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동물원(Chiangmai Zoo) - 대세는 동영상~!
이번에 소개시켜 드릴 곳은 얼마 전 새끼 팬더가 태어나면서 더욱 유명해진 치앙마이 동물원입니다.
제가 찾아간게 된 이유는 사실 팬더 때문은 아니구요.
국내에는 없는 민물고기 터널형 수조가 새로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치앙마이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 팬더 때문에 하도 시끄럽기에 팬더는 겸사 겸사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치앙마이 동물원 입구 - 분수는 사람 많을 때만 잠깐 잠깐 튼다... =ㅅ=;;;
[입장료]
기본 입장료
- 성인: 100b
- 2세 미만 또는 135cm 미만 사람: 50b
팬더 전용관 입장료
- 성인: 100b
- 2세 미만 또는 135cm 미만 사람: 50b
기타
- 성인(공원 기본 입장료 + 아쿠아리움): 600b
입장료가 성인, 소아 기준이 아니라 성인, 키 135cm 기준으로 가격 상정을 합니다.
입장료 판매처 앞에 키 재는 기구 설치해 놓고 키를 잽니다.=ㅅ=;;;
혹 책에 나와 있는 성인, 소아라는 문구를 기준으로 입장료 준비해 가시면 애 먹으실 수 있습니다.
[쇼!쇼! 동물쇼!]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요.
평일에는 찾는 관람객수가 적어 동물쇼를 하지 않습니다.ㅠㅠ
동물쇼를 보고 싶으시다면 관람객이 많은 주말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참... 조류원도 사람이 적을 때는 개방을 안하는지 문을 잠궈두었더군요.
일단 원숭이쇼, 물개쇼, 앵무새쇼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앵무새쇼에 홍금강앵무, 청금강앵무, 유황앵무 등이 있는데, 돈 주고 자신의 몸에 올려서 사진찍을 수 있습니다. +ㅅ+;;;
참고로 보통 사람 몸에 많이 올리면 5마리 정도 올릴 수 있는데요. 요 앵무새들 몸값이 워낙 비싸서 5마리 정도면 고급 자동차 한대 뽑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의사항: 위의 앵무새들은 대형 앵무새들 중 최대크기를 자랑하는 종으로 사람 손가락, 발가락 정도는 간단히 절단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부리를 가진 녀석들입니다. 괜히 재미삼아 장난친다고
앵무새 화나게 만들어서 큰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셔틀버스]
저는 공원 거의 끝 부분에서 걷다가 완전히 지쳐서 돈 낼거 각오하고 탔는데... 따로 돈을 안 받더군요. =_=;;;
일단 10b 정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 미모에 반해서 돈을 안 받았나? +ㅁ+;;;(퍼퍽!!)
치앙마이 공원 내부를 도는 셔틀버스
치앙마이 공원 내부를 도는 셔틀버스
[각 동물 우리와 우리와의 간격]
한국의 어린이대공원만 하더라도 각 동물 우리와 우리와의 간격이 많아봐야 몇백m단위인데요.
이 곳은 최소가 몇백m 단위이고, 보통 km 단위입니다. =_=;;;
우리와 우리와의 간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책에는 "공원 안이 넓어서 걸어 다니기는 무리다"라는 멘트만 있어 멀어봐야 얼마나 멀겠어? 음하하하 +ㅁ+;;; 하고 갔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각 세션별 우리와 우리별 간격이 너무 멉니다. 걸어다니지 마시고 그냥 돌아다니는 셔틀버스 잡아 타세요. 걸어다니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관찰학습형을 추구하는 동물원]
먹이: 약 20b 선
한국의 동물원의 경우 사람들이 동물우리에 접근하기 어렵도록 어느 정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우리와의 간극을 가지게 우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태국의 경우는 동물을 최대한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도록 관람석과 우리와의 간격을 최대한 좁힌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재미 있는 것은 관람객이 직접 먹이를 동물들에게 사서 먹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ㅁ+;;;
덕분에 동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동물과의 교감을 키우기에 매우 좋은 동물원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단점도 있습니다. 관람할 수 있는 곳과 우리와의 간격이 너무 가깝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사람이 아주 쉽게 직접 우리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뭐... 초식동물은 그렇다쳐도... 악어우리나 곰우리는 좀...;;; 꼬맹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악어나 곰우리 속에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분들은 이 점 정말 유념하셔서 아이들 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_=;;;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들은 토끼, 하마, 말, 코끼리, 타조, 기린, 얼룩말, 원숭이 등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먹이를 사셔서 직접 입에 넣어주거나 우리에다 던져주면 됩니다.
