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 지켰으면.....
가족이 2월에 일주일간 태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러곳을 다녀봤는데, 인솔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잘 이해시켜주셔서 기뻤습니다.
호텔이나, 거리에 보이는 마사지는 솔직히 겁이나서 들어갈 엄두도 못내었는데, 인솔자가 "달라바"라는 태국전통마사지샵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거기가 넘 맘에 들어서 거의 매일 관광을 마치고 가서 전체마사지를 받을 정도로 시원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직원들도 상냥하고 태국마사지사들도 상당히 친절하게 대해주었지요. 특히 곱이라는 아가씨와 6번 딩이라는 중년부인은 최고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할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출국하기 전날, 관광객들이 유독히 많은 날이었습니다.
우리 맞은편 방에 있는 관광객 아줌마때문에 머리에서 뚜껑이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날도 즐거운 상태로 하루의 피로를 전통마사지로 풀면서 왕초보 태국어와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피로를 풀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휴대폰이 심하게 울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그 아줌마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하던지, 마이크에 대고 외치는 것처럼 심했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전화통화를 하는데, 뛰쳐나가서 그 아줌마 쫓아버리고 싶었습니다.
참다가 일어나서 그 아줌마한테 가려고 하는데, 마침 그 아줌마의 가이드가 와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좀 소리가 줄더군요.
마사지 받고 나오면서, 그 날 처음보았습니다. 벽에 선명한 한글로 휴대폰소리와 대화를 좀 조용히 해 달라는 문구를.... 오진 한글만으로 씌어있더군요.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온다는데 말이죠....
이 글 읽으시는 분들, 혹여 태국가셨을 때, 실내에서는 휴대폰은 진동으로 대화는 좀 조용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같은 한국인으로 넘 창피하고, 엄청 짜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