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파타야 패키지 여행의 모든 것!!! (좀 깁니다)
3박 5일 일정으로 방콕 파타야 여행 다녀온 따끈한 후기 올립니다.
패키지 여행객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을 제가 아는 선에서 다~~~ 풀어 놓을게요 ^^
근데 좀 길어요. ㅋㅋ 하지만 나름 잘 이용하면 아주 좋은 정보들이라고
자부 합니다. 음하하...--;;
저는 그동안 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에 방콕, 파타야를 패키지로
다녀왔는데요 나름의 장,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간 여행은 모 여행사의 표시가격 29만 8천원에 tax 20만원
그리고 가이드팁 30달러짜리의 여행이었습니다.
출발 날짜에 따라 표시가격이 14만 8천원까지 내려가더군요.
항공권 가격 생각하면 이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비행기는 스카이스타 항공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비행기 이것저것 많이 타봤는데 제가 혼자 상상하며(?) 불안해했던 것 보다는 훨씬 괜찮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모노레일? 이런거 타고 들어가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 정도쯤이야...허허비행기 안은 좀 낡은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좌석이 좀 좁았습니다.소음도 국적기보다는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기내식은 무척맛있었고 (전 대한항공보다 낫더군요--;;)
맥주 서비스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유언비어였습니다.
싱하맥주 서비스 합니다.
승무원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달라는거 다 주고 사탕도 주고
나름 친절합니다.물론 국적기보다야 못하지만요.
방콕에서 내리면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로 이동합니다.
파타야로 가서 저녁먹고 미니시암을 보는데 패키지 특징상
시간을매우 짧게 줍니다. 미니시암 바로 옆에 야시장이 있는데
그냥 휭 둘러볼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여행사들이
무료특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1시간 발마사지를 하러 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이것저것 얘기를 해줍니다.
일단 발마사지 팁은 한국돈 3천원, 태국돈은 100바트 주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로는 너무 많은 팁 같지만
다 그렇게 하는 거라니이런데서는 그냥 줘야 합니다.
패키지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생각해본 바로는
1시간 발마사지 무료 특전이 아니라 그냥
제돈주고 발마사지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걸 무료특전이라고 포장한거죠.
어쨌거나 발마시지는 발 뿐만 아니라 몸도 좀 마사지 해 주더라고요
발마사지 받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어디서 얘기를 하는지는 다르겠지만)가이드가 표를
나눠주고 옵션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옵션이 ...패키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 말고 중국 여행을 패키지로
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 가이드는 옵션 안한다고 했다고 정말 사람들
두명 빼놓고버스 출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보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옵션은 안해도 그냥 5천원씩 걷어서 주기까지 했죠.
암튼! 이번 태국여행에서도 가이드가 옵션표를 나눠주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너무 비쌉니다. 여행사에서도 좀 웃긴게 제가 여행가기 약 보름전
쯤받아본 옵션표랑 출발 직전에 준 일정의 옵션표랑 가격이 다릅니다.
물어보면 가격이 올랐다고 얼버무립니다.
최종적으로 받는 가격은 처음에 준옵션표보다10달러나 20달러쯤 오른
가격입니다. (태국 한인관광협회 공식가격이라고 합니다.)
대충 가격을 얘기하자면
타이마사지 2시간 - 30불
한방마사지 2시간 - 50불
알카자쇼 vip(무조건 vip자리만 끊음 일반은 없음 --) 30불
파타야 시티투어 40불
바이욕 뷔페 40불 정도 입니다.
이 중에서 가이드가 박스로 네개씩 묶은걸 추천합니다.
하나는 합치면 130불, 다른 하나는 140불 됩니다.
가이드가 나름 강력한 어조로 이 박스 하나 정도는해야 본인도 좋고
여러분도 좋다고 얘기합니다.
기왕 온김에 많이 느끼고 가라고..
그리고 본인도 그래야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비행기값에 3끼 밥에 숙소까지 생각해보면 그래...