아참! 우리 옆 먹이는 사람이 직접 돈을 징수하기도 하고, 사람없이 옆에 돈을 넣을 수 있는 통만 비치두는 곳이 있습니다. 사람 없다고 걱정하시지 마시고 돈통에 돈 넣고 옆에 있는 먹이 가져다 직접 주시면 됩니다.
[하마]
공원에 들어가게 되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하마입니다.
사실 하마는 초식동물임에도 꽤나 난폭한 동물입니다만, 이미 사육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주는 간식을 많이 얻어 먹었기에 관람객들에게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하마를 좋아하신다면 먹이도 한번 던져주면서 사진도 같이 찍어보세요.
마음만 먹으면 하마도 직접 만져보실 수 있는데요... 하마가 들어가 있는 물이 워낙 더렵다 보니... 직접 만지시는 것은 그리 추천드리긴 어렵겠네요.^^;;;
먹이 기다리는 하마
먹이 좀 던져줘봐~!
[기린]
아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퍼퍽!!!)
노천명의 시 "사슴"마냥 바닥에 있는 물을 마실 때 무천이나 슬픈 짐승인 기린입니다.
온순해서 직접 먹이 주시는데도 문제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깜짝 퀴즈~!
과연 저 목이 긴 기린의 목뼈는 몇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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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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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7개입니다.
엥? 정말 7개야? 닭이나 공룡 목뼈보면 목뼈 마디 무지 많던데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는 포유류의 특징으로 몇몇 포유동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포유류의 목뼈는 7개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목이 길기로 소문난 빠똥족의 여성들도 목뼈는 7개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새나 공룡의 경우는 10개 이상의 목뼈로 구성되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포유류 중에는 몇몇 특이 케이스로 나무 늘보 가운데 5, 9개의 목뼈로 구성되어져 있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기린 우리에는 얼룩말과 타조가 함께 살고 있는데... 이 녀석들에게도 직접 먹이를 주실 수 있습니다.^^
[코끼리]
상아를 제 때 갈지 못해 기형적으로 자라 버렸다...
태국의 상징이자 최상 최대, 최강의 동물인 코끼리입니다.
현재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입니다.
난폭하기로 소문난 아프리카 코끼리에 비하면 엄청나게 유순하기는 하지만 엄청난 힘으로 인해 힘을 주체하지 못해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사육사를 툭(?) 쳐서 사육사를 저 멀리 벽까지 날려 피떡으로 죽게 만드는 괴력을 가진 동물이기도 하죠.^^; 여러분들의 생각과 달리 사육사들에게 있어 최고 위험동물 서열 1위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90년대에는 무명의 연애인이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오지탐험하는 쇼프로에서 태국의 한 코끼리보호소에 있는 한 코끼리와 친해져서 장난하고 있는데 코끼리가 친근함(?)을 표시하려고 아주 살짝(?) 어깨를 물었는데... 해당 연애인은 팔이 절단될 듯한 지독한 통증에 소리도 못 지른체 바닥에 누워 몸을 뒤틀던 케이스도 있습니다.^^ 실화이며, 예전 90년에 일요일 아침 쇼프로에 나왔던 것으로 저도 봤던 내용입니다.
뭐 약간의 겁을 드리기는 했지만 발근처에만 가시지 않으면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옆에 있는 바나나나 사탕수수를 사셔서 주시면 됩니다. 코끼리가 아주 좋아라하며 코로 받아 먹을거예요.^^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 건물 모습 - 건물 모습이 꽤나 럭셔리하다...
아쿠아리움 건물 다리
아쿠아리움 입구
아쿠아리움 건물을 꽤 이쁘게 지어 놓았습니다.
아쿠아리움 앞에는 큰 연못을 만들어서 백조를 풀어놓고 키우고 있습니다.
철조망이요 뭐요할게 하나도 없는데... 백조가 도망갈 생각을 안합니다.
(이렇게 "싸바이 디"한데... 너 같은면 도망가겠냐? 버럭!!!)
싸바이 디: 너무 편하다
아쿠아리움 주변 호수를 멤도는 백조...
이렇게 "사바이 디"한데... 너 같으면 도망가겠냐! 버럭!!! -0-
아쿠아리움 자체는 생각보다 그렇게 다양한 종을 전시하고 있지 않아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만... 한국에는 없는 민물고기 터널형 수조가 있기에 민물고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한번 가보실만 합니다. 동남아 최대 담수어인 태국 대표종인 "가이양"이 무척 많이 있는게 특징입니다. 일반 가이양 외에도 색소 결핍으로 하얗기만 한 "알비노 가이양"도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알비노 가이양은 솔직히 이 곳에서 처음 봤습니다. =ㅅ=;;; 자연생태계 상에서의 어류 알비노화는 확률상 1/1000 수준으로 최근에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유전자 조작을 해서 태어나게 한다고 합니다.
