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여행자들은 이미 짐을 꾸릴때부터 여행에서 쓸 각종 화장용품과 배스용품을 가방에 촘촘하게 살뜰히 챙겨왔을테니 이런곳에 갈 이유도 없고 또 뭔가 필요하다 할지라도 지천으로 깔린 세븐일레븐에 쏙 하고 들어가면 되니까 전혀 상관이 없겠어요. 

그런데 장기여행자들은 필연적으로 현지에서 사야하는데... 그럴 때 찾아가면 좋을만한 장소가 바로 왓프라씽 근처에 있었어요. 

위치는 왓프라싱 정문을 등지고서 랏차담넌 길을 정말이지 몇발자국만 걸어나가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딱 보입니다. 바로 맞은편에 세븐일레븐도 있고 업소 외부 길가에도 제품을 쌓다시피 많이 진열해놓고 있고 늘 태국여성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저 같은 해태눈깔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지경이에요. 

업소이름이 <치앙마이 코스메틱>이구만요. 

위치 https://goo.gl/maps/T1pPVpnB8nr

이곳의 강점은 다양함도 다양함이지만 확실히 타 업소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입니다. 일반적인 화장품뿐만 피부와 머리카락에 바르는 온갖 것들이 매장 안에 빼곡하게 있습니다.

치약도 센소다인을 비롯해서 저렴한 것까지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는 커피와 차로 인해 변색된 치아에 쓰면 좋다는 제품도 있었어요. 오... 괜찮겠군요. 정말...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화장품 뿐만 아니라 여성위생용품, 커피믹스, 식용유, 과일음료, 세제와 섬유유연제, 티슈 등등등도 꽤 저렴하게 나와 있어요. 

그 외 모기기피제 리페란트와 애프터 선, 알로에 제품도 약간이나마 저렴하게 구비되어 있고요, 아멍도 있으니 기념품, 선물용으로 쇼핑하실 분들도 들러봄직합니다.

화장품의 경우 프로모션이 걸린건 상당 저렴해요. 일례로 가르니에(로레알의 새끼 브랜드) 데이크림 미니 파우치가 세븐일레븐에서는 한 개 20밧에 팔리고 있는데, 여기서는 6개들이 한통에 60밧 정도에 팔기도해요. 

이건 프로모션이 걸렸을 때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외 제품들도 다만 얼마라도 저렴하고요.

하여튼 몸에 바르는 모든 것들이 있는데 염색약도 꽤 많이 보이네요. 태국도 이런 곳에서 염색약 사서 집에서 염색을 많이 하나봅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주 작은 사이즈의 로션과 스킨이 보여서 작은 용량만 필요한 사람에게도 제격이에요. 올레이 모이스쳐 로션 30ml가 75밧 정도... ?

위치가 왓프라싱 근처니까 꼭 장기가 아닌 단기 여행자도 그때그때 필요에 의하면 한번 즈음 들러볼수도 있겠죠. 꼭 뭘 사지 않더라도 로컬의 생활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로다가... 

그리고 넓게 보자면 님만해민 구역이라고도 볼 수 있는 씨리망깔라짠 길에 <마크로 푸드 서비스>가 개장을 했네요. 씨리망깔라짠 7번 골목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있어요. 

위치 https://goo.gl/maps/nQA7zY81YSL2

마크로 푸드 서비스는 창고형 양판점인 ‘마크로’에서 식료품, 식자재만 특성화하여 약간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중형마트입니다. 요즘 전국 곳곳에 가열차게 오픈을 하고 있네요.

저는 여기서 냉동 블랙베리를 1kg 85밧에 샀는데, 아우... 이거 우리나라에서 가끔 사먹던 냉동 블루베리랑은 아주 다르네요. 블루베리는 맛있었는데... 흑흑... 블랙베리는 웬놈의 딱딱한 씨가 이렇게나 많아. 무리해서 씹어먹다가는 해외에서 생니 가 금이라도 나갈까봐 겁이 나서 나중에는 그냥 즙만 쪽쪽 빨아먹었어요. 

한국라면은 물론이고 된장, 고추장, 간장, 불고기양념소스 등등 한국 식재료도 꽤나 진열 되어있습니다.

단기여행자는 애써서 올 이유가 없지만 님만해민에 거주하고 있는 장기여행자라면 많고 많은 적적한 시간을 이런 마트에서 아이쇼핑도 할 겸 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작은 주방이라도 붙어있는 숙소에 지내고 있다면 이곳이 좀더 유용할거 같던데요.  뭐든 이것저것 많이 생기면 여행자입장에서는 다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