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암파와 -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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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암파와 -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

고구마 16 4915

사람의 마음이란 참 양면적이기도 합니다.
나는 열심히 돈 벌어서 집도 늘리고 좋은 차도 사고 싶고 투자한 것도 잘됐으면 좋겠고 이사도 좋은 동네로 가고 싶고 한데, 다른 것들은 예전의 모습을 잃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 자리에서 초심을 간직하며 있기를 바라니 말이에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욕심일 따름이지요.

암파와를 처음 다녀온게 2007년 여름이었고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재방문을 했으니 횟수로는 2년만이네요. 이번에 와보니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나게 되면, 변화는 필수로 따라 오는 게 자명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인심이 변했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작은 수상마을에도 큰 덩치의 비즈니스가 슬슬 시작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낡았던 곳들은 새로 인테리어 보수 공사를 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없었던 업소들이 종종 보이네요. 생음악을 연주하는 전문적인 식당들과 좀 더 세련된 멋을 부린 찻집들이 생겼구요...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거의 태국 가요라서 생음악이라도 크게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노래는 수준급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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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와에 이르는 자세한 정보는 이 게시판에서 암파와로 검색하셔서 요술왕자 가 쓴 게시물을 보시면 됩니다. 그 글을 쓸 시점과(2007년 7월) 크게 바뀐 것은 남부터미널이 확장 이전을 했다는 점 하나 에요.
새 남부터미널에 대한 정보는 교통정보 게시판에서 남부터미널 로 검색하시면 자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2332&sca=%C1%DF%BA%CE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2552&sca=&sfl=wr_subject&stx=%C5%CD%B9%CC%B3%CE&sop=and

우리는 이번에 일요일에 방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요일이라면 다음날이 월요일이니까 원하던 타니차 리조트에 숙박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4일 전쯤에 예약을 위해 전화를 하니 예약이 이미 다 찼다는군요. 할 수 없이 암파와에 도착해서 구하기로 하고 일단 출발!!!

결국 전통 목조 가옥에서는 못 자고, 요술왕자의 암파와 지도에 리조트라고 되어 있는 곳에서 숙박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하루에 1,000밧 정도로 조금 깎아서 받네요. 예전에 물어 봤을 때는 1,200밧이었거든요. 다음날 아침 식사로 간단한 토스트와 차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가 편하고 깨끗한 곳이어서 별 불만은 없지만, 웬만하면 암파와에서는 운하를 끼고 있는 목조 주택에서 묵는 것이 이곳을 정취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하긴 다들 아시지만 예약할 방법도 마땅치 않고 인원에 비해 숙박시설의 수가 작기도 해서 엄두가 안나는 것이겠지요.
강변에 바짝 붙은 목조 가옥에서 흐르는 물을 보는 거랑, 리조트 내의 방갈로에서 지내는 거랑 느낌이 좀 다른 편입니다.


이번에 묵었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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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묵었던 반매아롬은 이렇게 운하와 바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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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산 여러 가지 먹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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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시장에서 여러 가지 먹을거리들을 샀는데요, 그중에서 저 새우튀김은 약간 실망이에요. 모양은 아주 먹음직스러운데 거의 공갈빵 수준으로 안에는 밀가루만 있더라구요. 팟타이는 20밧인데 맛있었구요. 태국인들은 3개 100밧에 파는 작은 옹기에 들어있는 디저트를 많이 샀어요.


꿍옵운쎈 3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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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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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 2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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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람 1개 1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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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도 그야말로 인산인해, 정말 떠밀리다시피 다녔습니다. 수로 근처를 다니다가 이러다 퐁당 빠져버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반딧불 투어는 5시 50분에 시작되는걸 탔는데, 이번에는 거의 2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아직 해가 남아 있을 때라 근처 사원 한곳을 보라면서 세워주는데요, 이 사원의 본당 2층 내부는 화려하기 그지 없는데 중앙에는 스님의 미이라가 안치되어있습니다.

밧딧불은 이번에는 예전보다 많이 보질 못했어요. 우기 때에 훨씬 많이 보인다는데 지금이 건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동안 공기가 약간 나빠진 때문인지 하여튼 예전에 봤던 것의 한 십분의 일 정도였답니다. 여름에 봤을 때는 정말 크리스마스트리 정도였는데 말이죠. 설마 이대로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니겠죠. 몇 달후에 다시 반짝반짝 해지길 기대해봅니다.


