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픈사람 이야기...(병원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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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아픈사람 이야기...(병원비 이야기)

브랜든_Talog 7 4571

안녕하세요. 혹시라도 아픈 분이 계시면 도움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외국에 놀러가서 아프면 엄청 서럽습니다. 놀지도 못하고 -0-...

지금 시간이 남아서 인터넷 뒤적 거리다가 태사랑에 병원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태국의 의료진이 믿을만 하다는건 아시죠? 해외 유학파들이 태국 대형

병원들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어느 병원을가던지 영어는 통합니다

다만 외래 첫 진료보는 인턴등은 영어가 솔찍히 딸립니다. 물론 의학용어

단어는 다 알고 있지만 발음이 영 걸쭉해서리 알아듣기가 영 시원찮습니다

제가 태국 거주하면서 병원을 총 2번 갔습니다운도 지지리 없는듯

한국에서는 병원 태어나서 10번 안쪽으로 갔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병원

가본게 군대서 맹장 수술 받은 것 -0-;; 근데 태국이 외지이다 보니 아무래도

면역력도 약해지고 김치를 안먹어서 그런듯 합니다. 처음 병원 갈 뻔 한 것은

섬에서 오토바이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급정거한 앞차 때문에 넘어져서 갈 뻔

했는데 그냥 약국가서 군대 소대장한 친구넘이랑 고민해서 약사서 까진거

다 치료하고 넘겼습니다 약사한테 물어보니 섬병원가면 대충 2천밧 정도

나온다더군요 -0-;; 그래서 그냥 까진거라 대충 빨간약 발라 치료했습니다

첫 병원은 환절기 감기때문에 갔습니다. 한국 여름에서 가을 넘어갈 때 쯤

;태국이 비오면서 몇일간 밤에 추운적이 있었는데... 기관지가 안조아서&

에어컨 왠만하면 안틀고 창문열고 자는 습관 때문에 편도선염에 걸렸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 군대에서 의무대 짱박혀 놀아서 치료법은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인두통·이물감·기침 으로 시작되서 -0-;; 따뜻한물 많이

먹고 한국 종합 감기약 먹고 해열제 먹고 쪽(죽) 사다 먹었습니다.

양치질 다섯번씩 하고 습도는 대야에 물담아서 맞췄습니다 (가습기 없음

군대 가글약 이름을 까묵어서 소금물로 목세척하고 금주 금연하고 낳을 줄

알았는데... 3일되도록 계속 열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편도 비대가 심해져

연하 곤란, 코 및 구강호흡의 장애를 일으키고 전신 통증에 이르러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는친구 불러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첫번째 병원 일반

동네 종합병원 입니다. 아픈데도 가격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3천밧 정도

한답니다. 8만얼마 되는 돈이지만 아까워서 국립병원이 근처인지라 친구랑

시리랏으로 향했습니다. 시시랏은 참고로 카오산에서 가깝죠 타마삿대학

건너편 얼마전 푸미폰 국왕 아플때 여기서 입원 치료햇습니다. 저녁 7시

태국친구가 7시 이후쯤이면 응급진료비가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국립

병원이니 하고 그냥 진료 받았습니다. 태국서 편도선염이라니 ㅡㅡㅋ

외래병동 outer partition (outpatient) 찾아가서 여권 보여주고 병원카드

만들고 진료소로 향했습니다. 물론 위치는 안내양(군)에게 물어봤구요

진료받는 곳에 갔더니 완전 우리나라 종합병원 응급실 이랑 같은 구조인데

의사들이 상담하는 곳에 6군데 정도 파티션으로 분활 되어 있고 간단한

치료하는 치료실이 4군데 정도 진료전 혈압등 바이탈 체크하는 곳이 한곳

;있었습니다. 진료카드 만들고 가서 바이탈 체크하는곳 에서 기다리니 이름

쿤 xxx 부릅니다. 가서 열제보니 39.7도 -0-;; 혈압 체크하고 에어컨을

무쟈게 틀어놔서 추워서 못견디기에 내차례되면 방송해달라고 부탁하고

바깥대기실서 대기하니 15분정도 후에 차례가 와서 진료 받았습니다

첫 의사 인턴인듯 palatine tonsillitis 라고 하니 잘 못알아 먹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태국어로 런 러꺼 쨉 티니 하면서 목을 가르켜 줬더니

저스트 모먼트 하더니 어디갑니다. 잠시후 연륜 있어 보이는 여의사가 오더니

하우 캔 아이 헬프유 하면서 왔습니다. -0-;; 그래서 증상 설명하고 물어보니

스텐포드서 박사학위 받았다고 하더군요 조심할점 같은거 얘기하고...

