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암절벽의 해안도시 "끄라비"
.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곳은 아다만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켓 인근에 있는 해안도시 "끄라비"입니다.
요술왕자님이 쓰신 태국 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는 지역임에도 한국인 여행자들이 썩 많이 찾는 도시는 아닙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의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그렇지 자연경관이 정말 멋드러지고 물가도 싸며, 푸켓같이 인심이 사납지도 않아서 장기간 머물다 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장소입니다.
제가 끄라비를 다녀온 것은 2005년으로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간 끄라비에 대해 자료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사실... 2005년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부에 쓸려고 아껴둬서 그렇습니다. -ㅅ-b(퍼퍽!!)
사실... 더 발효시켜둘 수도 있지만, 많은 여행객분들이 찾지 않으시기에 안타까워 숙성을 끝내고 꺼내봅니다.^^;;;
끄라비는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13시간을 달려야하며, 푸켓에서 버스를 탈 경우 약 3시간이 겁니다.
저는... 호텔에서 예약한 총알 봉고차 타고 1시간 20분만에 갔습니다. 털썩!!OTL
뭐야? 무지 빨리 갔잖아? 그렇게 빨리가면 오히려 좋아해야지? 털썩이라니??? 하실지 모르겠지만...
시속 180km로!!! 그것도 중앙선 침범해서 반대편 차선에서 계속 차가 오는데도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 보십시요! 정말 미치게 무섭습니다! 버럭!!! TㅁT
차안에서 아! 나 오늘 이렇게 허망하게 죽는구나...덜덜덜 TㅁT 하며 계속 하늘에 기도했을 정도였으니깐요.
다행히 죽지않고 살아있는게 이렇게 행복한거구나... 할 정도의 공포를 느끼며 끄라비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끄라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주변을 둘러봤을 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태국의 타도시 사람들에 비해 매우 한가롭고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끄라비에서 사람이 주로 사는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버스정류장에서 썽태우 또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약 10~15분 가량 달려가야 나옵니다.
자! 끄라비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끄라비 타운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거기~! 오토바이 택시~! 끄라비 타운이요.^^(빠이 끄라비 타운 캅~!)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와중 넓직하고 차 하나 다니지 도로를 달리며 왼편으로 시야가 환하게 펼쳐져 있는 강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노라면 지금까지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갈 정도로 기분이 몹시 상쾌해집니다.^^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대충 어디에 내려줄지 행선지를 알려주고 내립니다.
저는 태국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여행자시설 밀집지역에 내렸습니다.
음... 책과 달리 끄라비타운 안에 있는 여행자시설 밀집지역에 있는 숙소들의 대부분이 망해서 문이 닫혀 있고, 문 안에는 쓸모 없어진 집기들이 나뒹글고 있습니다. =_=;;;(2005년 기준임. 요즘은 어떨려나?)
배낭 여행자 숙소 중 피곤한 이 몸을 하루 의탁할 곳을 찾아 끄라비 타운 인근을 샅샅히 찾아보았으나 하루 적당히 지낼만한 곳이 없어...
가난한 여행자 신분임에도 큰 마음을 먹고 호텔에 방을 잡았습니다.
어이 이봐~! 위에서 푸켓 호텔에서 묵었다메~! 그럼 그건 뭐냐?
아! 그거요? 방콕에서 푸켓 내려갈 당시... 버스에서 야참 먹으라고 휴게소에 내줬는데 중국계로 보이는 사람이 저를 같은 중국계로 보고 중국말로 말을 막 걸더라고요. 난 중국인 아니라고... 그리고 당시 해당 중국계로 보이는 사람이 제 대만 친구와 발음이 비슷해서 혹시나 싶어 대만인이냐고 물으니깐. 어떻게 대만인인거 한번에 알아봤냐고... 한번에 알아봐줘서 고맙다며 버스에서 별의 별 이야기를 다하게 되었습니다.(난 한번에 알아봤는데 7번이나 기회를 줬음에도 내가 한국인인거 못 맞춤. 털푸덕... OTL)
밤세서 대화를 하다 그 친구에게 큰 호감을 사서 푸켓에 호텔을 경영하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방을 500b에 아주 싸게 소개해 주겠다고 하기에 찾아가게되어 묵게 되었습니다. 그 호텔의 이름은 다름 아닌 푸켓 골드 샌드인... 푸켓 까론비치에 있는 숙소로 당시 요왕님의 헬로 태국에 나온 에어컨 방 가격이 1800~2500b 이었는데... 단돈 500b에 묵었습니다. =ㅅ=b(앗싸~! 지하자! 좋구나! 이게 왠 횡재냐~! /Tㅁ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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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되었든 비싼 돈을 주고 끄라비 타운 중심지에 있는 타이호텔을 체크인 하고 나왔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끄라비 선착장 걸어가기 시작하는데... 우와~!!! 풍광(경치)이 정말 수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고 수려한 산들로 빙들러져 있는 곳에 강 위로 한폭의 배가 떠서 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환상적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끄라비는 베트남의 하롱베이, 중국의 구이린과 더불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여기서 끄라비의 기암절벽 사진들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당시 푸켓, 끄라비에서 찍었던 대다수의 사진들이 메모리 쇼트로 날아가서 보여드릴 수 없는게 아쉽네요.
