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리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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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리뻬 다녀왔습니다.

남주 8 3887
겪은 걸 죽 뱉어놓을테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11일 저녁 푸켓행 비행기 탑승. 푸켓에 11시쯤 도착
푸켓 타운 버스 터미널 바로 옆 부끼따 호텔에 투숙(아고다에서 30달러 쯤? 아침식사 포함)
빠똥 정실론에서 적당히 하루 뭉개고 저녁 버스 탑승 8시 15분.
에어컨 1등석(싸뚠행은 VIP버스 없음) 2인이 560밧정도였던 듯.
푸켓-싸뚠 익스프레스 싸뚠 행인데 내리는 곳은 La Ngu라응우임.(뜨랑 지나서 싸뚠 전에)
버스 언니한테 라응우에서 꼭 깨워달라고 부탁함.


그냥 낯시간을 이동에 버리기 아까워서 저녁 버스 탔는데
라응우 내리니까 새벽2시반 아무것도없음
아-무-것-도 없음.
세븐일레븐에 물어보니 빡바라는 이쪽이다, 라고 해서 순진하게 걷기로 함
껌껌하고 아무도 없는 동네에 웬 오토바이 탄 동네 청년들이 무지 많고
자꾸 자기네가 빡바라까지 데려다준대서 살짝 경계모드 발동(10키로야 10키로 너네 못걸어!라며)
길거리에 굴러다니던 각목 들고 걷기 시작
동네 청년들이 탄 차가 멈추더니 어디가냐고 데려다준대서 너넬 어떻게 믿고 타냐고 했더니
못믿는 건 너네 맘이지만 우리가 데려다주는 거아니면 어서 빨리 경찰서로 돌아가라고 충고!
결국 고민 끝에 오던 길에 지나친 경찰서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마침 야간 근무하시던 경찰 아저씨 친절하게 앉아 쉬라고 화장실도 쓰라고 해주시고
시청하시던 축구를 잠깐 같이 시청한 뒤에 순찰 돌고 오신 경찰아저씨들 우르르 몰려와서
자기네끼리 어쩌고 저쩌고 하시더니 빡바라까지 태워다주신다며
묵을 곳없으면 항구 근처 게스트 하우스 델다준대서 냅다 탐.(초 감동 ㅠㅠ)
차로 가보니 도저히 배낭메고 한밤중에 걸을 거리가 아님 내생각엔 10키로 이상!!
빡바라 항구 근처 게스트 하우스 에어컨+티비+화장실+온수 화장실 500밧 숙박


담날 빡바라에서 11시 배 탑승(스피드 보트) 따루따오 들러서 가는 배였는데
익히 들었던 국립공원 요금을 내래서 한참 실랑이 했는데
찬찬히 설명하면서 please respect our national park regulations라고 하니까 할말 없어서
인당 200밧 내버림 ㅠㅜ나중에 알고 보니 아 나 이미 이 표 샀는데 잠깐 뭍에 다녀온거라고 표 방갈로에 나두고 왔다고 하면 안받더라고요 제길슨
어쨌건 리뻬 도착하면 항구가 없는 관계로 꼬리배들이 델러 나오는데 인당 50밧
예약한 곳이 있으면 데려다주고 아님 원하는 해변에 내려줌


초성수기라 미리 예약한 방갈로(Greenview Resort)로 직행
대나무 방갈로로 화장실은 꽤 잘해놨고 더블베드에 옷장에 모기장 갖추고
방갈로 앞 porch가 있고 태국식 방석이 있어 저녁때 뒹굴고 놀기 좋음
1년 중 가장 비싼 시기에 갔는데 스탠다드 팬 룸 1500밧. (대나무 방갈로는 저녁때 시원해서 에어컨 절대 불필요!!!) 의외로 방갈로 주인은 이태리 사람. 이사람도 초 친절.
바로 옆에는 family restaurant이라는 곳이 있는데 방갈로 주인이 추천하기에 갔더니
섬 안쪽 길(Walking Street)보다 가격도 싸고 음식도 무지 맛있어서 매일 저녁 이곳에서 해결
두 명이서 생선 한마리 먹고 쏨땀 밥 맥주 과일주스 이렇게 먹어도 300밧 안나옴