보트 투어 신청하는 곳중 가장 큰 곳. 낮투어 50밧, 밤투어 6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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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시장이 저렴한 먹거리들로 가득해서 어디서 먹어도 부담이 없지만 ,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식당 한 군데 소개하자면 보트 매표소 근처에 국수와 덮밥을 같이 하는 널찍한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국수는 ‘남똑 무’라고 돼지피가 들어간 검은 국물의 국수인데 하나에 15밧 밖에 안 받아요. 그리고 음료수도 콜라 큰 병(400cc가 넘는...)에 12밧이네요. 각종 반찬 덮밥도 하니까 저렴한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저 별다르게 할 일은 없어도 라마 2세공원 둘러보고 동네 구경하고 사진 찍고 보트 한번 타고 그러면 시간은 술술 잘 흘러갑니다.
 
다음날 아침 숙소 주인 아저씨에게 방콕 가는 버스 시간을 물었더니 잘 모르더군요. -_-;; 그래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하고 길 위에 나섰는데 운 좋게도 딱 방콕행 에어컨 버스가 도착하여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오전 8시 반이에요.
한시간 반 정도 걸려 방콕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으로 암파와 방문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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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팁을 말씀드린다면 암파와에서 방콕 가는 버스는 남부터미널을 지나 삔까오 끝에서 한번 선 다음 다시 남부터미널로 되돌아가서 나머지 손님을 내려줍니다. 따라서 남부터미널에서 다른 도시로 갈 것이 아니라 방콕 시내로 들어간다면 남부터미널까지 가지말고 삔까오에서 내려 시내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면 시간과 차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건 암파와 출발 버스뿐만 아니라 깐짜나부리에서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6 Comments
동쪽마녀 2009.02.07 23:05  
고구마님, 고맙습니다.^^
암파와하고 깐짜나부리에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저를 위한 맞춤 정보 같아요.^^
근데, 맨 마지막 팁으로 말씀해 주신 것을 제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암파와 --> 방콕행이나 깐짜나부리 --> 방콕행이 마찬가지라면,
버스가  간 곳을 또 갔다 다시 왔다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ㅠㅠ 이해력이 너무 딸리네요.ㅠㅠ
죄송합니다.
깡또리 2009.02.08 00:45  
버스가  간 곳을 또 갔다 다시 왔다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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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가 암파와에서 방콕으로 진입시 남부터미널 반대편 차선으로 오기 때문에 남부터미널을 지나서 삔까오쪽 정류장에 한번 정차 후 다시 남부터미널 정류장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고구마님 말씀처럼 타 도시로 이동하실 게 아니면 버스 운행중 오른쪽 창문으로 보시면 남부터미널을 지나게 되는게 보이실 거에요 그럼 그다음 정차하는 곳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동쪽마녀 2009.02.08 01:04  
아, 그렇군요. 인제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깡또리님.
방향 감각이 너무나 무뎌서인지, 정말 이해력이 모자라는 것인지,
제가 넘 바보 같은 질문을 했지요.ㅠ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깡또리 2009.02.08 01:26  
ㅎㅎ 바보 같은 질문은 아니구요~ 남부터미널 이용을 한번도 안해보셨으면 잘 모르실 수도 있을거에요~ 여행 준비 잘 하시구요~ 동쪽마녀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빵한조각 2009.02.08 10:49  
저도 어제 암파와 다녀왔는데요,
사람들만 많고 여기를 왜 왔나 싶더군요.
태국인 시장을 본다면 방콕 변두리의 재래시장을 가는 게 나을 것 같고,
(음식값등 물가도 전체적으로 방콕의 재래시장 보다 싸지 않았습니다)
수상시장만 본다면 담넌사두악이 규모로나 볼 것으로는 더 많구요.

암튼 70바트 버스비 내고 가는 근교 여행이니까
크게 손해볼 것도 없기는 하지만 저로서는 비추입니다.
어제 연휴라서 유난히 방콕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주말에 가는 것 보다는 평일에 가는 것이 나을 듯도 하구요.

