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12월말과 1월) 성수기의 빠이 - 시설에 비해는 높은 숙소비와 인파
치앙마이 와 매홍손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 빠이는 그야말로 급속하게 변화해나가고 있는 마을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치앙마이와 빠이를 잇는 미니봉고를 타면 거의 3시간도 안 걸려서 당도할수 있는 곳입니다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로컬버스에 고산족들과 닭들과 같이 실려서 4시간이 훨씬 넘게 달려야 도착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마 치앙마이에서 매홍손으로 가는 힘든 여정(그 당시에 로컬버스로 한 8시간 정도?) 사이에 딱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었지요.
적어도 지금 현재 태국 북부에서는 빠이의 이 고무적인 성과(또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뭐랄까요... 완전히 붐을 탔다고 해야되나(그것도 매스컴을 통해서...) 하여튼 뭐 그런 느낌입니다.
작년 봄에 들렀다가, 일 년 만에 다시 와보니 그 사이에도 뭔가가 꿈틀꿈틀 많이 바뀌고 있는 느낌입니다. 잘나가던 식당은 파리가 날리기도 하고, 어떤 곳은 완전히 문을 닫아버리기도 했네요. 손님이 별로 없던 마사지집은 잘나가는 식당으로 개조하고, 그럭저럭 운영되던 식당은 리노베이션 중이구요, 낡았던 목조 건물이 있던 자리는 웬 반짝반짝한 새 건물이 떡하니 서있기도 합니다. 빠이 타운 외곽에는 부티크형 미니 리조트 숙소들도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네요.
예전에 빠이 타운 외곽에는 거의 농사를 짓는 들판의 전경이 펼쳐졌는데, 이번에 와보니 들판 한가운데에 사람의 손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꽤 보입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예쁜 곳이긴합니다.
어쨌든 빠이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들판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평화롭고 좋습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들도 여행자의 입맛에 맞게 더 편리 더 깨끗 더 아늑해지고 있구요. 심지어 이곳은 은행마저도 빠이의 느낌을 물씬 살려서, 알록달록 예쁜 간판을 달아놓은 곳도 보일 정도입니다. 도시 전체 군관민이 합동해서, 으ㅤㅆㅑㅤ으ㅤㅆㅑㅤ 관광 특구 마을로 키워보려는 열의가 보이기도 하구요.
지금은 완연히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이라서, 선풍기 더블룸의 경우 200밧 정도, 에어컨 더블룸의 경우 500~600밧 정도면 머무를 수가 있어요.
선선한 기후를 자랑하는 (또한 그것이 빠이의 관광 포인트) 빠이지만, 4월이 혹서기인지라, 낮에는 꽤나 더워서 여행자들이 밖으로 잘 나오질 않네요. 하지만 해가 지면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합니다.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합니다.
저는 빠이의 초 성수기 시즌인 12월말과 1월에는 와본 적이 없습니다만, 그 당시에 이곳에 있었던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지금의 한적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펼쳐진답니다. 완전히 산속의 카오산로드 같다고나 할까요. 더운 열대나라에서 새벽과 저녁에는 두둑한 외투를 걸쳐야만 거리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여행지적 매력거리가 되다보니, 겨울 성수기에는 태국 현지인들로 바글바글, 거기에다 더해서 외국인 여행자들도 이 시기에는 많구요, 그러다 보니 숙소요금이 비수기 기준해서, 거의 2배에서 심한 곳은 3배까지도 폭등을 합니다.
배낭 여행자용 숙소 요금이 성수기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곳은 북부에서는 빠이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치앙마이나 그 외 여행지들도 그런 경향이 약간은 있기는 해도, 도시 전체가 그런 것도 아니고 그 폭도 좀 미미한 경우가 많은데 빠이는 뭐랄까요.... 한 철 벌어서 일 년 살아내는 분위기랄까... 분명히 겨울의 빠이 기후는 태국 현지인 여행자들에게 매력입니다만... 겨울도 있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들도 많은 곳에서 온 우리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이만한 숙소 요금의 인상과 바글바글되는 인파를 겪으면서까지 와야될 무게감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빠이가 여행자에게 어필했던 여러 가지 매력(고즈넉함과 저렴한 물가) 이 적어도 성수기에는 멀어도 한참 먼게 아닐까 싶구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러한 요금인상과 북적이는 현지인 인파의 물결이 겨울 성수기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그 외의 시기에는 늘 그렇듯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빠이는 성수기를 비켜난 시즌에는, 장기 여행에 지친 발걸음 무거운 여행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쉬어가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단기여행이라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단기 여행자라면 치앙마이를 거쳐 이곳까지 올 시간적 여유도 없겠지요. 그러니 빠이로의 여정을 계획하기 이전에, 방문 시기와 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잘 타는 여행자라면 마을 어느 곳이든 못 다닐 곳이 없고 타운에서 멀찍이 떨어진 외곽에도 잘 찾아서 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빠이 내에서의 이동 자체도 참 많이 불편한 곳임에 사실입니다.