어째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며, 선착장 쪽으로 걸어나니 현지인이 낚시를 하더군요. 제가 낚시하는 모습을 계속 빤히 쳐다보니 남는 낚시대 하나를 건내줘서 같이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낚시하면서 참 재미난 물고기를 낚게 되었는데요. 입 앞부분이 노란 형광색으로 빛나는 꽁치 종류의 물고기를 낚게 되었습니다.
부둣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주둥이 앞에 노란 형광색의 빛을 내는 물고기가 보인다.
다 잡고 나서 같이 낚시하던 분이 요리해 주겠다고 자기 집에 같이 가자고 하셨으나... 자고로 부둣가에서 잡는 물고기는 건강상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괜찮다고 이야기 했는데...
컥~! 나중에 청계천 열대어 상가에 가 보니 이 녀석... 마리당 3만 7천원에 팔리는 귀하신 몸이더군요.;;;
흑흑흑. 당시 청계천 열대어 상가에서 이 녀석 보면서 당시 먹어볼껄하면서 엄청 후회했습니다. TㅁT
건져올린 모습...
2005년 한국 열대어 상가에서 마리당 3만 7천원에 팔리는거 보고 눈 나오는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먹어보는건데... TㅁT 털푸덕~! OTL
대충 낚시를 끝내고 썽태우를 잡아 타고 끄라비 외각에 있는 해변으로 향해 갑니다.
자. 함께 가보실까요?^^
부릉! 부릉! 부르릉~!
아까 끄라비 타운에서 보이는 기암절벽도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운데 썽태우 타고 가면서 보이는 경관은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욱 환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진이 날아간게 아쉽네요.ㅜㅜ
계속되는 아름다운 경치와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인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식힐 수 있다보니 이 곳에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태국 남주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무슬림들이 꽤 있기 때문에 가는 길 중간 중간 모스크가 보입니다.
꽤 큰 모스크가 보이는 반면, 유지보수를 제 때 못해 기둥이 지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다 쓰러져 가는 모스크도 보입니다.
무슬림에 관심을 있으신 분은 중간에 내려 한번 구경해 보시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지 않나 싶네요.^^
썽태우의 종점이 끄라비의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무척 깔끔하고 잘 정돈된 해안이 보이네요.
재미난 것은 태국의 상당 지역에서 영국계 위주의 웨스턴이 많이 보이는 반면 이곳은 이태리계 웨스턴들이 많이 보입니다.
숙소들 또한 이태리 해안가에서 많이 보이는 건물 양식을 보입니다.
음식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 그럼 제가 찾은 끄라비 해안가의 모습을 한번 감상해 보시겠습니까?^^
당시 먹구름이 끼어서 사진이 이쁘게 안 나와서 그렇지 해안가는 꽤 괜찮습니다.
아참. 그리고 끄라비의 해안가는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이기에 파라솔 등을 설치할 수 없으며, 대신 차광을 야자수 등의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안가 쪽으로 들어오는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 해안에서 약 3m까지는 모래로 인해 좀 뿌옇기에 물놀이하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더군요.^^;
물놀이보다는 기암절벽 같은 풍광을 즐기는 여행지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끄라비의 해안가
먹구름낀 해안가
끄라비 백사장
끄라비 백사장
위쪽의 계단 따라 올라가면 동굴로 들어갈 수 있다.
끄라비
끄라비 해안가를 구경하는 와중 우연찮게 이곳에 놀러온 미술가집단을 만나게 되어 함께 놀았습니다.^^
실물보다 더 아름다운 자신의 그림을 들고 있는 아가씨^^;;;(퍼퍽!!)
목탄으로 멋드러지게 그리신 그림.
실제 끄라비 모습은 위 그림 이상으로 수려하다.^^
목탄으로 그리는 그림이 심상치 않다.
뭔가 꼴똘이 경치를 보시는 아저씨
아름다운 가슴(?)을 보자 부끄러우신 듯... 고개를 돌리고 수줍게 팔을 올리신 아저씨.^^
끄라비의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와 같다.
끄라비의 모습을 수채화에 담아 본다.
위 수채화를 그리신 분
또 다른 수채화
이 분이 그리셨다.
끄라비의 해안가에는 아래의 도마뱀도 살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도마뱀은 저도 여기와서 처음봤습니다.
무척 귀엽게 생겼고, 사람 봤다고 도망가지도 않아서 사진 찍기도 아주 좋더군요.^^
아참.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썽태고 탈려고 나오실 때 보시면 장작오픈을 가진 이태리 식당이 있는데요...
여기서 절대 드시지 마십시요. 정말 후회될 정도로 맛 없습니다. ㅠㅠ
끄라비 타운에서 먹은 덮밥.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콩나물이 압권.;;;
콩나물이 고무같이 질길 수 있다는건 이날 처음 알았다.
선거하기 위해 홍보하는 모습
섭씨 30도가 넘는데 저렇게 입고도 안 덥나?;;;
나 좀 찍어봐~!
뒤를 따르는 선거 도우미들...
끄라비 타운에는 명물이 있는데요.
바로 아래에 있는 원시인 신호등입니다.
신호등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다했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아참. 근데 이 신호등 밤에 보면 무지 무섭습니다. 꼭 마약 판매상같은 어둠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ㅅ-;;;)
끄라비 명물 원시인 신호등
그 모습이 자못 심각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하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한번 들러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