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태사랑에 도움을 많이 받아 몇가지 정보가 겹치기는 하겠지만 제가 다녀왔던 정보를 올리고자 합니다.(지난 주에 다녀옴)
꼬따오 이동
방콕 --> 꼬따오 : 기차 2등석 팬(440밧) + 롬프라야 (550밧)
방콕 훨람퐁 역에서 저녁 7:30에 기차를 타니 새벽 3:44분 쯤에 도착하구요, 대기하고 있던 롬프라야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7시에 승선, 7시 반에 출발, 9시에 도착. 기차역에서 선착장까지 꽤 먼 것 같애요(30분정도 소요). 새벽에 어케 일어나나 걱정했는데 승무원이 와서 깨워 주더군요.
꼬따오 --> 방콕 : 기차 2등석 에어컨(620밧) + 카타말란 (550밧)
기차는 춤폰에서 저녁 8시 44분 출발, 새벽 6시 30분에 도착...아니나 다를까 20분 정도 늦게 기차가 왔는데 30분 일찍 도착하는 착한 일이(??) 벌어짐
기차시간 탓에 seatran(아닐 수도 있어요, 몇 일 안 됐는데 기억이...ㅠㅠ)을 타고 나왔구요, 오후 5시 반 출발, 저녁 7시 도착...도착하면 기차역까지 어케 가나 고민했는데 배표에 성태우 픽업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배타려고 했을때 스티커 주는 아가씨가 머타고 가냐고 물어보길래 기차탄다고 했더니 배표에 train이라고 적어줌. 도착해서 성태우타고 가다보면 게스트하우스에 내릴 수도 있고 바로 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전 내려서 짐 놔두고 야시장 근처가서 밥먹고 다시 성태우 타고 역으로 갔습니다.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에어컨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팬 너무 더웠습니다. 그리고 기차를 이용하신다면 굳이 배표는 미리 구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 미리 구입하면 더 할인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춤폰에 도착해서 배표를 구입하셔도 되구요, 꼬따오에서 나가는 것도 섬에 들어가셔서 표를 구입해도 됩니다. 다만 기차표는 적어도 3일전에는 예약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기차는 춤폰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했는데 몇 자리 안 남은 거 구했거든요. 야간이동을 하시려면 방콕에서 올 때는 롬프라야 아침배, 방콕으로 갈때는 seatran 오후 5시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춤폰에서 시간을 좀 보내시고 싶은 분들은 롬프라야 타고 일찍 나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꼬따오 숙소
선셋부리 리조트(Sunset Buri Resort)
에어컨, TV, 냉장고, 24hr 전기, 개별 욕실 방갈로
더블하나, 싱글하나 트리플 룸 1800밧
위치는 싸이리 해변 북쪽
8월이 성수기인지라 비싼 것 같았습니다. 팬룸은 700-800밧(더블)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포함해서 일행이 세명인지라 대략 1500-2000밧 사이의 방갈로를 원래부터 계획했었는데 배에서 내려서 한 삐끼가 추천하길래 그냥 따라갔구요, 방도 괜찮아 보여서 바로 3일치 계산했습니다. 제가 짐이 좀 많아서 움직이기 싫었던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일정이 넉넉하시다면 도착하셔서 매핫 선착장 쪽(저렴하다고 합니다)에 일단 숙소를 잡으시고 오토바이 하나 렌트하셔서 섬도 돌아볼 겸 숙소를 알아보시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싸이리 해변쪽이 아무래도 덜 심심하실 거구요, 조용한 곳에 쉬는 게 목적이신분들은 싸이리와 매핫을 제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꼬따오에서 했던 것들
1. 오토바이 렌트해서 돌아다니면서 해변 구경하기
택트 같은 거 하루 200밧(+기름 60밧), ATV(4바퀴) 하루 800밧(+기름 200밧)...저희 일행은 다 오토바이 초보인지라 사실 좀 걱정이 됐었는데요, 길이 안 좋다고 조심하라는 이전 글도 봤었구요...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랴"라는 속담이 기억날 만큼 이곳 저곳 돌아다니니깐 재미났습니다. 다만 조그만한 섬인지라 그리 오래 할 놀이는 못 됩니다.
다만 섬 동편으로 가실 때는 경사가 급해 택트로는 힘들구요, ATV나 더 좋은 바이크가 있어야 할 것 같고 유경험자가 아니시면 하지말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ATV 전복 사고 낼 뻔 했습니다.ㅠㅠ
2. 스노클링
저희는 big boat 650밧을 이용했습니다. 싸이리 해변 돌아다니시다보면 쉽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3군데 스노클링 포인트를 돌고 마지막에 낭유안 섬에 내려줍니다. 2시간 정도 낭유안에서 놀다가 다시 보트다고 돌아오는 일정
개인적으로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구요(예전에 피피에서 롱테일 보트에 1000밧 넘게 줬던 기억이 있어서요)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점심으로 볶음밥을 기대했었는데 바케트 샌드위치여서 좀 실망을...
3. 식사
주로 cottage restaurant에서 해결했습니다. 숙소랑 가까웠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10-20밧 쌌구요. 섬이라 카오산 노점식당에 비해서 대부분 30-50밧 정도 더 비쌌지만 방콕의 에어컨 빵빵한 식당이나 카오산 일반 식당과 크게 가격차이는 안 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명이서 300-400밧 선에서 밥 세개, 요리 세개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싸이리 해변 중간 쯤에 있는 바에서 서양여행자들 많이 놀구요, 저는 쌩솜배스킷(쌩솜바구니??)을 많이 먹었는데 조그만한 바께쓰(??^^)에 쌩솜 작은 거 한병, 소다, 콜라 적당히 섞어서 빨대 4개 꽂아서 줍니다.(250밧) 사람 3-4명이면 맥주 먹는 것 보다 약간 더 취할 수도 있고...ㅎㅎ
4. 인터넷
이번 여행에서 놀란 것인데 여행지마다 피씨방이 무척이나 많아졌더군요..
5. 잠자기...기타 등등...^^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꼬따오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 것들이
많이 변했다. 예전에 순수함이 사라졌다.-->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구요. 전 방콕 지상철 생긴거 보고도 놀랬는데요.ㅎㅎ 제가 5년만에 다시 찾은 태국이라...
변해가는 것에 익숙해 지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점점 발달되는 여행 시스템에 배낭여행의 묘미가 하나 둘 사라지는 아쉬움을 달랠 길은 없어보이는 게 아쉽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