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떠돌이 개들 약간 조심
사실 태국에서 개한테 물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정말 제가 너무나 운이 없고 바보같았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지만
그래도 혹시 한두분쯤은 도움 되실지도 몰라서요..
지난 일요일에 왓 차나 쏭크람 구경을 하다 개한테 물렸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눈 한번 마주쳤는데 몹시 언짢아하며-_-짖더니
무서워서 슬슬 도망가는 절 따라와서 다리를 물더라구요.
다행히 바지 위로 물려 이빨자국은 하나밖에 안 났습니다만
덕분에 광견병 백신 맞고 있습니다. -_-
저도 등 돌려서 걸어가다가 물렸는데요,
개가 짖으면 절대 뛰거나 등을 돌리지 말래요.
여차 하면 때릴 수 있게 가방 같은 걸 손에 들고
그 자리에 개를 노려보며 꼼짝말고 서서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래요.
(여기까지는 개 한 번도 못 키워 본 저 같은 분들을 위해..흑흑)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양과
중추 신경계와의 거리가 발병 여부 및 잠복기를 결정합니다.
그것 말고도 동물의 입 안에는 대단히 많은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그러니 물렸을 경우 재빨리 상처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박박 씻고요,
특히 머리에 가까울 경우 되는대로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그 개를 잡아놓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고요.
병원에 가시면 파상풍 주사, 광견병 항체와 백신을 접종받으실 겁니다.
항생제 주사를 맞거나 복용하실 수도 있고요.
광견병 항체는 한 번, 백신은 5-6차례에 걸쳐 맞으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의료원에서 진료받고
희귀의약품 센터에서 진단서를 보여주고 직접 약을 사서
국립의료원 또는 근처 병원에서 접종받으시면 됩니다(저는 그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이런 일이 없으시길 바라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올립니다.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