교통편은 남부터미널에서 996번 버스.
전승탑(아눗사와리)에서 미니밴.(쏭테우 한번 더 타야함)
공히 70바트입니다.
고구마 2009.02.08 10:55  
아~ 빵한조각님도 다녀오셨군요. 그럼 지금 태국여행중이시겠네요.
암파와 안좋아하시는분들도 많더라구요.
빵한조각님 의견처럼 사람이 너무 많고, 예상보다 수상시장이라곤 하지만 정작 떠있는 배들은 많지 않아서 실망이라는 여행자분도 만났었어요.
여긴 뭐랄까...시장에 중점을 둔다기보다 수로를 중심으로 운하변 마을 보는데 중점을 두어야 좀 감흥이 다를거 같아요.
저도 주중에 이곳에 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어요.
다음번 여행지는 행운이 따르시길 바래요.
산달마 2009.02.08 10:56  
그리운... 암파와 정보 감사합니다.
조금씩 비지니스화 해간다는 소식에 좀 걱정이 됩니다.
아러이찡찡 2009.02.08 15:41  
와 여기 굉장히 이쁘네요 밤에 ^^
꼭 가봐야지 ㅋㅋ
삐리리삐삐 2009.02.08 19:57  
저 뻥새우 드셨네요~
저도 엄청 크길래 아싸 하고 샀는데 코딱지만한 새우에 어찌나 실망했는지~~
그래서 뻥 새우라고 불렀지요 ㅋㅋ
보다낯선 2009.02.09 01:32  
저도 어제오늘 암파와에 갔다 왔습니다. 제가 머문 숙소가 세번째 사진 오른쪽에 있는 물가에 마루가 있는 집이었는데요.. 전 정말 좋았습니다. 주말내내 그 많은 사람 중에 한국인은 저뿐이더군요.ㅋ 현지분들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고 배에서 바로 사먹는 음식도 좋았고.. 시장은 너무 사람이 많긴 하더군요. 암턴 추천 코스입니다.~
필리핀 2009.02.09 16:57  
반딧불이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의 입김이랍니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반딧불이 동굴에서는 1일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답니다...
암파와의 반딧불이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도 아마 수많은 방문자들 때문일겁니다..
Mr하루하루 2009.02.09 23:58  
이번에 타니차에서 머무실줄 알았는데..역시 타니차 방 구하기가 어려우셨나봐요...
그래도 올려주신 숙소 꽤 깔끔해 보입니다...^^
전 평일날 가서 수상시장 들어서는건 보지를 못했지만,그래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암퍼와는 주말은 주말대로  평일은 평일대로 가볼만한 곳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Nanda . 2009.02.11 16:38  
조금 변한 모습이라고 고구마님은 글 남겨주셨지만 암파와를 처음 보는 저는 지금 갑자기 저 사진을 보다 울컥 태국 향수병에 걸릴 것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 아 .... 다시 가면 꼭 암파와 가봐야겠네요 ^^
아켐 2009.02.18 16:00  
전 이번 여행중 제일 좋았던곳이 암파와입니다..
뭐가 그리 좋았냐고 대놓고 물어본다면 대답을 못하겠지만 그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요..고구마님 전 타니챠에 묵었지요^^ 부러우시죠? ^^
타니챠 로비앞 방석이 아직도 아른거려요...반딧불 그정도가 없는 정도였군요..우린 크리스마스 기분나서 너무 신나했는데...근데 다들 태국인이라 그 사람들 보는 곳..따라서 머리 돌려 보고 그랬어요...ㅋㅋㅋ
참 투어 후 돌아올땐 제가 탄 보트는 처음 탄곳이 아닌 시장 끝자락에 내려주더군요...너무 당화해 하니 같이 탔던 태국분이 우리 손잡고 암파와 운하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타시는분들 당황 하지 마시고 쭉 내려와서 시장 안쪽 다리 보이면 거기가 암파와 운하랍니다..
neo9 2009.04.02 17:56  
넘 재미있었읍니다
배부르델라 2009.04.08 13:58  
암파와에는 모든 숙박시설이 2인용 방부터 그룹용만 있는것 같아요.. 혹시 싱글용이나 가격 저렴한 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혼자가는데 더블이나 트윈룸 예약하려니 억울하다는...
반매아롬 이라는 곳 묵고 싶은데 예약이 가능한지 아시는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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