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아오낭 해변 - 명성과 실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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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아오낭 해변 - 명성과 실제 사이....

고구마 15 7238

푸껫과 피피의 명성에 가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끄라비 주에서는 아오낭이 좀 알아주는 곳중의 하나에요. 아오낭 해변에 촘촘히 줄지어선 숙소들만 봐도 이곳에 오는 여행자의 수가 많음이 짐작이 되고, 그리고 후기가 올라오는 걸 봐도 란따 ( 꼬 란타 )섬보다는 훨씬 더 많이 방문하는 것 같구요. 음... 그런데 그 이름값에 비해서 실제로 본 아오낭은, 명성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 좀 큰 것 같아요.
여행지란 그때그때의 감성이나 기분에 따라 평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 딱히 이러하다라고 못 박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무척이나 개인적인 느낌이니 크게 참고하시지는 않아도 되요.

일단 모래사장이 그다지 이쁘지가 않아요. 그리고 어느 해변이나 배는 많이 정박해 있기 마련이지만 아오낭에서는 그 수가 좀 과한 편인 것 같습니다.
주변 해변인 라이레와 똔싸이 해변으로 가고자 하는 긴 꼬리 배들, 아침에 섬 투어를 나가기 위해 정박한 수많은 배들이 해변을 메우고 있어요. 물론 섬 투어를 위해 정박한 배들은 오전 한때를 기점으로 각자 제 갈길 가느라 해변에서 사라지긴 하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해변 모래사장의 질이 좀 질척하고 끈끈한 느낌입니다. 시멘트 가루 같은 회색빛의 모래도 많이 보이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 단점이, 해변과 도로 사이에 옹벽이 쳐져 있어요.

아오낭 보다 북쪽에 있는 놉파랏 타라 해변에는 돗자리를 가지고와 간식을 먹고 있는 태국인 가족 여행자들, 그리고 선탠하느라 벌렁 누워있는 백인 여행자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같은 시간 아오낭에는 정말 한 명도 드러누워 있지 않더라구요.
해변폭은 꽤나 넓은 편이지만 옹벽이 있고, 벽 바로 뒤에는 차들이 붕붕 다니니 왠지 기분이 좀 안나나 봅니다. 물론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 동쪽 절벽 가까이는 좀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아오낭 해변에서 놉파랏 타라 해변까지는 부지런히 걸어서 한 삼십분은 걸릴 정도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이 구간에는 썽태우가 빈번한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니 걸어가진 않으셔도 되요.
하여튼 분위기가 이러하니, 성수기 기준 비싼 요금을 내고 이 아오낭 해변에 머물 이유가 있을까나... 싶더라구요.
물론 아오낭도 비가 줄줄 내리는 비수기 시즌이 되면 방 가격이 무척 저렴해진다네요. 그건 뭐 태국 남부 섬들은 예외 없이 다 그렇긴 합니다만, 사정이 이러하고 보니.... 차라리 끄라비 시내에 머무르면서 섬 투어를 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똔싸이 해변이나 서 라이레 쪽으로 가버리던가 하는 게 좋겠다 싶더라구요.
예전에는 분명히 멋있는 곳이었을텐데, 그리고 거리를 다니는 여행자들은 꽤 많은데, 그 수에 비해 해변에는 사람이 없는 약간 언발란스한 느낌이 드는 아오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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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나홀로 2008.03.29 23:36  
  고구마님 의견에 동감100%입니다.
얼마전에 다녀와 보고 실망 많이 했습니다.
파타야나 푸겟 대비 유흥가가 적어서인지
유럽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제일 많았고 물가만 비쌉니다. 꼭 가보고 싶다면 크라비에서 오토바이타고 잠깐 왔다가거나 하루 투어로 주위섬 둘러 보는게 제일 좋겠죠.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SooA 2008.03.30 04:13  
  그렇군요...
일단 태국가는 항공편만 덜렁 예약해놓고 방콕3일 크라비에서 5일정도 있을 예정인데...
전 예전에 푸켓가서도 크게 실망을 해서리..아오낭도 비슷한 느낌인가보네요. 푸켓 바다는 정말 칙칙...우리집 앞바다가 더 이쁘다는..ㅠㅠ..
라이레이나 피피섬에 들어가서 숙박을 하는게 좋을까요?
짐들고 롱테일보트 탈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死부시 2008.03.30 06:17  
  올 여름에 끄라비가는데 참고 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필리핀 2008.03.30 09:43  
  저도 개인적으로 아오낭 해변은 비추입니다...
썬텐하려고 누웠는데 주변에 웬 담배꽁초가 그리 많은지...
끄라비 타운에 묵으시면서 4아앨랜드 투어 다녀오는 거 강추이지만,
아오낭 해변에서 즐기시는 건 비추...'
단, 똔싸이 해변은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분위기가 물씬물씬~~~
알뜰공주 2008.03.30 19:47  
  기다렸던 고구마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카셀노이 2008.03.31 22:08  
  몇일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도 아오낭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걸산(杰山) 2008.03.31 22:59  
  그 아오낭이 아닌 게로군요~
고구마 님의 글 잘 보았답니다!
바람어행 2008.04.01 10:27  
  저도  동감입니다  아오낭 해변은  눈으로만 감상하는거죠..필리핀님  의견처럼  크라비 타운에  머물면서  아오낭으로  놀러 나오는게  좋더라구요..전 아오낭서3박한후에  숙소를  크라비 타운으로 옮겻는데  불편넚이 좋았습니다
음악사랑 2008.04.08 21:33  
  저도 에전에 간 본곳인데 해변가 모래질이 조개껍질 투성이라 실망하고 오후에 바로 철수한 기억이.....