도착 첫날은 방갈로가 있는 파타야 비치에서 뭉개고
둘째날은 썬라이즈 비치 남쪽 끝에 완전 숨겨진 조그만 해변에서 놀고(여기도 추천 완전 속세로부터 격리된 기분)
셋째날은 꼬라위 꼬아당 투어 인당 550밧. 패밀리 레스토랑 옆 다이빙샵에서 예약.
아침 9시출발 오후 4시돌아오는 예정인데 계속 미친듯이 예쁜 해변에 내려줌
점심식사는 닭고기 들어간 볶음밥(맛있었음!!) 수박과 생수 한통 포함
넷째날은 또 방갈로 앞 바다에서 하루종일 놀고
다섯째날은 썬라이즈 비치 북쪽 끝 마운틴 리조트 앞 해변 방문 엽서 그대로 완전 예쁨
그런데 이 해변도 그렇고 투어 중에 들렀던 몇몇 해변에서도 그랬는데
해파리는 아닌 것 같은데 눈에 보일락 말락한 조그만 물고기가 그러는 건지
따끔따끔한 느낌이 나서 보면 빨간 점같이 물린 자국이 남는데 뭔지 영 모르겠떠라고요?


섬 안길(walking street)의 레스토랑은 나름 메뉴의 다양성이 있는 듯한데
이해가 안가는 것은 해변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더 싸다는 것-
그래서 결국 워킹 스트리트에서 식사한 것은 Hantale restaurant(여기도 맛있!!)과
저녁되면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자판 간식들(닭튀김이 의외로 좀 별로고, 꼬치랑 튀김 파는 집에서 닭꼬치 같은 것에 고추장소스 비슷한 거 발라논 건 맛있었음) 뿐
보통 과일 셰이크가 레스토랑에서 50밧 선인 것 같고
워킹 스트리트에는 군데 군데 40밧짜리도 많은데 25밧짜리 한군데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리어카 아랫쪽에 넓은 흰 나무판에 붉은 글씨로 메뉴 써있는 집, 과일 비율이 그닥 낮지 않고 퀄리티에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


주의할 것은 ATM기 절대 없다는 것.
카드로 cash advance 해주는 곳은 파타야 비치의 분다야 리조트 수수료 5%정도 뗀다고 함
가기 전에 예산 적당히 짜서 현금으로 들고가야하는데
나는 나중에 바트 떨어져서 어쩌다 가방에서 발견한 달러 환전해서 씀
워킹 스트리트의 travel shop이란 곳에서 환전 가능


인터넷에서 숙소 물색했을 때 정통 방갈로가 별로 없는 것 처럼 보였는데
썬라이즈 비치에도 정통 방갈로 있음
썬라이즈 비치 북쪽 끝에도 있고 남쪽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


파타야 비치는 파도가 거의 없고 에메랄드-녹색-파랑의 느낌인데
꼬리배가 꽤 메어 있고 그 앞 바다로 큰 배들이 들어오는데도
말도 안되게 물이 초 맑고 얕아서 수영장처럼 맘 편히 놀 수 있음
썬라이즈비치는 걸어왔을 때 수면이 굉장히 높게 보이고
색감 자체는 파타야비치보다 나은 것 같지만 쓰레기가 좀 떠밀려 온 것이 눈에 띄었고
파타야 비치에 비해 꽤 파도가 있으며 갑자기 깊어지는 편. 수영 자신없으면 주의!
엽서나 꼬리뻬 홍보 사진에 보면 항상 등장하는 예쁜 흰 모래해변이 꼬리를 길게 늘인 곳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썬라이즈비치 북쪽 끝 마운틴 리조트 바로 앞 해변
날씨나 물에 따라서 그 모양이 변한다고 함
우리가 갔을 땐 모래해변의 꼬리가 좀 짧았음


