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빈손백화점 소매치기 경험담
귀국하려다 시간이 조금 남아 로빈슨백화점에 들렀습니다
1층 잡화에 들렀다 지하 과일매장에 가서 구경 중이었죠
사람들이 별로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그 당시 작은 가방을 목으로 해서 옆쪽으로 메고 있었습니다
이동중에 갑자기 앞쪽에서 오는 사람과 가는 방향이 겹치더군요
옆으로 살짝 비켜 가려는데 다시 옆에 사람이 오더군요
비켜서 지나갔습니다
그때까지는 별 일이 없었나 봅니다
다시 과일을 보고 지나가는데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앞쪽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고
옆으로 비껴 가려는데 그쪽에서 사람이 또 와서 피해갔습니다
젊은 놈이 마주치고, 노란 티셔츠 입은 뚱뚱한 40대 남자가 아까와 똑같이 마주쳤습니다
조금 있다 '아차' 싶더군요
옆으로 멘 가방을 보니 가운데 자크가 열려있는 겁니다
안에 돈은 없었고 귀국시 필요한 여권이 들어있었는데 그게 없는 겁니다
여권이 없으니 오늘 귀국하기는 틀린 겁니다
황급히 여권을 찾는다고 아까 마주친 놈들을 찾았지만 있을리 만무하고
백화점 카운터에 '여권 들어오면 알려달라'고 제 로밍폰 번호 알려 주고
백화점 쓰레기통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여권 혹시 버렸나 해서요...
결국 찾지 못하고다음날 돌아가려고
경찰서 가서 여권분실신고 했습니다
태국 경찰 분실신고서 하나 써주고 노골적으로 1백바트 달랍니다
웃기지만 어쩔 수 없이 주었습니다
일행들은 공항으로 보내고
쓸쓸히 하루밤을 더 보내고
여권 재발급 받아 이민국들러 출입국 확인 받아 나가려고 숙소를 찾아 봅니다
이때 로빈손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권 찾았답니다'
방콕에서도 소매치기 조심하십시오
특히 로빈손백화점은 상습지역인 것 같습니다
특히 메는 가방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권은 비밀주머니에 따로 보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