해수어를 전시한 해저터널형 수조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국내에도 많으므로 따로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많은 볼거리를 기대하시고 오신 분들이라면 좌절하실 듯... 저도 민물고기 터널형 수조 외에는 꽤 실망한 편입니다. ^^;;;
[팬더]
전세계의 스타~! 팬더~!
2009년 5월 27일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2003년에 중국에서 임대된 암컷 팬더 '린후이'가 첫번째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귀찮다는 표정...
그래도 대나무 먹을 때만큼은 행복하다는...
태사랑 회원들을 위해 썩소를 날려주시는 팬더...
아니! 저것은 겐마? 혹시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사람으로 변신하려나?(퍼퍽!!!)
엄청 먹는구나~!
새끼를 낳는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팬더 자체가 워낙 짝찍기에 무관심 놈들이기 때문입니다. 암컷의 짝찍기 시기가 1년 중 약 48시간 밖에 안되는데다, 수컷 역시 그 기간이 워낙 짧아 자연적인 짝찍기가 무척 어려운 동물입니다. =_=;
이때문에 최근 전세계에 불어닥치 유행이 있으니 바로 팬더 포르노라는 사실. -ㅅ-b(퍼퍽!!!)
인간의 하앍! 하앍! +ㅁ+;;; 거리는 특성을 혹 팬더에도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해서 도입된 것입니다.
2006년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런던 국제 팬더 전문가 회의에서 중국 쓰촨성 청두소재 팬더 번식연구소의 장지허 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참고로 장지허 소장는 팬더 포르노 예찬론자입니다. =ㅅ=;;;)
"성경험이 없는 수컷 팬더에게 다른 펀더들의 짝짓기 모습이 담긴 DVD를 틀어준 것이 주효했다. +ㅅ+b;;;"
나름 근거가 있는게 포르노를 틀어준 이래
2000년 9마리
2005년 12마리
2006년 31마리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덧붙힌 말들이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팬더용 포르노는 팬더들에게 올바른 짝짓기와 새끼 키우기 방식을 교육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해외에서도 이용될 전망이다.
분명 포르노는 19세 이용가일텐데... 아무리 멸종위기라고는 하지만... 5세 미만의 팬더들에게도 포르노를 틀어주다니... 이는 인권... 아... 아니지... 팬더권(?) 무시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버럭! -0-;;;(퍼퍽!!!)
이러한 이유로 2007년에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는 수컷 팬더에게 계속해서 포르노를 계속 틀어주기는 했는데... 하앍! 하앍! 거리지 않아 실패했다고 생각할 무렵... 자연적인 짝찍기를 하는데 성공! 다들 새로운 팬더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정에는 실패...
결국 체외 수정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간이 가지는 비인간적인 면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팬더관에 새끼 팬더가 태어나기 까지의 과정이 쭉 설명되어 있는데... 체외 수정을 위해 수컷, 암컷 팬더의 생식기를 벌리고 짜고, 암컷의 거기에 다시 넣는 장면이 사진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 설명을 보는 과정에서 종의 보존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강간이나 다름없는 이 일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뭐 일단... 윤리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새끼는 건강하게 잘 태어났고, 태어난 새끼를 어미에게 주자 어미는 주저없이 달려와 새끼를 자리 보금자리까지 물고가 핡고 쓰다듬으며 귀여워해줬다 합니다. 보통 팬더는 모성본능이 그리 강하지 않아 자기가 낳은 새끼를 쳐다보지도 않는 케이스가 많아 젖도 못 먹고 죽는 경우가 많다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팬더 연구소 안에서 조차 이런 케이스가 많아 어미를 꿀로 유도 젖을 짜서 새끼를 먹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새끼는 태어나서 10일간 어미젖을 못 먹으면 정상적으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새끼가 태어나기 까지의 스토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새끼를 볼 수 있을까 기대를 좀 했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외부 수신용 모니터에서 조차 안 틀어주더군요. 덕분에 수컷 밖에 보지는 못했네요.
[정리]
날씨도 덥고, 동물원 자체 면적도 워낙 커서 관람하기가 그리 썩 쉬운 편은 아닙니다만 아이가 있는 부모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 찾아갈만한 곳입니다. 커다란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만져볼 수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P.S: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퍼퍽!!!)