빠이는 수 많은 매니아 층이 있어, 이런 저런 의견을 낸다는 것이 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만 그저 작은 참고사항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수기 시즌을 비껴나간, 비수기 시즌(지금 같은)의 빠이는 저도 좋아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모습의 마지막이 과연 어디일까? 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 빠이 특유의 향기는 진하게 있네요.
적어도 지금 현재 태국 북부에서는 빠이의 이 고무적인 성과(또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뭐랄까요... 완전히 붐을 탔다고 해야되나(그것도 매스컴을 통해서...) 하여튼 뭐 그런 느낌입니다.
작년 봄에 들렀다가, 일 년 만에 다시 와보니 그 사이에도 뭔가가 꿈틀꿈틀 많이 바뀌고 있는 느낌입니다. 잘나가던 식당은 파리가 날리기도 하고, 어떤 곳은 완전히 문을 닫아버리기도 했네요. 손님이 별로 없던 마사지집은 잘나가는 식당으로 개조하고, 그럭저럭 운영되던 식당은 리노베이션 중이구요, 낡았던 목조 건물이 있던 자리는 웬 반짝반짝한 새 건물이 떡하니 서있기도 합니다. 빠이 타운 외곽에는 부티크형 미니 리조트 숙소들도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네요.
예전에 빠이 타운 외곽에는 거의 농사를 짓는 들판의 전경이 펼쳐졌는데, 이번에 와보니 들판 한가운데에 사람의 손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꽤 보입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예쁜 곳이긴합니다.
어쨌든 빠이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들판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평화롭고 좋습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들도 여행자의 입맛에 맞게 더 편리 더 깨끗 더 아늑해지고 있구요. 심지어 이곳은 은행마저도 빠이의 느낌을 물씬 살려서, 알록달록 예쁜 간판을 달아놓은 곳도 보일 정도입니다. 도시 전체 군관민이 합동해서, 으ㅤㅆㅑㅤ으ㅤㅆㅑㅤ 관광 특구 마을로 키워보려는 열의가 보이기도 하구요.
지금은 완연히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이라서, 선풍기 더블룸의 경우 200밧 정도, 에어컨 더블룸의 경우 500~600밧 정도면 머무를 수가 있어요.
선선한 기후를 자랑하는 (또한 그것이 빠이의 관광 포인트) 빠이지만, 4월이 혹서기인지라, 낮에는 꽤나 더워서 여행자들이 밖으로 잘 나오질 않네요. 하지만 해가 지면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합니다.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합니다.
저는 빠이의 초 성수기 시즌인 12월말과 1월에는 와본 적이 없습니다만, 그 당시에 이곳에 있었던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지금의 한적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펼쳐진답니다. 완전히 산속의 카오산로드 같다고나 할까요. 더운 열대나라에서 새벽과 저녁에는 두둑한 외투를 걸쳐야만 거리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여행지적 매력거리가 되다보니, 겨울 성수기에는 태국 현지인들로 바글바글, 거기에다 더해서 외국인 여행자들도 이 시기에는 많구요, 그러다 보니 숙소요금이 비수기 기준해서, 거의 2배에서 심한 곳은 3배까지도 폭등을 합니다.
배낭 여행자용 숙소 요금이 성수기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곳은 북부에서는 빠이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치앙마이나 그 외 여행지들도 그런 경향이 약간은 있기는 해도, 도시 전체가 그런 것도 아니고 그 폭도 좀 미미한 경우가 많은데 빠이는 뭐랄까요.... 한 철 벌어서 일 년 살아내는 분위기랄까... 분명히 겨울의 빠이 기후는 태국 현지인 여행자들에게 매력입니다만... 겨울도 있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들도 많은 곳에서 온 우리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이만한 숙소 요금의 인상과 바글바글되는 인파를 겪으면서까지 와야될 무게감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빠이가 여행자에게 어필했던 여러 가지 매력(고즈넉함과 저렴한 물가) 이 적어도 성수기에는 멀어도 한참 먼게 아닐까 싶구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러한 요금인상과 북적이는 현지인 인파의 물결이 겨울 성수기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그 외의 시기에는 늘 그렇듯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빠이는 성수기를 비켜난 시즌에는, 장기 여행에 지친 발걸음 무거운 여행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쉬어가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단기여행이라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단기 여행자라면 치앙마이를 거쳐 이곳까지 올 시간적 여유도 없겠지요. 그러니 빠이로의 여정을 계획하기 이전에, 방문 시기와 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잘 타는 여행자라면 마을 어느 곳이든 못 다닐 곳이 없고 타운에서 멀찍이 떨어진 외곽에도 잘 찾아서 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빠이 내에서의 이동 자체도 참 많이 불편한 곳임에 사실입니다.
빠이는 수 많은 매니아 층이 있어, 이런 저런 의견을 낸다는 것이 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만 그저 작은 참고사항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수기 시즌을 비껴나간, 비수기 시즌(지금 같은)의 빠이는 저도 좋아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모습의 마지막이 과연 어디일까? 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 빠이 특유의 향기는 진하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