한마디로 아오낭 해변은 비추 !
수라야 2008.04.14 22:49  
  저도 놉 파랏 타라에서 2~3일 있다가 코란타로 들어갔는데...제겐 코란타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고구마님과 같은 이유)
끄라비보다 물가가 저렴한건 아니지만....
해변 바로 앞에 숙소가 있어서 더 좋았던듯.

쿨한그녀 2008.06.07 20:16  
  지금 끄라비에서 4 island tour랑 pipi island tour하고 내일 또 다시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여행자입니다.... 아오낭 저도 끄라비 타운에 머물면서 두번이나 갔는데요 역시 휴양지로서 아오낭은 고구마님의견에 동감해요
그치만 끄라비 타운 머무시는 분들 해질무렵 선셋 보러 가는건 괜찮을 듯 싶어요 전 좋더라구용 ^^ 다 사람 나름인듯 그치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위에 글이 맞는거 같아용 ㅎㅎㅎ 아~~지금 low season 이라 방값은 어떻게 보면 끄라미 보다 싼거 같은데 밥값은 완전 비싸요 ㅠ
선셋만 강추 ㅎㅎㅎ
흑인발까락 2008.08.20 23:05  
  저는 끄라비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숙소를 아오낭 근처로 정했어요 거진 저렴하게 자유여행비슷하게 했는데 아오낭 거리가 볼꺼리가 많을것 같아서 했는데 아닌가요???
흑인발까락 2008.08.20 23:07  
  참~!!!
끄라비안에 아오낭 거리가 들어가있는거 안인가요??
위에 글에 보면 끄라비와 아오낭을 다르게 표현해서리....??
산조아 2008.08.28 13:54  
  끄라비와 아오낭은 차로 2-30분 거리입니다. 아오낭 거리는 밤늦도록 물건들 음식들 파는 가게들 문 열고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만 겨울 성수기엔 방값 매우 비쌉니다. 해변은 수영이나 즐기긴 안 좋지만 노을 예쁘고 절벽 쪽 가면 원숭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절벽 따라 나 있는 계단 넘어 다른 해변은 좁지만 깨끗하고 수영하기 좋습니다. 호텔인지 리조트인지 그 앞 쪽은 숙박객들만 위한 해변인 듯 하지만 절벽 넘어서부터 거기까지 해변은 가끔 사람들 와서 머물거나 수영하기도 하고 입장료 따로 받거나 하진 않습니다. 일종의 숨겨진 해변^^; 사람들 많이 다니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좋고 깨끗한 모래사장에 작은 게들 보며 앉아 있는 재미도 있어요. 제 기억에 걸어서 넘는데 20분 쯤 걸렸던 것 같은데 확실친 않네요^^; 넘으면서 일몰 감상도 괜찮습니다. 단 랜턴 준비하세요. 깜깜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스노비 2009.08.03 16:42  
끄라비 가는데 정보가 넘 없어서.. 걱정입니다..

4아일랜드랑 5아일랜드중 어느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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