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정보.
생각보다 꼬창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다녀와서 정보를 올린다는게,
너무 늦었네요. 저는 올해 2월에 귀국했구요.
꼬창에 우연히 들렀다가 캄보디아 일정 포기하고 꼬창에서 눌러 앉아서
꼬창사람들하고 놀았답니다. 곧 다시 꼬창에 갈 예정이구요. ^^
어찌해서 꼬창에 두번 들어가게 되서..
공항에서 시외버스타고 뜨랏가기,
뜨랏에서 정부버스타고 공항오기,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파는 교통팩(버스+배편)으로 다녀오기,
다 해봤는데, 최악은 교통팩이었어요.
총 가격은 비슷한데, 길에서 버리는 시간도 너무 많았고, 중간에 갑자기
에어컨도 제대로 안 나오는 봉고차로 강제로 옮겨태우는 등..
분위기도 좀 험악했고, 인원에 비해 너무 좁은 차..ㅠㅠ
나중에 장기여행자분께 들었는데, 그 교통팩이 아랍계 마피아가 운영하는
거라나 뭐라나..; 되도록이면 피하시고, 태국인들과 함께 타는 즐거운 버스
여행을 하시길..
일단 방콕공항에서 시외버스타고 뜨랏행을 탔구요, 저녁 7시쯤 출발했는데,
12시쯤 도착했어요. 느릿느릿 태국 버스의 압박!ㅋ
뜨랏에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어서 하룻밤을 묵었답니다. 여행자금 빠듯하신
분들은 뜨랏이 저렴한 방들이 많으니 하룻밤 묶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묶은 게스트하우스는 windy라는 곳이었는데, 120밧이었어요.^^
시설은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남은 방이 거기밖에 없었다는..ㅋㅋ
뜨랏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뜨랏-> 램옵항구까지 가는 쏭테우+ 램옵->
꼬창까지 가는 배편을 묶어서 110밧에 팔아요, 저희는 그걸 샀지만, 그냥 가는게 더 싸요. 쏭태우만 타고 항구로 가서 배표는 따로 구입하세요.
배표는 편도 1인당 90밧이었던 것 같네요.
헛; 그럼 별로 안 싼건가...ㅋ
항구에서 내리면 바로 대기해있는 쏭테우를 타고 원하시는 해변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격은 1인당 50밧으로 담합되어 있는 것 같아요.
꾸역꾸역 여러명을 태우고 비치를 도는데, 항구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번성한 곳이 '화이트샌드비치'구 그 다음이 '끄롱프라오비치', 그 다음 비치는이름 까먹었어요. 책자 뒤지기 귀찮아서^^;;
저는 화이트샌드에서 5일, 끄롱프라오에서 1일 묵었답니다.
화이트샌드는 비교적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젊은 배낭족들이 많은
반면, 끄롱프라오는 럭셔리 스파시설도 있고, 대규모 럭셔리 방갈로가 많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은 편이예요.
놀기엔 화이트샌드가더 좋구요, 조용하기는 끄롱프라오가 더 조용하고 한적
하답니다.
요새는 한국여행팩이 생겨서 꼬창에 한국인들이 좀 많아졌지만,
꼬창은 워낙 서양인들의 휴양지라 저희가 갔을 때는 한국인이 저희밖에
없었어요.
산쪽으로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지만, 바닷가쪽으로 독채방갈로는 1000밧 이상은 되야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화이트샌드비치 안쪽으로 바닷가 쪽에
tantawan이라는 방갈로가 있는데, 독채는 아니고, 바닷가를 바라보지는
않지만, 600밧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깔끔해요.
특히 이 방갈로 사람들이 너무 재밌고 즐겁게 살아서, 친해지기 좋아요^^
같이 코코넛도 따먹고 놀았다는^^
화이트샌드비치에서 세븐일레븐 앞 쪽에 이쁜 언니와 엄마가 하는 노점이
있어요. 제가 쏨땀 중독이라 매끼마다 먹었지만, 여기 쏨땀이 태국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꼭 드셔보시길^^
꼬창에서 나올때는 램옵으로 나와서 쏭테우와 버스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쭉 걸어서 나오시다가 좌회전-> 우회전하시면, 정부버스터미널이 있어요.
자기네 버스타게 할려고 길 물어봐도 헛소리 하고 안알려주는 바람에, 좀
힘들었어요. 정부버스는 250밧으로 저렴하고, 시설도 좋고, 물+과자까지
준답니다. (공항에서 타는 버스는 가격도 더 비쌌고, 정부버스보다 시설도
좀 안 좋았고, 과자도 안 줬어요!!)
꼬창에서 3일 있다가 카오산으로 왔는데, 상술과 바쁜 걸음, 인파, 매연에
질려서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다시 꼬창으로 잠복해버렸던 시골취향의
여행자인지라, 다소 편협한 후기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