컵쿤찡찡막막 하고 와이한번 해주고 차트 간호사에게 넘겨주고(태국은 아직

;진료부분에 전산처리 안하더군요) 약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주사는 필요

없다구 안놔주더군요 -0-;; 약타는곳에 기다리니 바로옆 진료비 창구에서

먼저 부르더군요 두근두근 ... 근데 러이이십하(125)밧 -0-;; 흐흐 영수증 우

측상단에무슨 번호가 있는데 대충보니 약타는 대기번호 같더군요 번호 보고

차례되서 약타서 먹고나니 하루만에 좋아지더군요 -0-;; 역시 여긴 한국약이

영힘을 못발휘 합니다. 태국이니 태국약이 잘듣는 듯... 약은 3일치인데 총

진료비가 125밧 나온걸 태국친구가 보더니 의사가 처방에 뭘 써줘서

응급진료비가 추가 안된듯 하다고 하더군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병원은 다리무릅뒤편 관절에 무슨 습진같은게 생겨서 버물리만

발랐습니다. 모기 물린건줄 알고 근데 3일째 안낳고 점점 빨개지고

통증이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심해져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리랏으로

갔습니다. 이번 첫의사는 완전 꽃미남 모델입니다. 참고로 전 남잡니다

근데 마이사바이 티나이르 캅 하길래 뻰콘까올리 하고 영어로 증상 얘기하니

제 눈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수줍게 뭐라고 하다가 안되겠다 싶었나

저스트어 모먼트 하고 어디갑니다. 역시 이번에도 다른 의사랑 같이

왔습니다. 외국 유학파더군요 발음상으로는 영국쪽인듯 싶었는데 이번엔

그냥 치료만 받기로 했습니다. 일요일날은 의사들이 오후 5시경 슬슬

들어옵니다 그전엔 외래부분에 의사 1~2명 있는데 응급환자 우선이라

3~4시간 기달려야 합니다. 일요일엔 오후 5시 정도에 가세요 ㅠㅠ

3시간 걸려서 진료했는데... 두 의사가 태국어로 상의하더니 그냥 벌레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같은데 무릅 뒤에 생긴건 weird 하다면서 기다리랍니다

무서운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밖에서 담배 한대 피우고 오니까 의사 세명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새의사는 피부과 과장인데 다른 곳에

있다가 호출받고 왔다는군요 더욱 무서워집니다. ㅠㅠ

홍콩풋 이라고 태국인한테 이상한 질병얘기 들었는데 발 자른다더군요...

혹시 그런거면 어쩌나 고민하는데 피부과장이 보더니 인턴에게 뭐라고

설명하더니 제 다리놓구 5분정도 강의 하고 저보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

하다고 하면서 단순 바이러스 감염이랍니다. 약먹고 물약 잘 바르면 3일

또는 5일 안에 낳는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다리 때문에 약국가서 200밧

약샀습니다 이근방에서 젤 용하다는 중의사 약국가서 약사먹고 발랐는데

안낳습니다.... 태국서 약국 가는건 간단 해열제나 소화제 말고는 별로

비추입니다. 증상에 대해 아무생각 없으면 병원으로 고고고고~~&

약사말로는 병원가면 보험없는 외국인은 팽막 이라더군요 전 시리랏을

믿었습니다 ㅎㅎ의사들한테 와이 인사하고 약타러 갈려는데 피부과장이

절붙잡고 혹시 소독에 필요한 도구들 있냐고 하더군요 없다니까... 처방전

다시 적어줬습니다 진료비 창구 가서 대기하니 이번엔 좀 나왔습니다

러이시십밧(140밧) ㅡㅡㅋ시리랏 완전 사랑합니다 ㅋㅋ

약타보니 한보따리더군요 5일치라 아 이 감염이 왜 한국에서 못봤나

했더니 의사가 동남아에만 있는 벌레라고 하더군요; 꼬리가 길고 날개 달린

녀석인데 원래 사람 안무는데 다리뒤에서 쉬고 있다가 제가 다리 접어서

물었다고 합니다. 보통 팔관절에 생기고 다리는 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예민해서 벌레 앉으면 금방알텐데 왜 몰랐냐고 ㅡㅡㅋ 아무래도 야외서

