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팡안의 풀문파티~
어쩌다보니 여행한 기간에 풀문파티 기간과 겹치게 되어 코팡안을 가게 되었습니다. 꼬따오도 그렇고 꼬사무이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풀문파티에 대한 현수막이며 팜플렛이 널려있더라구요..
코사무이에서 코팡안 핫린해변까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떠나는 스피드보트를 예약하고 (500밧?) 간단히 저녁을 먹은후 8시경 픽업버스를 타고 어느 해안으로 갔습니다..(빅붓다해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거기서 스피드보트를 타고(1시간가량) 핫린해변으로 갔습니다.(엄청 흔들리는것이 꼭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었습닏..-_-;)
이야기로만 들었던 풀문파티에 대해 나름대로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풍경이더군요..
하늘엔 둥그렇게 보름달이 떠있고 1킬로정도되는 해안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야말로 불야성이더라구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불쑈하는 모습, 활활타오르는 캠프파이어, 야광봉 파는 장사꾼, 술파는 사람들, 술마시는 사람들, 춤추는 사람들 등등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자유롭게 놀고있는 사람들 천지였습니다..
멀뚱한 정신에 어울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구경만 하다가 결국 작은 플라스틱 양동이 술(양주에 맥주랑 머 이상스런 음료수랑 얼음 등등을 섞은 일종의 폭탄주인데 맛이 생각보다 달콤하고 시원해서 잘도 마셨다는..^^;)을 빨대로 쪽쪽 마시고서야 알딸딸한 기분에 야광문신도 하고 춤도 추고 신나게 놀았지요..
그렇지만 12시가 넘어가니 왜그렇게 졸리던지..-_-; 역시 나이는 못속인다고 조용한 구석에 찌그러져 꾸벅꾸벅 졸다 깨다를 반복했답니다..ㅎㅎ
해변 한구석은 조용한 음악을 틀어줘서 저처럼 체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조용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보트는 새벽 3시부터 온다는데 그때까지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국 2시쯤 배가 내렸던 곳으로 가보니 이미 배가 와있어서 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 배에 탔던 사람들도 배가 모래에 묻히는 바람에 내려서 밀고 당기고 하는 웃지못할 풍경까지 벌어지고..
새벽이 되니까 만취한 사람들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들도 여기저기서 보이더이다.. 역시 자유와 방종은 한끝차이인듯...-_-;
겨우 5시쯤 숙소로 돌아와 그냥 침대로 쓰러졌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씩 핫린해변을 하나의 거대한 파티장으로 만든다는 것이 참 멋지고 재미있는 일인듯도 싶었지만, 핫린해변이 왜 깨끗하지 못한지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_-;(더러운 이야기라 생략합니다..우엑~)
한국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한국사람뿐만아니라 동양인이 별루 없었습니다.. 색다른 밤문화나 파티문화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다만 많이 취하진 마세요~ ^^;
(사진용량이 너무 커서 올리지 못하는게 넘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