인트(사우스 림)에서 경비행장까지의 거리를
30불에 오갈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투어 신청을 하면 되는 것이다...

또하나의 옵션은 라스베가스 야경 시티투어 이다..
난 이것을 신청하지 않고, 직접 지상철, 버스를 타고 돌아 다녔는데..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의 퍼포먼스 타임을 정확히 알고 있는
현지 여행사의 시티투어를 신청하면,

분수쇼, 불꽃놀이..등 화려한 라스베가스 야경을
짧은 시간안에 최대한 편하게 관람할수 있는 것이다..

나는 비록 50불이라는 비용은 아꼈지만,
버스타고 다니며, 호텔간 걸어다니며 소비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비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물론, 득도 있다
투어 차량을 타고 다니는며 현지와의 격리가 아닌
라스베가스 거리를 거닐며,
아무 호텔에 들어가 룰렛 게임도 해보고,
길거리에 앉아 커피도 사마시는 등..
나름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

여행의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경비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경비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여행이
유명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돌아보며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동시간을 줄요야 한다.

시간은 넉넉하고.. 현지인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싶다면
'천천히' 여행하며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담기 바란다.


만일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싶다면..?

일정을 자유롭게 가되
현지 여행사의 패키지를 최대한 활용하면 된다.


다시 찾아가고 싶은 태국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미처 해보지 못한것, 사지 못한것, 먹지 못한것.. 등 나중에 후회할 꺼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신중하게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여행은 준비하는 만큼 보인다.
14 Comments
날아라짱구 2006.08.18 22:00  
  툭 떵 나 크랍!!
레드문 2006.08.18 22:00  
  ㅎㅎㅎ..저랑 의견이 정말 비슷하네요...실제로 아직까지 전 패키지투어를 해본적은 없지만, 어머니 다니시는거와 비교해보면, 이리듐님과 비슷한 생각하거든요...^^
사실 비용면이야 배낭여행이 아니고서야, 자유여행이 두배이상 더 드는거 같지만서도요..이건 순전히 여행에는 잘먹고 잘자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렇지만서도...ㅎㅎㅎ
그래서 전 이번에는 어머니랑 같이 중국여행은 패키지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NA~ 2006.08.18 22:13  
  패키지나 자유여행...
나름대로의 장점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게
저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이게 좋고 저건 안좋다는 식의 생각은 지양해야죠...
나와너 2006.08.19 07:54  
  얘기하신대로 그동안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만 올라왔었는데, 또다른 관점이 있음을 제대로 정리하여주셨네요....
여행은.. 방법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죠.
문제는 각자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받아들이야는 것이며, 무엇을 얻기 위한 여행인가가 중요하지요...
보고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푹쉬는 여유로운 여행 또한 좋지요...
간만에 이곳에서 늘 보던 얘기가 아닌 다른 관점의 이야기가... 반갑네요....
무지렁이 2006.08.19 11:27  
  투사들이 즐기는 화제라 아슬아슬하긴 해두요
저는 아주 많이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늑대의 후예 2006.08.19 15:20  
  미국일 경우 패키지가 좋을 경우가 있지만
태국은 패키지 쉣~~~
얼마전 추적 60분에 나온거 보고 깜딱 놀랐음.--;;;
이리듐 2006.08.20 20:06  
  또 다른 관점이라는 말씀에 깜짝 놀랍니다..
태사랑은 자유여행 우월주의자를의 모임이란 말인가요..?  물론 아니겠지요.. ^^
자유여행가서, 패키지팀 바라보는 시각을 좀 겸손히 하자는 뜻입니다...
저도 자유여행 좋아하지만, 패키지 가는게 더 좋고 편할때도 많습니다....



하대장 2006.08.20 22:44  
  이리듐님 확실한 관점의 정리시네요.

가끔 4명이상의 단체라 할인을 바라시는여행자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

할인해 드릴게 없습니다.라고 하거던요.

아직까진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혼선입니다.

자유로와서 현지 여행사 패키지 잘 이용하시자는 말씀 정말 옳은 방법입니다.