이중 몇개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뭘 할까 생각하고 나는 이중 두개나 세개만 해야지 다른건 절대 안한다고 ...협박하면 인터넷 올리겠다고 말해야지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근데 의외인 점은 버스 안에서는 그렇게 강력하게 얘기하지만
나중에 숙소에서 방을 돌며 옵션 뭐할거다라고 얘기할때는
그냥 가이드가 넵, 알겠습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우리 가이드가 특이해서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그래서 옵션 하나도 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만 일단 세게 얘기하고 그 뒤로는 그냥 선택에 맡깁니다.
버스에 버려두고(?) 가는 것도 없었습니다.
일단 저는 알카자쇼와 타이마사지, 바이욕뷔페를 선택했습니다.
바이욕은 지마켓에서 잘하면 9900원에, 아니면 만8천원에 티켓 사서가면
된다는거 알고 있지만 패키지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발 마사지 후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파타야 숙소는 시암푸라호텔이었습니다.
저도 호텔이름듣고 여행가기 전에 태사랑에서 이 호텔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
했으나 거의 없었습니다.
자유여행 하는 분들은 거의 모르는 호텔 같습니다.
외곽인것 같다고 누군가 말씀하신것 같았는데...버스로 이동한바로는 심하게 외곽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쫌 가니 숙소라고 했습니다.
호텔에 가면 벨보이 팁을 한방당 천원씩 주라고 합니다. 짐 날라준다고요.
벨보이 너무 순박해보이고 착해보여서 더 주고도 싶지만 들어갈땐 몰라도 호텔에서 나올때는 본인이 자기 짐 다 끌고 나오게 합니다.근데 그래도 호텔 정문에서 버스까지 한..1미터? 버스에 그 짐 실어준다고 또 천원 주게 합니다.
하여간 시암푸라 호텔에 방 배정받고 휘휘 둘러보니 나름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수영장도 식당 바로 앞에 떡하니 있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아담하고 예뻐보였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그때 숙소 들어온 시간이 대충 밤 9시? 그 정도였습니다.
가이드,나가지 말라고 막 겁줍니다.
얼마전 태국에서 자매가 사망한채 발견된 사건 얘기하면서
그 자매 나름베테랑 여행자였고 태국말도 할줄 알았는데 밤에 산호섬 들어갔다 담날 죽은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자살로 얘기됐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 사건은 제가 생각해도 자살은 아닌것 같은데암튼...
그런 무서운 얘기합니다. .
저...그 무섭다는 로마에서도 새벽 두시까지 싸돌아다녔습니다.
근데 좀 무서운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숙소 들어올때 봐두었던 호텔에서 나가면 약 2미터? 떨어져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나가봅니다. 친구와 함께 나갔습니다.
정말 너무 가까운 곳에 편의점이 있습니다.신기한거 많고 일단 너무 쌉니다. 싱하맥주 라이트가 26바트입니다. 우와~~하면서 맥주 두캔에 냉동식품 (만두같은데 안에 통통한 새우가 들어있고 시원한 국물이 있습니다.) 사니
편의점 알바가 렌지에 돌려줘서 숙소에들어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편의점 말고는 일단 주변 환경이 깜깜하고좀 으슥한 동네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나중에 우리 패키지 다른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숙소 옆에 편의점 있다는 것조차 모른 사람들도 많습니다.
거기까지 2미터나 가나? 그런데도 나가는거 무서워합니다.
뭐...무슨 사건이 터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암튼! 둘째날은 조금 더 일찍 일정이 끝나서 친구랑 더 멀리나가보자 작당을 했습니다. 편의점 방향으로 쭉 걸어갔는데!
편의점에서 이번에도 한 2미터 떨어졌나? 마사지 샵이 보입니다.
발 그림이 그려져있고타이 마사지 1시간에 200바트, 발마사지도 1시간에
200바트 써있습니다!!! 이런!!!!
발마사지 한시간 받고 팁만 100바트 냈는데 ..