워킹스트리트에는 슈퍼도 몇 군데 있고 약국도 있고 다이빙샵도 있고
여행사도 있고 마사지 샵도 있고 웬만한 건 다 해결 가능
나는 배티켓을 왕복으로 사서 나가는 날 전날에 adang sea tour사무실에서 미리 체크 인
웬만하면 조인트 티켓 사지 마시고
우선 빡바라로 나가면 뚝뚝타고 라응우 버스 스탑으로 델고 가달라고 말하면 인당 20밧
절대 미니버스 스테이션 말고 푸켓-싸뚠 버스 스탑으로 가자고하면
길에 초록색 벤치 있는 곳이 정거장이고 그 뒤 건물에 표파는 곳 있음
라응우에서 푸켓으로 가는 버스는 11시 1시 그리고 저녁 늦게 있었던 듯-



간단한 감상입니다.
태국을 일곱 차례정도 여행했고
방콕 파타야 푸켓 피피 꼬 창 꼬 따오 꼬 팡안 등을 방문해보았지만
그 중에 꼬 리뻬가 제겐 최고였습니다.
한 때 피피가 최고였지만 몇번의 방문을 통해,
여행객들에 잠식당하고 망가져가는 걸 보니 나라도 안가줘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꼬 리뻬도 그렇게 되어버릴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섬 사이즈가 참 적당하여 어디든 걸어서 갈 수 있고
섬 사람들이 태국 다른 여행지에 비해 때가 덜 타 순박하며
여행객들에게서 어떻게든 돈 뜯어먹으려는 마인드는 전혀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들 너무너무 친절했구요.
다른 알려진 섬들에 비해 물가도 싼 편이고 매일 갓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ㅠㅠ
너무 짧은 일정으로 가서 안타까워 그지 없어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꼬 리뻬 꼭 가보시길...
8 Comments
열혈쵸코 2010.01.26 01:28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습니다. 리뻬로 들어갈려고 정보를 모으고 있답니다.
핫야이로 들어갈려고 생각중입니다.

남주 2010.01.27 17:53  

저도 처음엔 푸켓-핫야이-빡바라로 가려고 했는데 푸켓 버스터미널 표파는 아줌마가 그러면 너무 돌아간다고 라응우로 가라고 해서 결국 라응우로 가게 되었지요..버스 시간 배시간을 잘만 맞춘다면 핫야이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빡바라에서 리뻬 들어가는 배가 1시인가가 마지막이라는 거...배 시간 확인하시고 이동하세요

JASONLEE 2010.01.26 06:46  
꼬리뻬라는곳....이상하게 저한테는 고삐리로 귀에들어오는데...ㅡ.,ㅡ;;

저만그런가요..ㅡ.,ㅡ;;;;;;;;;(--)(__) 지성
필리핀 2010.01.26 08:22  
2001년 크리스마스를 꼬 리뻬에서 보냈지요...<BR>그때만 해도 팬룸 방갈로가 300밧이었는데...<BR>밤마다 해변에 늘어서던 해산물 식당에서...<BR>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려 마시던 맥주 한잔... 그립네요...<BR>이제는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려서 왠지 가기가 망설여지네요... <BR>입장료도 받고 숙소비도 너무 올랐고...&nbsp; ㅠㅠ
포맨 2010.01.26 09:11  
저도 [가방에서 어쩌다 발견한 달러]를 마구마구 써보고 싶습니다...^^
김난주 2010.01.26 17:00  
쓰~흡
포맨님이 젤 부럽습니다.
okokokk 2010.01.28 00:36  

제 싸이에 리뻬 사진 좀 있습니다.
참고하세용
http://www.cyworld.com/njoytour

민도 2010.02.01 01:16  
저는 꼬리뼈라고 부릅니다.
정말 좋은 곳이예요. 하루만 더 묵었으면 좋았을텐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