술먹다가 물린듯 합니다 ㅋㅋ

약봉지 안에는 소독 거즈 코튼볼 물약 알약 소독도구등 치료에 필요한

모든 물품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140밧 ㅡㅡㅋ

알약은 알러지 치료제 하루두번 스테로이드제 한번 정신안정제 취침전 한번

해열 진통제 하루 두번 되있더군요 참고로 약타실때 팬하나 준비하셔서

영어로 설명해달라고 하고 약봉지 태국어밑에 한글이나 영어로 통역해서

적어두시는게 나중에 편합니다

타지에서 아프면 서럽습니다. 혹시라도 운이 저처럼 없어서 아프시는 분들께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고자 적어봣습니다. 아프지마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지나친 음주/흡연은 저처럼 아픈사람 만듭니다ㅡㅡㅋ

하루 맥주1병 담배 1/3갑 피우다가 아프고 정신차려서 음주는 주2회

담배는 거의 끊다싶히 피웁니다. -0-;; 아프지 맙시다

나중에 시간되면 태사랑이랑 헬로태국에 없는 맛집 소개 몇군데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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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浮雲 2006.11.17 10:5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지난번 여행때 피부트러블이 생겨 약국에서 약사서 먹고 바르고 했는데도 증상이 호전이 안되 결국 한국에 와서 병원 갔었는데 방콕 병원비 무지 비싸다고 해서
entendu 2006.11.18 11:12  
  저는 범룽랏 갔다가 흐메.. 돈 뿌리고 돌아온 뒤로는.. 태국에서는 왠만하면 병원 가지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는데용.. 그냥 혈압 체크하고 키, 몸무게 재고 의사 상담 받았을 뿐인데 - 그나마도 제가 원하는 치료도 못받구요. - 돈만 내고 왔거든요.
woodman 2006.11.19 01:15  
  밤룽랏은 비싸죠. 그리고 연세 있는 닥터가 많아서 특정 과의 경우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_- 방콕에 있을 때 간단한 수술을 받을 일이 있어서, 그리고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을 때 통역 도와주러 갔던 병원 가운데 라마9 병원(팔람 까오, 프라람 까오?)이 가장 좋았더랬습니다. 치료비도 그리 비싸지 않고 의사들이 환자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준달까요. :)
브랜든_Talog 2006.11.20 19:49  
  일반 종합합병원 밤룽랏(수쿤뷧) 같은 경우는 돈 뿌리고 옵니다 가지마세요 -0-;; 라마9(파 라마 까오) 경우도 몇천 바트 나올겁니다. 시리랏같은 정부 경우에는 일반 진료에 약정도 타는건 200밧 안쪽으로 나올겁니다. 국립병원으로 가세요~ 시리랏 가는 이유는 거의 해외 유학파이고 영어가 잘 통해서 갑니다 '';
카라코람 2006.11.22 23:53  
  몇달전 오토바이 타다 다리에 화상입어서.. 라마6거리에 라마티보디 병원인가? 갔었는데, 치료받고 약값까지 두명이서 240밧인가밖에 안나오더라구요..+_+;
별리 2006.12.05 03:28  
  얼마전 감기에 걸려 실롬에있는 크리스찬 병원에 갔는데 850받 나왔습니다...!!!병원 마다 가격도 틀리고 그런거 같네여~~~ 암튼... 중요 한건 병 키우지 마시고 말 안되더라도 병원에가서 치료 받는게 좋을듯 합니다.!!!
브랜든_Talog 2007.06.27 12:07  
  참고로 시리랏 같은 국립병원 많이 있습니다. 거기만 국립이고 싸서 간게 아니라 국왕이 치료받는곳이고 그때 살던곳에서 가까워서 간거에요 ^^;
치료비가 몇천이 나오고 몇백이 나오는 가장 큰 차이는 당연히 처방에 따라서 틀립니다. AIA 지정병원인 방콕병원에서 수액 한번 맞아보시고 그냥 감기약 한알만 타보시면 그 엄청난 금액의 차이를 아실겁니다 ''; 그런데 의사가 필요에 의해서든 아니든(?) 처방을 많이 넣으면 국립병원에 비해 열배 스무배 그냥 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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