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코싸멧 다녀왔습니다.
코싸멧 실버샌드 리조트에서 3박 했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할 수 있는 숙소는 3500밧 이상의 고급숙소들이라,,
(저에겐 코사멧이란 지역에서 그 정도의 돈을 주며 숙박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냥 갔습니다.
에어컨에 핫샤워, 안전금고, 티비 룸이 1박 1800밧이었으나 1500밧에 3박 했습니다.
말이 핫샤워지 그냥 차갑지만 않은 정도더군요.
그나마 밤이 되니 기온이 내려가 차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구요..
수압이 약해 물이 콸콸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변기 물은 잘 내려가더군요.
룸은 넓고 깨끗한 편이었고,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도 비치되어 있어 과일을 먹거나 옷 널어놓기 좋았습니다.
대도시나 푸켓같은 큰 섬을 생각한다면 시설이 별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코싸멧이란 환경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 음식은 팟타이를 빼놓고는 맛있고 저렴합니다.
비치 앞이라 전망도 좋습니다.
단점은 실버샌드 리조트 직원들 친절하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에 있던 좀 나이 든 남자 직원은 건방지기 짝이 없더군요.
컨시어지의 어떤 여자는 서양 애들이 모 물어보는데 코 파면서 대답하더군요..
친절한 직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아니었습니다.
섬 사람들이 특히나 더 그런 것은 알고 있었지만 좀 짜증났습니다.
쌩태우로 아오파이까지 갈 때는 25밧, 올 때는 20밧 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제가 쌩태우 조수석에 타고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썬글라스 쓴 저를 빤히 쳐다보다가 저와 일행은 100밧씩 냈습니다.
태국사람처럼은 절대 보였을 것 같지는 않지만.. 뒤에 탄 사람들은 400밧을 냈는지 어쩐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싸이깨우, 아오힌콕 비치의 모래는 정말 좋더군요.
그렇지만 물이 많이 더러웠습니다.
첫 날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비가 한 번 오더니 쓰레기들이 떠밀려와 바다가 너무나 더러웠습니다.
첫 날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잠수를 해봤더니 1미터 정도 보이더니 그 다음 날부터는 정말 한 치 앞도 안보이더군요.
스토클링 투어를 해볼까 하다가 안하길 잘 한 듯 합니다.
셋 째 날은 몸 담그기 찝찝할 정도로 온갖 쓰레기 더미와 부유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가 본 열대 바다 중 제일 더러웠다는.. ..
4월 초라 현지인의 휴가기간과 겹쳐 서양인과 태국인의 비율이 반반이었습니다.
모기가 많다는 글들을 봤기에 겁먹었지만은.. 방콕서 산 모기 퇴치 크림 덕인지 몇 방 물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재미있었던 일은...
하나, 방콕 나일럿 파크 풀장에서 옆의 썬체어 자리 있냐며 좀 맡아다라던 서양 남자를 며칠 뒤 실버샌드 리조트 앞 비치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둘, 꼬사멧에 배 타고 들어갈 때 맞은 편에 앉았던 서양 할아버지를 일주일 뒤 국제 공항에서 다시 봤습니다.
셋, 코싸멧 갈 때 고속버스에서의 게이 커플과 3박 4일 뒤 또 같은 고속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