우씨...그 앞에서 얼쩡거리니 마사지사 언니들이 와서 두시간 받으면 300바트에 해주겠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타이마사지 한시간만받겠다고하고 들어가서 한시간 마사지 잘~~ 받았습니다.
다 받고 다니 생강차인지 뭔지 암튼 맛있는 차도 줍니다.
팁 은 1달러 주었습니다.발마사지 받고 나서 다시 가던 길 을 가봅니다.. (편의점 나있는 길쪽으로)아주 잠깐 으슥하고..육교가 하나 나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마사지샵이 또 하나 있습니다.
아까 갔던 마사지샵보다는 규모가 좀 더 큰 것 같은데 가격은 똑같습니다.
근데 아까 갔던 마사지샵은 정말 시암푸라호텔에서 3분이면 갈 거리기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게 무섭다면 아까 그 마사지샵에서 받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그곳을 지나서 조금 더 가니 여기저기 작은 노점식당? 같은게 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먹어보자! 결정했습니다.
전 팟타이가 먹고 싶었지만 대충 눈치로 보아하니 팟타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어떤 젊은 여자가 하고 있는 노점을 선택해서 기웃거리니 알아서면을 가리키며 35바트라고 얘기합니다. 근데 뻥입니다! 우릴 바보로 압니다.
그 바로 앞에 영어로 에그 누들 어쩌고 해서 영어로 써놓고 30바트라고
해놓은걸 우리가 못본줄 아나 봅니다 내가 아니다 30바트잖아 했더니
눈 크게 뜨며 35바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영어 표지판 가리켰더니 앞으로 나와 보며 자기가 실수 했다고30바트라고 합니다.
에그누들 하나와 포크 누들 하나를 시켰습니다.
그 앞 좌판 식당에 앉아 기다리라고 합니다. 좀 있으니 국수 두그릇이 나왔는데 국물은 똑같고 면이 다릅니다.
에그누들은 면이고, 포크누들은 만두같이 안에 돼지고기가 있습니다.
포크누들은 못먹겠고 에그누들은 아주 맛있습니다.
일본 라면 같은 느낌입니다. 포크누들도 면빼고 국물은 다 먹었습니다.
고수(팍치) 아주 쬐끔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쌀국수 먹을때는 고수 절대 안넣는데 그냥 참고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무청(?)같은 야채가 있는데 사각사각하니 맛있습니다.
나중에 가이드가 나팔꽃 줄기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암튼 맛있게 잘 먹고 60바트 주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쌀국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일정이 빡빡해서 이 정도만 해도 밤 11시정도됩니다.
줄줄이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이 글의 요점은패키지 여행에서 숙소가
시암푸라라면 일단 옵션에서 타이마사지는 빼라는것!
적어도 한 두시간 밤에 마사지할 정도의 자유시간은 주어집니다.
걱정말고 다른 사람들 30달러에 (약 1020바트) 팁까지 100바트 주고
마사지 받을거 대충 만원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정말 3분? 거리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드시라는 것.
편의점에서 20바트짜리 아이스크림이 관광지에서 60바트합니다.
편의점에서 실컷 사먹는게 낫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시암푸라 호텔은 낮에 보니 바로 앞에 (길건너서)
작은 재래시장도 있습니다.
시암푸라 호텔은 패키지 여행 하면서도 할 건 다 할 수 있는
정말 최적의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키지에서 시암푸라 호텔이 걸리면 앗싸~ 하시고
자유시간 주어졌을때 맛있는 태국국수도 먹고 마사지도 싸게 받고
재래시장도 구경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
여행사에서 이거 알면 앞으로 시암푸라 호텔 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 패키지 여행은 정말 주위에 슈퍼 하나도 없는 곳에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암튼, 이글을 본 패키지 여행객이라면 본인들의 숙소가 시암푸라로 걸리면
만세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숙소가 걸리더라도
버스로 숙소에 들어갈 때 길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가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해볼만한 걸 찾아서 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