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하나투어 공항 서비스
지난 6월 14일 하나투어를 통해 자유여행(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입니다.
패키지 여행상품의 쇼핑강요나 일부 가이드들의 불친절 등이 우려스럽기도하고 와이프의
임신으로 빡빡한 패키지 일정이 부담스러워 자유여행(에어텔) 상품으로 선택하고
출발일까지 일정계획과 세세한 현지정보를 확보하는 등 나름의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두차례 병원에서 그정도 일정이면 임산부에게 큰 무리없겠다는 의사의 소견도 재확인 하고
하나투어 안산의 모 영업소를 방문하여 안내책자도 받고 이런저런 여행에 대한 조언도 얻고
와이프가 임신중이라 자유여행 상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했으나 즐겁게 잘 다녀오라는
반가운 인사?만 듣고 돌아와 출발일만 기다리다가 드디어 예식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였읍니다. 하나투어 미팅장소에 나가 간단한 안내를 받고 티켓팅을 위해 줄을 서서
상당시간 대기하다가 순번이 되었는데 스카이스타 항공사 티켓팅 담당직원으로부터 임산부는
의사의 소견서가 없으면 티켓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되었읍니다.
와이프와 함께 짐을 끌고 하나투어 안내데스크로 뛰어와 상황을 설명하였읍니다.
하나투어 직원은 27주 28주 된 분들도 문제 없이 나가는데 24주면 그럴리 없다는 것이고
항공사 직원은 20주 이상 임산부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각 여행사는 잘 알고
있을거라는 겁니다. 공문도 보냈고... 다시 돌아와 하나투어 직원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였읍니다.
하나투어 직원은 그럼 지하층에 병원이 있으니 소견서를 발급받아 티켓팅을 하라는겁니다.
얼마나 화가 납니까... 매달 병원에 다니는 산모가 소견서 한장 미리 받는게 어렵겠읍니까?
어떻게 미리 안내도 아무런 공지도 없이 출국직전에 이렇게 당황스럽게 하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아무 문제 없는데 오늘 그 항공사 직원이 까다롭게 하는거다." 라는게 설명과 반응의
전부였읍니다. 시간도 얼마 안남았으니 그냥 병원 갔다오라는 말에 얼마나 화가나는지
씩씩거리며 따지기 시작하니까 하나투어 남자직원하나가 자기도 성질난다는듯 주먹을
꼭~쥐며 노려보기까지 하더군요.(이 인간 이름을 적어두지 않은게 한이 됩니다.)
너무 황당스럽고 저런 되먹지 못한 인간이 있나 싶기도하고 시간도 너무나 촉박하여
지상층 끝에서 지하층 끝까지 배낭을 매고 케리어를 끌며 병원위치를 물어물어 와이프와
함께 숨이 턱까지 차도록 뛰어 병원에 도착하니 소견서 발급을 기다리는
여행객이 또 있어 순서를 기다렸다가 소견서를 받아들고 다시 티켓팅 장소로 뛰어 갔읍니다.
(와이프를 조금 덜 움직이게 하려고 13000원 더주고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도 시켰는데
출국장 끝에서 끝까지 달리기를 시키다뇨... )
이상없다는 소견서까지 제출했지만 만일 임산부에게 이상이 있더라도 어떤 고발이나 보상청구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서야 티켓을 쥘 수 있었읍니다.
무슨 큰수술 받는 것도 아니고 각서까지 써가며 신혼여행을 해야합니까?
만약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하나투어에서 져주는건가요?
그럴 책임감을 갖춘 '하나투어'가 아닐거 같으니 신혼여행을 포기해야할까요?
티셔츠는 이미 땀에 흠뻑젖고 와이프도 흥분할데로 흥분하여 이미 우리는 여행가고픈 마음이
아니었읍니다. 신혼여행만 아니었으면 다 취소하고 '하나투어' 직원들을 다 뒤집어 버리고 싶었읍니다.
몸이 부들부들거릴 정도로 흥분한 상황이었지만 와이프를 다독거리며 출국장을 통과했어야 했읍니다.
평생에 단한번 신혼여행이니까요...
겨우 담배 한보루 살 시간밖에 없어서 선물도 못사고 면세점 이용도 못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했읍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6시간의 비행내내 잠을 이룰 수 없었읍니다.
병원 다녀오는 동안 짐을 맡아준다거나 병원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거나 진심어리게 사과를 하거나
자기일처럼 걱정하며 도와준 하나투어 직원이 단한명이라도 있었다면...
하나투어가 공지하지 않은 탓이 아니라 항공사직원이 까다롭게 하는거라구요?
하나투어 직원이 아니더라도 저희의 어려움을 주위에서 알았다면 병원가는 길 정도 알려줄 분들이
계셨을거라고 믿고싶읍니다.
무슨 대단한 서비스를 기대한 것도 아니었는데...
싸구려 상품에 꼭 맞는 싸구려 서비스인가요?
미리 체크하지 못한 저의 잘못일까요?
"하나투어"는 무얼 파는 회사인가요?
"서비스"라고 절대로 말 못할겁니다.
모든 여행사가 다 저렇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은 아직 있읍니다.
다른 분들은 저희와 같은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