오랜만에 글 잘 봤습니다.
제임스15 2006.08.21 12:32  
  확실히 편한 여행이라면 패키지가 좋습니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별로 기억에 남는게 없더라구요.. 자유여행을 하면 물론 개고생에 사기 당할때도 있고 헤맬수도 있지만 뒤돌아보면 그런것 조차 흐믓해지는 혼자서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고 오랜 기억에 남더라구요.. 하지만 여행계획짤 시간이 없다던가.. 나이가 많으신분이라던가..저렴한 여행을 원하시든가 하시면 물론 패키지가 좋습니다. 패키지나 자유여행이나 단점이 되고 장점이 되는건 각자의 취향이나 사정에 따라 틀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노땅 2006.08.22 04:15  
  우선 저는 자유여행만 했습니다. 한번도 패키지 이용안했습니다. 어느 쪽이 낫고, 어느 쪽이 불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제 여행 스타일이 원래 남과 어울리기 보다는 그냥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그냥 지금 이 글에 대한 제 느낌을 그냥 솔직히 밝히면 좀 개운치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리듐님과 아무런 감정도 없고, 이전에 올린 글에 제가 악플 달거나 시비 건 적도 없지만, 툭 터놓고 말해 지금 이 글에 대해서는 내용을 액면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제가 너무 세상 일을 의심하고 삐딱하게 만 본 것이라면 이리듐님께 사과드립니다/아래 걸산님의 글에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지 이유는 밝혔습니다./아무런 뜻 아닙니다. 그냥 태사랑이 전에 그렇듯 앞으로도 이런저런 풍파나 상업적 의도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서 그렇습니다/혹, 제 글이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절대 딴지나 시비가 아닙니다.
세로로 2006.08.22 11:46  
  저는 패키지도 자유여행도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패키지의 느낌은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뭐랄까요 수박의 겉 핥기를 시도하려다 만 느낌? 너무 아쉬웠지요.
치어걸 2006.08.22 15:22  
  이리듐님, 저와 생각이 같으시네요

전 패키지여행에서 어제 서울에 도착했는데요,
관광지에서 관람시간을 짧게 주는것 말고는 특별한 어려움 없는 편안한 관광이었습니다

태사랑에서 현지가격을 알고가니 속이 쓰린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메뉴걱정, 교통걱정안하고 고급 에어컨2층버스까지 모두 편리했습니다.

노팁 노옵션으로 갔지만 가이드 세개의 옵션을 은근히 강요했구요,
결국 원하는 사람들만 옵션관광을 하고 저는 그시간에
택시를 타고 월텟, 야시장등을 구경했습니다.

다시 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번엔 현지 여행사를 적절히 이용해 좀더 긴 일정으로 다녀오려 합니다.
이리듐 2006.08.23 11:54  
  노땅님~~ 태사랑은 여행에 대한 정보와 각자의 생각을 주고받는 곳이므로..뭐 저랑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서로 불편할것은 없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하면 됩니다... 저도 패키지는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자유여행시에 만나는 다른 한국사람들.. 만나면 불편해 했고, 특히 패키지 팀 만나면 조금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더 많이 안다"는 이유에서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런 쓸데없는 우월감들을 가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패키지로 나름대로 편한점이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썽태우를 5밧에 타고다니시는 분이 20밧에 타고다니시는 분을 보면 "우월감"을 느끼시나요..?
저는 5밧이든 20밧이든 별로 가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흥정하느라 시간낭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타렵니다. 영바가지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실제로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베낭 짊어지고 생활속으로 녹아들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짧은 시간속에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며칠이나마 이국적인 정취를 맛보고 싶은 분도 계십니다.. 이 모든 분들께 베낭매고 자유여행이 알맞지 않습니다. 이런 얘길 하는것이 제가 여행사 관계자라서 일까요? 천만의 말씀.. 저는 여행사를 운영하고싶지만, 이동통신사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현지에서 팁을 강요하고, 옵션을 강요하므로 나쁘다???

아닙니다. 물론 팁강요, 옵션 강요가 좋다는게 아니라, 문제는 패키지 상품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는 것이지,
여행사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부조리의 시초를 굳이 찾는다면, 액면가를 무조건 저가로 찾는 여행자가 원인제공자이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가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차이점은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패키지는 나쁘나, 좋지않다, 비싸다, 공부 안하는 바보들이나 하는 거다.. 라는 우월감은 버려야합니다.

더 좋지 않은건.. 패키지 가서, 가이드에게 여권에 찍힌 태국 입국 스탬프 보여주며 다 알고 있으니 바가지 씌울 생각말고 일정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는 분들 입니다...
비제이 2006.08.30 02:03  
  저도 태국 패키지 자유여행 둘다 해봤습니다
 
패키지가격이 싼 이유는 현지여행사에서 일단 까지고 들어간다는거죠
어떻게 비행기값보다 패키지가쌀거라고 생각하고 갈생각을합니까?
29만원짜리패키지로 갔으면 추가옵션 할꺼하고 일정대로 따라다녀야지
패키지가서 자유여행 하고싶다고 하면  안된다는거죠
 
간혹 태사랑에서 정보 보구가서 가이드한테 자유여행하게 일정 빼달라는분들 대형여행사사이트에 여행후기 적어논거보면 대략어이 없더군요 노팁 추가요금없음이라고 해놓구 버스에서 가이드가 옵션 강요했다고...
옵션모르고간 사람이 정보가 부족했던게 아닐까요??
 
전 패키지 옵션 풀로 다하고 70만원(3박5일기준)주고 구경했었는데요
오히려 자유여행은 3박5일에 80만원정도 들었네요
물론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상한데 안갔어요ㅡㅡ
패키지도 자유여행도 양주 3병씩 마신건 같았어요...ㅋㅋ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